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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99378
    작성자 : 레어급깔깔이
    추천 : 12
    조회수 : 2627
    IP : 115.139.***.216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8/10/02 13:00:13
    http://todayhumor.com/?panic_99378 모바일
    집에 이상한 놈이 찾아온다.....
    아니 이상한 놈이 아닐수도 있겠네?..........

    투룸에서 자취 하는데 화장실 문 열면 바로 현관문 보이는 구조임.

    며칠전에 응가하고 있는데

    누가 비번 띠띠띠 누르는거야?

    똥꼬에 힘주다가 "누구지??" 라는 생각과 존나 소름 끼친게

    울 집 비번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


    부모님도 멀리살아서 찾아오실 일도 없고

    친구들은 가끔 놀러오지만 울집에 함부로 들어오는거 싫어서 비번은 안알려줬거든


    철컥! 띠띠띠띠~ 따라라~ 하고 문 열리는 소리 들리는거야

    진짜 주작이 아니라 누가 진짜 문 따고 들어왔어

    아니 딴다는 표현보단 열고 들어왔어


    변기에 앉아있다가 화장실 문 열고 빼꼼하면 현관문 보이거든?

    진짜 아무것도 못하겠더라..... 존나 너무 무서워서

    경찰에 신고할 겨를도 없었어.

    영화 같은거 보면 무서울때 꺄악~ 하면서 존나 불나방처럼 뛰어다니잖아

    ㄹㅇ 영화임;


    진짜 무서우면 아무것도 못하고 걍 숨죽이고 무슨 소리 나는지 듣고만 있었어

    겨우 정신 붙잡고 경찰에 신고하려는데 그놈의 112가 생각이 안나더라;;;;;;;;; 

    당황해서 꼼짝도 안하고 있었어.............

    차라리 밖에서 무슨 소리라도 들리면 흥분해서 소리를 지르던 경찰에 신고하던

    뭐라고 했을텐데 너무 조용하다 못해 고요하더라고.....


    갑자기 헛웃음 나오면서 잘못들었겠지라는 생각에

    똥꼬 닦고 

    "뭔데 씨123발.........." 쌘척하며 화장실 문 활짝 열었는데

    그자리에 주저 앉았음......



    진짜로 문이 활짝 열려있더라...............................

    현관문이랑 복도에 불 꺼져있고 누가 들어왔는지, 문만 열었는지 몰라서

    문 닫고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이때 답답한게 집주소 말해주니 정확히 어디냐고 계속 묻던데

    흥분한 신고자 진정시키려는건 알고 있지만 마음이 너무 급하니깐

    경찰한테 욕해버렸다....... "제발 빨리 좀 와주세요 씨123발 진짜.." 라며;;;;;

    바로 옆 골목길이 경찰서인데 5분정도 있다가 오시더라.

    밖에서 경찰이라고 말하는데도

    경찰인지 아닌지 어찌 알아.....

    혹시 경찰 아니면 머리 후려치려고 옆에 있는 샴푸통 들고 문열었는데 진짜 경찰이더라.


    같이 집안 구석구석 확인하는데 아무도 없더라구.....

    비번 아는 사람있냐, 혹시 이런일 자주 있냐, 술 마셨냐, 잠은 언제 주무셨냐, 집주인 연락처 아냐 등

    이야기 하다가 1층에 cctv있거든? 그거 돌려보자고 말씀드리니

    집주인한테 연락하시더라

    근데 집주인 아재가 많이 편찮으셔서 직접 오진 못하고

    cctv 그거 4년전에 돌려보고 안돌려봤다고 하시더라고......................

    보니깐 작동도 안하고 있고;;


    이쪽 지역 순찰 강화하겠다며

    경찰 보는 앞에서 비번 바꾸고 나니

    집중 순찰 지역이라는 스티커 1층 현관에 붙이시고 가시던데

    그때부터 새벽에 현관 비번 치는 그거 있잖아? 위로 달칵! 하고 올리는 소리 들린다...

    처음엔 ㅅㅂ 비번 치고 들어오면 어쩌지 라는 생각에 조마조마 했는데


    그때 이후로 3번정도 위로 달칵! 올리더라고

    세번째는 빡쳐서 후다닥 뛰어 갔는데 쫄아서 문 활짝 열지는 못하고.....

    문 쾅! 치고 살짝 열어봄

    근데 앞에 불이 안켜져있더라....

    현관문 앞에 사람 지나가면 불켜지는거 20초는 가더라고

    근데 내가 현관문까지 가서 문 쾅! 치고 문연 시간이 10초도 안된다;

    고장났나? 싶어서 얼굴 빼꼼하니깐 불 켜지던데

    이거에 놀라서 뒤로 자빠진건 비밀임..........


    여튼 그때 이후로 친구들 집에 초대해서 밥주고 재워주고 놀아줄땐 안오더라.



    다른 집일수도 있다고 생각할꺼 같은데 내가 이 집에서 2년정도 살았거든?

    그정도 구별은 할줄알아..ㅠ

    아 그리고 저번에 뒤로 자빠진뒤로 온갖 생각 다 들던데 윗집 올라가는 계단에서 쳐다보고 있을꺼 같기도 하고....

    베란다 밖에서 쳐다보다가 집에 나 혼자 있는거 알면 찾아오나? 싶기도 하고.....



    주인 아저씨한테 빨리 고쳐달라고 하기도 뭐한게...

    오늘 내일 하셔서.... 차마 재촉을 못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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