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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animal_103756
    작성자 : 중년직딩남
    추천 : 3
    조회수 : 514
    IP : 112.144.***.22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4/09/21 16:27:35
    http://todayhumor.com/?animal_103756 모바일
    청계천 오리 이야기.
    오늘은 우리집 다람쥐 이야기가 아니라 올봄에 청계천에서 목격한 오리가족 이야기를 써보려 한다.<br>언젠간 쓴다쓴다 하다가 오늘에서야....<br><br>지금 생각해보면 어찌 청계천에서 오리가 살았는지 정말 불가사의하다.<br>그냥 오리도 아니고 새끼오리....<br>알에서 부화되기까지 사람이 엄청 많이 다니는 청계천의 풀숲에서 살았다는 건데....<br><br>사진을 확인하니 그날은 4월 24일 아침 출근시간대였다.<br>출근길에 청계천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지나려고 하는데 행인 몇명이 고개를 쭈욱 빼고 다리 아래를 보고 있는게 눈앞에 보였고<br>나도 궁금증에 바로 그사람들같이 고개를 쭈욱 빼고 다리 아래를 내려다 봤다.<br>그랬더니 사진속 오리 가족이 시야에 보였고<br>거기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배낭을 맨 어떤 남자가 돌무더기를 상대로 씨름을 하고 있었다.<br>(폰카 줌으로 땡겨서 해상도가 떨어지는건 이해 바랍니다.)<br><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1067"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9/1411284608wdMgSklPDHStvQV3D9Hn7sK.jpg" alt="IMG_2738.JPG" style="border:medium none;" class="chimg_photo"></div><br>시계를 보니 출근시간에 그닥 늦은것도 아니고 해서 청계천에 나타난 오리가족 구경을 하려고 계단을 통해서 청계천으로 내려가<br>조심조심 오리가족 가까이 다가갔다.<br><br>가까이 가서야 왜 오리가족이 뭍에 올라와 있는지<br>그리고 그젊은 남자는 왜 돌무더기에서 씨름을 하고 있는지 이해가 갔다.<br>돌무더기 사이에 오리가족중 새끼오리 한마리가 끼어있었고<br>그래서 오리엄마는 그새끼오리가 나오기를 그옆에서 기다리고 있었던거다.<br>젊은남자는 그걸 보고 돌무더기에서 새끼오리를 빼주려 한거고.....<br><br>결국 새끼오리 한마리는 그남자의 도움으로 돌무더기에서 빠져나와서 청계천물살을 가르고 헤엄쳐 엄마에게로 갔다.<br>그사이 오리가족은 다시 청계천 물속으로 들어가 흐르는 물을 거스르며 기다려 줬고<br><div style="text-align:left;"><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1067"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9/1411284638XKgERpoqAC4jpSQXrkkDylY.jpg" alt="IMG_2739.JPG" style="border:medium none;" class="chimg_photo"></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1067"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9/1411284641nuKjdGwCso.jpg" alt="IMG_2741.JPG" style="border:medium none;" class="chimg_photo"></div><br></div><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br>물살 따라 내려오는 새끼 오리 한마리와 만나서는 물살 따라서 하류로 내려갔다.<br>이렇게 끝났으면 그냥 그러려니 했을듯<br>그러나........<br><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600" class="chimg_photo" style="border:medium none;" alt="IMG_2746.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9/1411282422ZcoZl2bdBFTf5n.jpg"></div><br>결국 오리가족이 만났구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좀더 지켜보려고 나도 하류쪽으로 따라내려갔다.<br>청계천 다리아래를 지나서......<br>하지만 다리를 지나서 물살이 좀 느린곳으로 내려오자 놀랍다고 해야 하나?<br>반전이라고 해야 하나....<br>그 물살이 느린 그곳에선 어미오리를 기다리는 오리새끼들이 또 있었다.<br>기다리고 있었던거지.<br>엄마오리와 형제오리새끼들이 보이자 그새끼오리들은 물살이 잔잔한 그곳에서 가족들을 맞이하러 물살을 거슬러 올라갔다.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600" class="chimg_photo" style="border:medium none;" alt="IMG_2749.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9/1411282670XMV7ntQjy2il.jpg"></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600" class="chimg_photo" style="border:medium none;" alt="IMG_2752.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9/1411282674djaJuG5QJgd6d.jpg"></div><br>그렇게 다시 만난 오리가족은 물가로 헤엄쳐 와선 잠시 숨을 고르는 듯 했다.<br>돌사이에 껴있던 새끼오리의 상태가 내가 보기에도 좀 안좋아 보였으니깐....<br>헤엄을 치는데 한쪽으로 기울어져서 따라오는거 같아보였고....<br><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600" class="chimg_photo" style="border:medium none;" alt="IMG_2755.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9/1411282955fkxBzMaXgvs5DzocNJ785.jpg"></div><br>숨고르기가 끝나자 오리가족은 하류로의 긴 여정을 다시 시작했다.<br><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600" class="chimg_photo" style="border:medium none;" alt="IMG_2756.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9/1411283218dbBLOjxkap.jpg"></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600" class="chimg_photo" style="border:medium none;" alt="IMG_2759.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9/1411283222fRLb2wl9DOkO9Ce3Hzqd.jpg"></div><br>이젠 그오리가족의 여정을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길을 가다 말고 청계천으로 내려와서 구경을 하고 있었다.<br><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600" class="chimg_photo" style="border:medium none;" alt="IMG_2761.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9/1411283433I7NBuVePAEVBaH.jpg"></div><br>청계천 하류로 물길을 타고 빠르게 헤엄쳐 내려가는 오리가족을 더 따라 가보고 싶긴 했지만<br>출근을 해야 하는 관계로 더이상 따라가지 못한게 아쉬웠었다.<br>그때 그 오리가족들이 지금도 잘 살고 있기를 바란다.<br><div style="text-align:left;"><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600" class="chimg_photo" style="border:medium none;" alt="IMG_2762.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9/1411284447HHMzJJaju.jpg"></div><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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