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안녕하세요. 동물게시판에서 처음으로 인사드리네요.<br><br><br>어제 고양이 한마리를 냥줍했습니다. 길고양이가 아니라 집고양이요. ㅜㅜㅠㅜ<br><br>집 앞 상가에서 키우던 아깽이가 있었는데, 지난주에 알게 되었어요. 화분을 깨먹었다고 주인이 상가 밖에 내다놓고 화내는 소리를 듣고 보니 목줄이 예쁘게 감겨 있는 고양이더라고요. <br><br>저는 나이 있으신 아주머니께서 키우시는 걸 보고 고양이도 이제 살기 좋아질 때가 됐구나하면서 기뻐하고 있었는데 어제 그 분이 나가라고 고양이한테 길길이 날뛰는 걸 봤습니다...ㅠㅠㅠㅜ<br><br>딸한테 저거 더러우니까 만지지 말라는 소리 하면서요...<br>목줄도 빼놓으시고 목걸이가 걸려 있더군요.<br><br><br>제가 계속 보고 있으니 <br><br>"아가씨 얘 데려다키워요. 사람 손 타서 순해요. 머리도 좋고. 버릴거면 목걸이는 빼놓고 버리고요."<br><br>경악했습니다.<br>예쁘다고 목걸이까지 채워놓고 키워놓고선 이젠 그냥 버릴거라고 하시는 모습에...ㅠㅠㅠㅠ<br><br>저대로 두면 안되겠다 싶어서 일단 데려왔습니다. 제가 입양보내겠다고 말씀드리니 주인분 먹인 사료 보여주곤 뒤도 안 돌아보시고 그냥 들어가시더군요. <br> <br> <br><br><br>일단 순하긴 엄청 순하더군요. 안고 데리고 오는데 바둥거리지도 않고 집에 와서 내려놓으니 바로 집 탐색 조금 하더니 골골댑니다. ㅠㅠㅠ<br><br><br>주인이 버린 것도 모르고...ㅠㅠㅠㅠ 골골에 꾹꾹이에.... 15분만에 무릎냥이........ㄷㄷㄷㄷㄷㄷㄷ<br><br><div style="text-align:left;"><img style="border-bottom:medium none;border-left:medium none;border-top:medium none;border-right:medium none;" class="chimg_photo" alt="2014-10-07 12.53.52 1.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10/1412651903I8EQBfztEzIQ.jpg" width="800" height="600"></div><br><br>'아, 이런 애가 진짜 개냥이구나.' <br><br>하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ㅠㅠㅠㅠㅠㅠ<br><br><div style="text-align:left;"><img style="border-bottom:medium none;border-left:medium none;border-top:medium none;border-right:medium none;" class="chimg_photo" alt="1412606069625.jpe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10/1412652081tuA3Sw2cRStKRBvYcW.jpg" width="800" height="531"></div><br><div style="text-align:left;"> </div><br><div style="text-align:left;">뒷모습 정말 심쿵....ㅠㅠㅠㅠㅠㅠㅠㅠ</div><br><div style="text-align:left;"> </div><br><div style="text-align:left;"> </div><br><div><br><br><br>제가 이리저리 움직이니 졸졸 따라다니다가 쇼파에 자리잡고 암모나이트로 자세 잡더니 바로 숙면.... </div><br><div><br><img style="border-bottom:medium none;border-left:medium none;border-top:medium none;border-right:medium none;" class="chimg_photo" alt="1412606085024.jpe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10/1412652082pG9ATT92lpOwMPEqLK1zV8quqfruQoa.jpg" width="800" height="600"><br></div><br><div>뒤척뒤척 다시 숙면....ㅋㅋㅋㅋㅋㅋㅋ 목에 저 목걸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예쁘다고 채워놓고선 길에 버리는 건 뭐죠..ㅠㅠㅠㅠㅠ 정말..</div><br><div> </div><br><div><br>마트에서 사료, 모래 사오고 목욕도 가능하겠다 싶어서 바로 목욕 시켰습니다.<br><br><br><br>5년차 고양이바라기라 목욕 영상은 여러번 봤는데 정말 순하다고 올라간 영상의 아이들 모습하고 똑같더군요...ㅠㅠㅠㅠ <br><br><br>목욕 끝내고 무서웠던지 쇼파 아래에서 몸단장하고 공유기 위에서 식빵 굽더니 다시 제 무릎으로....