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씨는 "엔진 교환 작업을 받은 차주도 있지만, 떨림 현상이 다소 개선됐을 뿐 없어지지 않는다고 한다"면서 "일부 차주의 경우, 안전을 위협받는다는 이유로 G80을 처분하기도 했다"고 했다.<br>이어 그는 "현재 해당 문제를 소비자원에 고발한 상태"라며 "동일 결함을 호소하는 피해 차주들과 함께 현수막 제작과 시위 등의 활동을 전개해 억울함을 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br>정밀 검사를 담당한 H&T 관계자는 "해당 차량을 시운전 해보니 일정 조건에서 떨림이 발생했지만, 개개인의 민감도에 따라 체감이 다를 수 있어 정밀 검사를 진행했다"며 "김 씨의 G80을 리프트 위에 올려 지면 충격이 없는 환경을 만든 후 고주파 센서가 부착된 진단기로 진동량을 측정했다. 차량에 공진이 과도하게 발생한 것으로 미뤄볼 때, 엔진이나 프레임(차체)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br><br><br><br><br><br>김 씨의 G80 차량을 두 차례 시승해 본 박병일 자동차 명장은 "차량 무게에 비해 서스펜션 내 링크와 로암 등이 상당히 약하게 제작돼 있다"며 "수입차 업체의 경우 단단한 서스펜션을 위해 알루미늄 주물로 타이어를 꽉 잡아주는 작업을 진행한다. 하지만 해당 차량의 경우 철판이 약하게 제작돼 고속 주행이나 바람이 불 때 차량 뒷부분이 흔들린다"고 설명했다.<br><br><br><br><br><br>특히 박 명장은 "현대차가 G80의 차체만 키웠을 뿐, 무게와 속도를 뒷받침할 수 있는 강도의 서스펜션을 개발하지 못한 것"이라며 "구조적인 문제인 만큼 개선 가능성이 낮다. 이 차를 구매하는 고객들은 차체 떨림 현상을 그냥 받아드리는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br>한편,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논란과 관련해 "아직까지 G80 차량 차체 떨림 현상에 대해 전달받은 내용이 없다"면서 "남양연구소 조사 결과 문제가 확인될 경우에 공식 입장을 내놓을 수 있다"고 말을 아꼈다.<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