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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98749
    작성자 : song
    추천 : 15
    조회수 : 1551
    IP : 211.221.***.89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8/06/28 22:23:37
    http://todayhumor.com/?panic_98749 모바일
    [번역괴담][2ch괴담] 꿈에서 찾아오는 자
    옵션
    • 펌글
    <div>병 때문에 입원한 할머니를 친척끼리 모여 병문안 갔을 때 이야기다.</div> <div><br></div> <div>할머니의 용태는 좋지 않았고, 친척들은 전부 알고 있었다.</div> <div><br></div> <div>할머니 자신은 어느 정도 인식하고 있었을지...</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 와중, 갑자기 사촌동생이 할머니에게 매달려 울기 시작했다.</div> <div><br></div> <div>그것도 아이가 목놓어 우는 것처럼 펑펑.</div> <div><br></div> <div>다들 초조해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마치 할머니가 당장이라도 죽을 듯 소란을 피우고 있었으니.</div> <div><br></div> <div>어떻게든 안정시키려 하자, 사촌동생은 울면서 [나 때문에 할머니가 돌아가실거야!] 라고 말하기 시작했다.</div> <div><br></div> <div>무슨 소린가 싶어 사정을 들어보니, 꿈 이야기라고 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평범한 꿈을 꾸고 있는데, 갑자기 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나타나 질문을 하더라는 것이다.</div> <div><br></div> <div>길이라도 묻는 것 같은 자연스러움에, 사촌동생은 마치 자석에 이끌리듯 대답을 해버렸다고 한다.</div> <div><br></div> <div>[가까운 시일 내에 죽을 거라고 짐작하는 게 있나?]</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할머니말이야?]</div> <div><br></div> <div>눈을 뜨고나서 아차 싶었다고 한다.</div> <div><br></div> <div>날마다 상태가 안 좋아하지는 할머니를 보니, 그 남자는 저승사자가 아니었나 싶어 눈물을 참을 수 없었던 것이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이걸 어찌해야 하나 곤란해하는 친척들은 내버려두고, 할머니는 사촌동생 등을 계속 쓰다듬으며 [괜찮단다, 괜찮아.] 라고 말하셨다.</div> <div><br></div> <div>[그 남자 꿈이라면 할머니도 본 적이 있거든.]</div> <div><br></div> <div>할머니는 사촌동생에게 말해줬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할머니는 말이지, 그 질문에 언제나 이렇게 대답했었단다. 집 처마 밑 화분이 시들고 있다고, 나도 돌보지 못하고 있으니 필시 오래 가지는 못할거라고 말이야. 할머니도 그 화분들한테 못된 짓을 한게지. 이제 그렇게 둘러대는 것도 한계란다. 그러니 괜찮아. 이제 괜찮단다.]</div> <div><br></div> <div>그리고 며칠 뒤, 할머니는 세상을 떠나셨다.</div> <div><br></div> <div>나를 포함해 친척 전원은 할머니가 하신 이야기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아직도 고민하고 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사촌동생을 안심시키려 할머니가 순간적으로 이야기를 지어낸 것일지도 모른다.</div> <div><br></div> <div>하지만 말을 오래 하기도 힘들 정도로 몸상태가 안 좋던 할머니가, 잠깐 사이에 그런 이야기를 지어냈을까 하는 의문도 있다.</div> <div><br></div> <div>할머니가 걱정했던 처마 밑 화분은, 아직 살아있던 몇개를 골라 내가 키우고 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다행히 아직까지 내 꿈에 검은 옷을 입은 남자는 찾아오지 않았다.</div><br><br>출처: <a target="_blank" href="http://vkepitaph.tistory.com/1164?category=348476" target="_blank">http://vkepitaph.tistory.com/1164?category=348476</a> [괴담의 중심 - VK's Epita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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