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10/141270811695BfHlu1wsKH7VpJ61c7KPfcJ.jpg" width="720" height="960" alt="밤이1.jpg"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10/1412708116vjjSxQnoLqqUC8BrhyMPs1nnbSH.jpg" width="720" height="960" alt="밤이2.jpg"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10/1412708117QtBwlhpTKbnZkkdvw1NPELKaicZfREO.jpg" width="720" height="960" alt="밤이3.jpg"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10/1412708117cMeH7bKIB.jpg" width="720" height="960" alt="밤이4.jpg"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 <p style="text-align:justify;margin:0px;padding:0px;color:#444444;font-family:gulim;line-height:19.2000007629395px;">자꾸 생각나고 보고 싶어서 글이라도 적어봅니다.<br></p> <p style="text-align:justify;margin:0px;padding:0px;color:#444444;font-family:gulim;line-height:19.2000007629395px;">머릿속에 웅웅해요.</p> <p style="text-align:justify;margin:0px;padding:0px;color:#444444;font-family:gulim;line-height:19.2000007629395px;">한달 전쯤에 동생이랑 술 먹고 새벽 3시에 집 오고 있었어요.</p> <p style="text-align:justify;margin:0px;padding:0px;color:#444444;font-family:gulim;line-height:19.2000007629395px;">다니는 성당 앞을 지나서 오고 있는데 왠 고양이가 다가오는 거에요!!!</p> <p style="text-align:justify;margin:0px;padding:0px;color:#444444;font-family:gulim;line-height:19.2000007629395px;">보통 고양이들은 사람 경계하는데 얘는 와서 부비고, 야옹야옹 애교도 부리고.. 너무 귀여웠어요!</p> <p style="text-align:justify;margin:0px;padding:0px;color:#444444;font-family:gulim;line-height:19.2000007629395px;">그래서 술도 취했겠다 편의점까지 겁나 달려가서 고양이용은 없길래 강아지용 시저? 통조림 사서</p> <p style="text-align:justify;margin:0px;padding:0px;color:#444444;font-family:gulim;line-height:19.2000007629395px;">줬더니 진짜 찹찹 거리면서 잘 먹더라구요.. 사진도 찍고, 막 우리 무릎에도 올라오고, 안아도 싫어하지도 않고..</p> <p style="text-align:justify;margin:0px;padding:0px;color:#444444;font-family:gulim;line-height:19.2000007629395px;">보다시피 아직 애기고 뽀송뽀송하니 너무너무 귀여웠어요..</p> <p style="text-align:justify;margin:0px;padding:0px;color:#444444;font-family:gulim;line-height:19.2000007629395px;"><br></p> <p style="text-align:justify;margin:0px;padding:0px;color:#444444;font-family:gulim;line-height:19.2000007629395px;">근데 저번주 금요일에 성당가서 회의같은 거 하고 그랬는데</p> <p style="text-align:justify;margin:0px;padding:0px;color:#444444;font-family:gulim;line-height:19.2000007629395px;">한 서너시간 뒤에 동생이 와가지고는 고양이 죽어있는데 전에 봤던 애같다면서 같이 묻어주자는 거에요.</p> <p style="text-align:justify;margin:0px;padding:0px;color:#444444;font-family:gulim;line-height:19.2000007629395px;">그래서 내가 걘줄 어떻게 아냐고, 그럴 일 없을 거라고 갔는데..</p> <p style="text-align:justify;margin:0px;padding:0px;color:#444444;font-family:gulim;line-height:19.2000007629395px;">그냥 딱 보자마자 아.. 