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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99547
    작성자 : song
    추천 : 13
    조회수 : 1952
    IP : 211.221.***.89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8/11/11 13:28:43
    http://todayhumor.com/?panic_99547 모바일
    검은 차
    옵션
    • 펌글
    몇 년 전, 고등학생 시절에 겪은 일입니다.

    어느 휴일과 마찬가지로 그날도 늦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참 자고 있다가 이상한 기분을 느꼈습니다.

    살짝 눈을 뜨니 방 안은 어두웠는데,
    어두운 방 주변으로 검은 그림자들이 보였습니다.
    도둑이라도 들어온 것 같아 일어나려고 했지만, 
    이상하게도 몸이 움직여지지 않았습니다.

    이윽고 그림자들은 이야기하기 시작 했습니다.

    -이제 데려가도 되겠지?
    -글쎄다…….

    그림자들은 절 어디 론가 데려가려는 듯 했습니다.
    몸이 움직여지지 않는데 이상한 대화까지 들으니 점점 무서워졌고 끝내 눈을 뜰 수가 없었습니다.

    그림자들은 자기네끼리 계속 데려가자, 말자 하며 웅얼거렸는데,
    누군가 하는 한 마디가 제 귀에 들어 왔습니다.

    -안돼, 아직 때가 아니야.

    그러고 나서 웅얼거리는 소리가 사라지며 방 안이 환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눈을 뜨니 어두운 방은 어느새 환해있었고, 방에는 저 혼자 뿐이었습니다.

    정말 이상한 경험이었지만,
    누군가에게 말하기도 우습기에 그저 개꿈이려니 생각했습니다.

    얼마 뒤, 저는 다른 동네로 이사 가게 되었습니다.
    이사한 날, 지리가 익숙하지 않아 집으로 돌아오다 급한 마음에 무단횡단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지나가는 차가 전혀 없어서 안심하고 무단횡단을 했는데,
    갑자기 제 앞에 검은 차가 나타났습니다.

    코너에서 갑자기 나타난 차여서 제가 미처 살피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정말 다행히도 그 차가 불과 몇 cm 안 되는 제 앞에서 멈춰 섰기에 사고를 당하진 않았습니다.

    하마터면 저는 큰 교통사고를 당할 뻔 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순간 얼마 전에 겪은 그림자의 한 마디가 떠올랐습니다.

    "안돼, 아직 때가 아니야."

    [투고] 난좀짱인듯님
    출처 http://thering.co.kr/1648?category=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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