<div>언젠가 우리 집 옥상에 얼룩무늬 고양이가 새끼3마리를 데리고 옥상을 점령 한 뒤로</div> <div> </div> <div>가끔씩 생선이나 고기 구우면 먹고 남은거 새끼들이나 먹으라고 접시에 담아주고 그랬었는데</div> <div> </div> <div>언제부터 새끼 중 한마리가 다리를 크게 다쳐서 쩔뚝쩔뚝 거리는 걸 보고 그냥 '아 크게 다쳤네 우짤꼬'</div> <div> </div> <div>이런 생각하고 먹이만 주다가 그냥저냥 시간이 지나다가 오늘 오후에 이불 널러간 어머니가</div> <div> </div> <div>새끼 고양이 사체를 발견하고는 외출해 있던 저한테 제발 저것좀 어떻게좀 해봐 라면서 전화가 오길래</div> <div> </div> <div>헐레벌떡 가봣더니 차갑게 식어버린채로 누워있더군요. 가까이 가볼려고 했더니 다른 집 옥상쪽에서 새끼형제들 2마리가</div> <div> </div> <div>저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더군요 어미는 어디간지 보이지 않고</div> <div> </div> <div>묵묵히 삽으로 화단 구석쪽에 깊이 파묻어 줬는데 언제 옮겨왔는지 우리 집 옥상에서 새끼형제들이 또다시 뚫어져라....</div> <div> </div> <div>깊이 파묻어져서 이제 보이지도 않는데 형제들이 정말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계속 쳐다보니 뭐라 표현 할 수없는 감정이...</div> <div> </div> <div>솔직히 평소에 그렇게 막 좋아하지도 귀여워 하지도 않고 가끔씩 먹이만 주고 </div> <div> </div> <div>그냥 집에 왔다갔다 하면서 "우리 복희(저희집 개) 밥 뺏어먹지 마라 먹이주잖냐"</div> <div> </div> <div>"쓰레기 뒤질래? 콱 이것들 먹이를 안줄련다" 이러면서 알아 듣지도 못하는 말 건네는 등</div> <div> </div> <div>그렇게 가깝지도 않았는데 그래도 ..슬픈것도 아니고 걔가 불쌍한 것도 아닌데</div> <div> </div> <div>기분이 참참한게 좋은 기분은 안나네요 </div> <div> </div> <div>이후에 다른 새끼고양이가 저희 집개 밥 뺏어 먹는거 보고 "그래 늬들이라도 살아야지 그래도 뺏어먹진 말고" 이러면서</div> <div> </div> <div>정말 아무 일없는 듯이 되버렸네요. </div> <div> </div> <div>부디 좋은데로 가렴. 이름도 모르는구나</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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