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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99622
    작성자 : LALALAND
    추천 : 40
    조회수 : 6191
    IP : 59.17.***.200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18/12/04 16:12:22
    http://todayhumor.com/?panic_99622 모바일
    나의 할머니 이야기(실화)
    <div><span style="font-size:9pt;">저는 부모님과 심각한 가정불화로 지금 본가 근처에서 자취하고 있습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특히, 아버지랑은 제가 집 나온지 1년여간 일절 만남은커녕 문자하나 주고받은 적이 없어요,</span></div> <div>현재 저는 정신과 치료를 끝내고 상담치료를 받는 상태이고, 아버지와는 인연을 끊겠다고 마음을 먹은 상태입니다</div> <div>불과 올해 초까지만 해도 저는 자살하려 창문끝에 매달렸고....자취 전이라 본가에는 경찰과 소방관 등등이 집을 들이닥치며..난리도 아녔죠</div> <div><br></div> <div>저희 할머니는 10년동안 중풍과 반신마비로 투병하다 돌아가셨어요. </div> <div>말미에는 백내장으로 눈도 안 보이시고, 목소리도 없이 호스에 의지하다 돌아가셨죠.</div> <div>할머니는 외동아들인 저희 아빠를 특히나 아꼈고, 그 귀한 외동아들의 첫 손주인 저도 애틋하게 아끼셨습니다.</div> <div>물론 그로 인해 어머니와의 불화가 잦긴 했지만...</div> <div><br></div> <div>호스로 인해 목소리를 내기 힘들어 입 모양으로 이야기를 하는 상황이었는데도,</div> <div>어렵게 목을 움직여 내는 소리가 "밥 먹었니..?"였을 만큼.</div> <div>할머니에게는 손주와 가족들이 너무나 애틋하고 소중했습니다</div> <div><br></div> <div>많이 아프시긴 했지만, 그 외에 놀라우리만치 건강 자체에는 이상이 없으셨던 할머니였어요. </div> <div>앞으로 몇년간은 더 수명 연장이 될 거라는 소리가 오갔을 만큼이요.</div> <div><br></div> <div>제가 몇달간 우울증과 공황장애, 성격장애 등으로 고통받고 죽음과 싸우고 있을 무렵,</div> <div>할머니는 급격하게 상태가 악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이상하리만치 갑작스럽게.</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리고 제가 처음 방을 얻고, 자취방을 계약한 다음 날, 할머니께서 갑자기 돌아가셨습니다.</span></div> <div><br></div> <div>그 무렵,좀.. 끼가 있던 친구가 하나 있었는데 그랬습니다. 지금 네 곁에 너를 아래로 끌어들이려고 하는 남자 악귀가 붙어 있다고요.</div> <div>자꾸 아래로 내려와라...아래로 내려와라 지금 밑으로 부르고 있다고. 자살귀라 머리가 깨진 악령인데, 아래에서 저를 붙잡고 있대요.</div> <div>그래서 자꾸 아파트 창문을 내려다보는 거라 했습니다. 환경을 바꿔야 된다고. 높은층에 있으면 위험하다 그러더라구요.</div> <div><br></div> <div>지금 너를 지켜줘야 하는 조상신이 필요한데, 지금 널 지켜줄 수 있는 수호령이 하나도 없대요.</div> <div>하나 계신 분은 이미 예전에 필사적으로 지키다 소멸하신 상태라, 지금 완전 무방비 상태라고....</div> <div>하나 남은 분이 지금 병원에 계신 할머니인데, 생명줄로 지금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서 엄청 답답해 하고 계신대요.</div> <div><br></div> <div>네 저희 집안 콩가루라 일가친척이 많이 없긴 하거든요........</div> <div><br></div> <div>미대 출신이었던 저는 그 무렵 정신이 나가서 이상하리만치 소름끼치는 그림을 자주 그리고, 머리가 깨진 사람의 그림을 미친사람처럼 그리고 있었거든요.</div> <div>몇 수십장을 그렇게...당장 태워버리지 않으면 떠나지 않을거란 말에 친구들을 불러서 소각장에서 불태우고 그랬어요</div> <div>병원에서도 당장 입원해야 한다고, 이정도면 상태가 매우 심각하다는 소리를 듣고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할머니가 갑자기 앓으시고, 자취방을 얻었던 날 갑자기 세상을 떠난 할머니를 보며 친구들이 그랬습니다.</div> <div>너 살리려고 할머니가 너 자립하고 자취방 얻는 순간까지 기다렸을 거라고...</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만약, 제가 목숨줄이 간당간당했을 그 시기에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면,</div> <div>온 가족이 장례 준비다 뭐다 바쁘고 저 또한 충격으로 정신을 차리기 어려웠겠죠. </div> <div>정신병을 유발한 끔찍했던 가족들과 강제로 만나야 했을 것이고, 반드시 독립해서 쉴 공간을 찾으라는 의사의 말도 지키기 어려웠을 거라고요.</div> <div>하루라도 빨리 환경을 바꾸지 않으면 위험했을 시기에 분명 독립이 늦어졌을 거라고요.</div> <div><br></div> <div>그리고 매일같이 꿈에 나오던 그 형체없는 검은 남자는 그 날 이후로 정말 다시는, 다시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div> <div>단 한번도요. </div> <div>저는 그 뒤로 몇주만에 정신과 약을 끊었고, 깜짝 놀랄 만큼 빠르게 일상생활로 복귀했습니다</div> <div><br></div> <div>우연의 일치인지 그저 사건들이 한번에 일어났을 뿐인지는 잘 모르겠지만,</div> <div>저는 할머니가 저를 지켜줬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도...앞으로도 그렇겠죠. 보고싶은 할머니.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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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8/12/04 16:59:48  211.36.***.129  전직주인공  57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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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18/12/04 18:03:25  124.155.***.121  블랙하우스  765343
    [6] 2018/12/04 18:40:53  175.198.***.70  권이..  645202
    [7] 2018/12/04 19:05:04  59.2.***.51  사과나무길  563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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