그때 애구나 싶더라고요. 눈도 못 감고.. 어떻게 치였는진 모르겠지만 눈에 보이는 상처나 피는 없었어요.</p> <p style="text-align:justify;margin:0px;padding:0px;color:#444444;font-family:gulim;line-height:19.2000007629395px;">그래서 쓰다듬어보니까 몸이 식고, 굳긴했는데.. 정말 방금 죽었단 걸 알겠더라고요..</p> <p style="text-align:justify;margin:0px;padding:0px;color:#444444;font-family:gulim;line-height:19.2000007629395px;">사실 내가 성당갈때까지만 해도 그 자리에 걔가 없었는데.. 그래서 더 마음이 아프고.. 누가 이렇게 만들었는지 몰라도 굉장히 화가 났어요.</p> <p style="text-align:justify;margin:0px;padding:0px;color:#444444;font-family:gulim;line-height:19.2000007629395px;">거기가 사람도 많이 걸어다니는 길이고, 코너가 2개나 있는 구불구불한 길인데 거길 그렇게 조심성없이 쌩쌩 다녔어야 했는지..</p> <p style="text-align:justify;margin:0px;padding:0px;color:#444444;font-family:gulim;line-height:19.2000007629395px;">솔직히 지금도 그건 굉장히 화가나고 짜증나네요...</p> <p style="text-align:justify;margin:0px;padding:0px;color:#444444;font-family:gulim;line-height:19.2000007629395px;">처음엔 삽으로 퍼서 산에다 묻어주려고 했는데 뭔가 이 연약하고 작은 애를 그렇게 드는 것도 괜히 미안해서</p> <p style="text-align:justify;margin:0px;padding:0px;color:#444444;font-family:gulim;line-height:19.2000007629395px;">손으로 받쳐 들었는데 사후 경직도 덜 되서 아직 부드럽고.. 뜨고 있는 눈도 맑고 예뻐서 지금도 기분이 이상하네요.</p> <p style="text-align:justify;margin:0px;padding:0px;color:#444444;font-family:gulim;line-height:19.2000007629395px;">그리고 거기에 고양이들이 많이 있었는데 애 수습하고 있으니까 친구인지 친척인지 다른 고양이가 와서 냄새맡고 가고.. 서성거리고..</p> <p style="text-align:justify;margin:0px;padding:0px;color:#444444;font-family:gulim;line-height:19.2000007629395px;">아무튼.. 애데리고 사람 손,발 안 닿는 산길 바위 옆에 눕혀놓고 대충 무덤 만들어주고 왔어요.</p> <p style="text-align:justify;margin:0px;padding:0px;color:#444444;font-family:gulim;line-height:19.2000007629395px;"><br></p> <p style="text-align:justify;margin:0px;padding:0px;color:#444444;font-family:gulim;line-height:19.2000007629395px;">근데 정말 딱 한번 만났던 고양인데도.. 지금 키우고 있는 놈만치로 생각나고, 괜히 미안하고 애교많고 어린앤데 죽어서 밉기도 하고</p> <p style="text-align:justify;margin:0px;padding:0px;color:#444444;font-family:gulim;line-height:19.2000007629395px;">사실 차로 치은 사람이 제일 나쁜 건데.. 그냥 자꾸 생각나네요.. 성당 오다가다 또 마주쳤을지도 모르는데,, 너무 아쉽습니다.</p> <p style="text-align:justify;margin:0px;padding:0px;color:#444444;font-family:gulim;line-height:19.2000007629395px;">이름을 불러주고 싶었는데 요즘 산에 밤송이가 많이 떨어져있어서, 또 처음에 만났을 때가 밤이여서 혼자 그냥 밤이라고 지었습니다.</p> <p style="text-align:justify;margin:0px;padding:0px;color:#444444;font-family:gulim;line-height:19.2000007629395px;">성당갈 때마다 밤이가 있는 길을 지날 때마다 기도라도 해주고, 기억해주고 싶어요.</p> <p style="text-align:justify;margin:0px;padding:0px;color:#444444;font-family:gulim;line-height:19.2000007629395px;">길고양이들이 로드킬 당하는 거 너무 흔하게 일어나는 일이지만, 한번밖에 못 봤지만 그래도 밤이를 기억해줬으면 좋겠어요.</p></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