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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99970
    작성자 : song
    추천 : 18
    조회수 : 2277
    IP : 211.221.***.89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9/03/12 19:54:17
    http://todayhumor.com/?panic_99970 모바일
    잉어엿
    옵션
    • 펌글
    <div>어릴 적 내가 직접 겪은 실화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어느 여름, 동네 신사 축젯날.</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수많은 포장마차가 길 옆으로 나란히 늘어서 있는 와중, 잉어엿을 파는 포장마차가 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엿은 작은 것만 있는 줄 알았던 나에게, 예쁘게 색이 든 잉어엿과 숨이 턱 막힐 정도로 달큰하게 퍼지는 냄새는 두근두근 매력적인 것이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같이 구경을 나왔던 부모님은 [엿이 참 예쁘네.] 라는 말은 하셨지만, 충치가 생긴다느니, 이렇게 큰 엿은 어차피 다 못 먹는다니 하면서 결국 사주지 않으셨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하지만 잉어엿의 매력에 푹 빠진 나는, 그 다음날부터 매일 포장마차를 구경하러 혼자 신사에 놀러가곤 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며칠동안 계속 된 축제도 끝나, 마지막 날이 되었을 때였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매일 같이 찾아오다보니 어느새 낯이 익어버린 엿장수 아저씨가, 나에게 작은 봉투에 조그만 자투리 엿조각을 넣어서 [다 먹고 꼭 이빨 닦아야 한다.] 라면서 건네주셨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잔뜩 신이 난 나는 어디 걸터앉아 엿을 먹으려고 신사 안을 기웃거리고 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런데 그 때, 어디선가 다른 아저씨가 다가와 [이것도 먹으렴.] 하고 조각난 엿이 가득한 봉투를 건네줬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신사 한구석에서 선물로 받은 엿을 먹고, 나는 집으로 가기로 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잉어엿 포장마차 앞을 지나가며, 아저씨에게 힘껏 손을 흔들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아저씨는 포장마차를 정리하며, [벌써 다 먹었니?] 라며 웃으며 말을 건넸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나는 [아직 이만큼 더 있어요!] 라며 조각난 엿이 든 봉투를 보여줬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러자 아저씨는 봉투 안을 슬쩍 보더니, 황급히 이리 오라고 손짓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봉투 안에는 깨진 유리 파편이 가득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만약 조각난 엿부터 먹었더라면...</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 후 아저씨의 신고로 경찰이 왔고, 엿장수 아저씨와 소식을 듣고 달려온 어머니까지, 경찰서에 같이 가야만 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나는 엉엉 운 기억만 나고 제대로 대답도 못 했던 것 같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나중에 듣기로는 다른 포장마차 아저씨가 [이상한 남자가 봉투를 들고 서성이고 있었습니다.] 라는 증언을 했었다고 한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범인이 잡혔는지는 알 수 없지만, 지금도 축젯날이 되어 포장마차가 거리에 늘어서면 종종 떠오르는, 어릴 적의 소름 돋는 기억이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출처: <a target="_blank" href="https://vkepitaph.tistory.com/752?category=348476">https://vkepitaph.tistory.com/752?category=348476</a> [괴담의 중심 - VK's Epitaph]</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제가 유치원생때 유치원선생님이 귀를 파준다고 해서 간적이 있는데 (여자)</div> <div><br></div> <div>너무 아픈데 선생님이 파준다고 한거니까 참아야할거 같아서 참았던거 같고</div> <div><br></div> <div>나중에 어머니께서 보시곤 귀안에 온통 피가 나있다고 한적이 있거든요.</div> <div><br></div> <div>(아마 그때부터 내인생은 호구잡히지 않았나..)</div> <div><br></div> <div>그 일과 비슷한 악랄함이 느껴져서 그일이 떠오르네요..</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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