ㅠㅠㅜㅜㅜ<br><br><br><br><br>아니 온지 반나절도 안됐는데.......<br><br></div><br><div style="text-align:left;"><img style="border-bottom:medium none;border-left:medium none;border-top:medium none;border-right:medium none;" class="chimg_photo" alt="2014-10-07 12.53.32 1.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10/14126519174Qh6C4KD.jpg" width="800" height="531"></div><br><br><br>이런 애를 버리시고 땟구정물 줄줄 나오게 바깥에 돌아다니게 하신 주인분이 밉더라고요...ㅠㅠㅠㅠㅠ<br><br><br>정말 제가 데리고살고싶은 마음 굴뚝 같은데.......같이 사는 동생이 동물을 너무너무 싫어합니다.<br><br>움직이는 것만 봐도 소름끼친대요. 너무 싫다는 소리만 100번..... 빨리 내보내면 안되냐고...ㅠㅠㅠㅠㅠ 이정도로 싫어할 줄 몰랐어요..ㅜㅜㅜ<br><br>보호소 보내면 안되냐는데 보호소는 일주일있다 안락사행이라......입양때까지만 기다려주면 안되냐고 사정했는데...... 제가 언제까지 데리고 있을 수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ㅜㅜㅜ<br><br><br><br>정말 왔다 개냥이라 임시 이름을 개순이로 지었습니다.<br>여아라 개순이...ㅎㅎㅎㅎㅎㅎ <br><br><a target="_blank" href="http://youtu.be/6jpH9iOGOVY" target="_blank">http://youtu.be/6jpH9iOGOVY</a><br>요건 개순이 사진+영상 합쳐놓은 영상입니닷 ㅠㅠ<br><br><br><br>정말 냥냥거린 것도 와서 여섯번? 옆에만 있어도 골골......... <br><br><br>집사 경력있는 짝꿍이 와서 보더니 얘 진짜 순둥이다. 너무 귀엽다며....ㅠㅠㅠㅠㅠㅠㅠ 호기심도 많게 생겼는데 개냥개냥하다고 안고 물고 난리....ㅠㅠㅠ<br><br><br>짝꿍도 저도 같이 사는 사람이 있어서 키울 여건이 안되네요. 진짜 이런 개냥이 평생 만날 수 있을지 모를 정도로 예쁜데.....ㅜㅠㅠㅠㅠㅠㅠㅠ <br><br><br>입양도 막막하고.........ㅠㅠㅠㅠㅠ<br>동생도 스트레스고.... 어쩌면 좋죠? ㅜㅜㅠㅜㅠㅠ<br><br><br><br> <br><br> <br><div style="text-align:left;"><img style="border-bottom:medium none;border-left:medium none;border-top:medium none;border-right:medium none;" class="chimg_photo" alt="2014-10-07 09.21.34 2.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10/1412651933THlLRHTvY8oeR.jpg" width="800" height="600"></div><br><div><br>일어나서 배고프다고 쳐다보는 개순이...ㅠㅠㅠㅠㅠㅠㅠ</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style="text-align:left;"><img style="border-bottom:medium none;border-left:medium none;border-top:medium none;border-right:medium none;" class="chimg_photo" alt="1412605947870.jpe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10/1412652203vRit6lOeQyOK8.jpg" width="800" height="531"></div><br><div style="text-align:left;"> </div><br><div style="text-align:left;">밥 안주면 울버린 변신이다냥!</div><br><div style="text-align:left;"> </div><br><div style="text-align:left;"> </div><br><div style="text-align:left;"> </div><br><div style="text-align:left;"> </div><br><div style="text-align:left;"> </div><br><div style="text-align:left;"> </div><br><div style="text-align:left;">에고...ㅠㅠㅠㅠㅠ 마음이 답답하네요.</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