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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98748
    작성자 : song
    추천 : 18
    조회수 : 1877
    IP : 211.221.***.89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8/06/28 22:22:45
    http://todayhumor.com/?panic_98748 모바일
    [번역괴담][2ch괴담][812nd]토끼씨
    옵션
    • 펌글
    <div>이 이야기를 친구에게 해줬더니, 잠깐 굳었다가 엄청 비웃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당사자인 내 입장에서는 꽤 기분 나쁜 이야기다.</div> <div><br></div> <div>올해 6월에 3살이 된 딸 이야기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아이들한테는 자주 있는 일이겠지?</div> <div><br></div> <div>딸에게는 상상 속의 친구가 있다.</div> <div><br></div> <div>자주 말하는 건 "팬더씨", "너구리씨", "토끼씨" 셋이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팬더씨는 아직 아기야.] 라고 말하기도 하고, [장난감 어지럽힌 건 내가 아니라 너구리씨야!] 라고 말하기도 하고.</div> <div><br></div> <div>그런데 어째서인지 토끼씨만은 뭔가 좀 이상했다.</div> <div><br></div> <div>찬찬히 생각해보니, 토끼씨에 관해서는 다른 둘과 달리 꽤 구체적인 표현을 하기 때문이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토끼씨는 언니니까 젓가락질을 잘해!]</div> <div><br></div> <div>[토끼씨는 지금 베란다에서 꽃을 보고 있어.]</div> <div><br></div> <div>어느날, 딸이 혼자 피아노를 장난감 삼아 놀고 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자주 있는 일이라 신경 쓰지 않았지만, 문득 들어보니 더듬거리지만 제대로 된 멜로디를 치고 있었다.</div> <div><br></div> <div>도... 레... 미, 도, 레... 미.</div> <div><br></div> <div>튤립<sup class="footnote"><a style="color:rgb(249,101,13);font-family:Verdana, 'Sans-serif';" href="http://vkepitaph.tistory.com/1165?category=348476#footnote_1165_1" target="_blank"><span style="display:none;"><font size="2">[각주:</font></span><font size="2">1</font><span style="display:none;"><font size="2">]</font></span></a></sup>이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피아노를 가르쳐 준 적은 없었다.</div> <div><br></div> <div>나도, 아내도.</div> <div><br></div> <div>이상하다 싶어 물어보자, [토끼씨가 알려줬어!] 라는 대답이 돌아왔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어쩐지 기분이 나빠져, 나는 딸에게 물어봤다.</div> <div><br></div> <div>[토끼씨는 어떤 아이야?]</div> <div><br></div> <div>[음, 그러니까, 귀가 길어!]</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럼 이런 아이야?]</div> <div><br></div> <div>나는 동화책에 그려진 토끼 캐릭터를 보여줬다.</div> <div><br></div> <div>[아니야.]</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럼... 이거?]</div> <div><br></div> <div>이번에는 진짜 토끼 사진을 보여줬다.</div> <div><br></div> <div>[아니야.]</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 후에도 이것저것 물어봤지만, 아직 딸이 알고 있는 단어도 많지 않아 더 이상의 대답은 들을 수가 없었다.</div> <div><br></div> <div>딸 스스로도 생각하는게 잘 전해지지 않아 답답해하는 모습이었기에, 그날은 그만두기로 했다.</div> <div><br></div> <div>딱 하나 알 수 있었던 건, 흰색이 아니라 검은색 토끼라는 것 뿐이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리고 며칠 뒤, 딸이 흥분해서 내게 달려왔다.</div> <div><br></div> <div>[이거! 이거!]</div> <div><br></div> <div>한권의 잡지를 손에 든채 외치고 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왜 그러니?]</div> <div><br></div> <div>딸은 잡지의 사진을 가리켰다.</div> <div><br></div> <div>[이게 토끼씨야!]</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어...? 이게 토끼씨야?]</div> <div><br></div> <div>[응!]</div> <div><br></div> <div>딸은 얼굴 가득 미소를 띄우며 끄덕였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 사진은 방긋 미소짓고 있는 바니걸 사진이었다.</div><br><br>출처: <a target="_blank" href="http://vkepitaph.tistory.com/1165?category=348476" target="_blank">http://vkepitaph.tistory.com/1165?category=348476</a> [괴담의 중심 - VK's Epita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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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8/06/29 02:01:28  180.228.***.195  호놀룰루빵야  615354
    [4] 2018/06/29 06:40:02  119.75.***.243  글라라J  704744
    [5] 2018/06/29 07:56:38  221.138.***.7  하얀마녀  664862
    [6] 2018/06/29 17:06:41  117.111.***.161  무적퍼스트  7520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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