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역시 30대 중반까지 내키는대로 먹으며 살았고, 다이어트도 매년 절식에 가까운 식단으로 행했죠. 첫번 째로 건강에 문제가 벌생한 게 30대 중반인데, 손 신경에 문제가 발생하여 기타를 칠 수가 없었어요. 몇년에 걸친 치료를 하는 중에, 섭취하는 것들이 문제를 악화 시킨다는 걸 깨닫습니다. 담배는 즉빵이었고, 술이나 수면제등의 약물도 즉빵이었고, 기름진 음식과 과한 당분 역시 그랬습니다. 이 때 생애 최초로 식단에 신경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냥 이러다 죽겠구나 싶은, 뒷목이 뻑뻑할 뿐 아니라 온 몸이 미칠 것 같고, 구토 쏠리고... 하여간 죽을 것 같았습니다. 원체 저혈압인데(100~70) 170~100이상 까지 올랐더군요. 그게 좀 좋아진 상태에서 측정한 것이니 최악일 때는 어느 정도인지 모르겠습니다. 의사는 '그 나이에 이정도 혈압은 정상입니다'했지만, 의사가 뭐라건 내가 죽을 것 같은 느낌은 나만이 아는 거니까요.
건강이 안 좋으니 몸이 많이 예민해졌는데, 과한 당이나 나쁜 지방을 섭취하면 몸이 즉각 반응을 합니다. 그냥 불편하고 아프고 불쾌하고 그래요. 여기서 제가 얘기하는 나쁜지방은 그냥 육고기 지방만은 아닙니다. 사료먹은 육고기는 오메가비율(6:3)이 깨졌다죠? 요즘은 호주산 소고기로 지방 적은 부위를 먹는데 괜찮더라구요. 생선은 좋은 지방이지만 구워놓고 반나절 혹은 하루 이상 냉장고에 뒀다가 먹으면 몸이 반응합니다. 가열한 기름이 오래? 되면 변형(산화?)을 하는 것 같아요. 때문에 저는 볶음요리를 물볶음으로 끝낸 후에 기름은 향으로 얹어 줍니다.
짜게 먹은 날이다 싶으면 저녁엔 닭가슴살 셀러드를 한 대접 먹습니다. 자연히 하루 섭취 나트륨양은 조절 되니까요.
이렇게 건강을 위해 식단을 철저하게 짜게 되니까 자연스레 해결된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다이어트 식단"
그냥 저렇게 먹으면서, 밥 양을 조금 늘리느냐(근육량 늘리기) 쬐끔 줄이느냐(체지방 감량)에 따라 다이어트 식단이 완성됩니다.
아버님께서는 거의 모든 성인병을 가지고 계셨고 결국 뇌경색으로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장병(심근경색), 정확한 병명은 기억 못하나 혈액암 종류....
어머님 역시 고혈압에 고지혈증을 가지고 계십니다.
제가 식단을 철저하게 지키는 원인은, 매일 30분이라도 운동하는 이유는...살고 싶어서입니다^^;;;
바쁜 현대인이 저처럼 하루 식단을 구성하는 것은 완벽하게 불가능 합니다.
스트레스가 그 중 가장 큰 원인이고요.
수면부족과 스트레스는 고열량음식에 손을 뻗치게 하는 강력한 조정자입니다. 이건 어느 누구도 당할 수 없을 걸요?
건강이란 게, 다이어트란 게, 단순하게 식단과 운동에 대한 "의지력"으로만 목표달성할 수는 없다고 저는 봅니다.
생활에서의 스트레스 조절, 삶의 목표와 행복, 직업에서가 아니라면 성취감을 채워줄 수 있는 다른 무엇 등. 이러한 것을 꾸준히 바꾸고 가꿔 나갈 때 조금씩 좋아지는 게 아닐까 싶어요.
딸아이 별이가 깨서 글은 이만 줄입니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