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그때 그 존재가 무엇인지 아직도 의문입니다. 실화‥무서운이야기 2008/11/30 02:49<br><br><br><br>미사어구 여기저기 붙여서 글을 맛깔스럽게 적지도 못 하니까 그냥 대충 적겠습니다.<br><br><br>그땐 2005년입니다. <br><br><br><br>그때 서울에 살 때 였는데 천안에 갈 일이 있었습니다.<br><br><br>천안에 사는 선배에게 무슨 재료를 사다주기로 했는데 그걸 갖다줄겸 놀다올겸 출발하게 되었습니다.<br><br><br>고속도로를 타지 않고 일반국도를 타고 갔는데 평택을 거쳐서 가도록 되어 있습니다.<br><br><br>당시에 평택이 도시정비화인가 명칭이 잘 생각나지 않는데 광역적으로 깔끔화? 하는 공사같은 걸 하고 있더라고요.<br><br><br>평택은 전에도 간혹 갔던 곳이고해서 대충 어림짐작으로 헤매다시피 찾아가는데 그 공사같은 것 때문에 이정표도 엉망이고 길도 엉망이고 해서 좀 헤매게 되더군요.<br><br><br>아무튼 물어물어 가다보니 길이 양갈래길이 나왔습니다.<br><br><br>직진하면 될 것 같기도 했지만 오른쪽으로 쭈욱 바리케이트를 쳐놨길래 공사하나보다 싶어서 오른쪽 언덕길로 올라갔습니다.<br><br><br>계속 가다보니 아주 좁다란 산길인데 잘못 들어온 것 같아서 후진으로 내빼려해도 너무 좁아서 그럴 수도 없고 그냥 조심조심 앞으로 갔습니다.<br><br><br>자그마한 전형적인 시골동네가 나왔습니다. 한 2키로 정도는 비포장도로가 쭉 뻗어있고요...<br>그때 시간대는 여름인데 7시 40분쯤으로 어둑어둑해질 무렵입니다.<br><br><br>그 비포장도로 양옆으론 전부 논밭, 민가가 드문드문 불이 켜져있고 길 중간지점에 수은등 하나가 켜져 있었습니다.<br><br><br>천천히 가다보니 수은등 밑에 하~얀 소복이 아니라 그냥 하얀 원피스를 입고 머리를 산발해서 늘어트린채 푹 처박고 맨발로 쭈그려앉아 있더군요.<br><br><br>저 여자 뭔가 싶긴 했지만 걍 대수롭지 않게 지나갔습니다.<br><br><br>지나가면서 오른쪽 백미러를 보니 정말 방금 1초전까지 수은등 밑에 쭈그려앉아있던 그 여자가 없는 겁니다. <br><br><br><br>흠 그 기분을 뭐라고 묘사해야할지... 글 실력이 없어서...<br><br><br>암튼 반사적으로 룸미러를 보고 왼쪽 백미러를 봤습니다. <br><br><br><br>왠걸.. 그 여자 차로 뛰어오는 겁니다.<br><br><br>아 정말 단어를 갖다 붙이고싶은데 그냥 무섭다는 말만 생각 안납니. <br><br><br><br>악셀을 밟았습니다. 60까지 올라갑니다. 더이상 안올라갑니다.<br><br><br>수동도 아니고 자동입니다. 스피도메타는 220까집니다. 60에서 걸려서 더이상 안올라갑니다.<br>아 뭡니까.. 사이드브레끼 땡겼나싶어서 보니 그것도 아닙니다. <br><br><br><br>그 여자와 차 거리는 점점 좁혀집니다.<br><br><br>그 일이 있고나서 제가 머리 식히면서 생각했던 게 사람이 100미터를 10초에 주파하는 속도로 계속 달리면 최대시속 40키로 정도가 나온다는 계산입니다.<br><br><br>차의 계기판 바늘은 60을 가리킵니다. 더이상 안 올라가지만 그리고 여자와의 거리는 점점 좁혀집니다. 머리 속이 새하얘지면서 저는 그냥 밟습니다. <br><br><br><br>그러다가 제 왼쪽 창 밖으로 뭐가 자꾸 아른거리는겁니다.<br><br><br>힐끗 봤더니 그 흰옷의 여자가 바로 옆까지 와있습니다. <br><br><br><br>그런데 여자가 아닙니다. 산발하고 맨발인채로 하얀 원피스를 입은 남잡니다. 이건 뭐...<br><br><br>암튼 그때 운전하던 차는 차 속력이 좀 올라가면 문이 저절로 잠기게 되어있습니다. <br><br>글고 서울에서 출발해서 한 번도 내리지 않아서 문도 안 열었고요.<br><br><br>당연히 잠겨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노무자식이 달리면서 손으로 문을 따는겁니다. <br><br><br><br>열렸습니다.<br><br><br>어떻게 그게 가능한건지 저도 모릅니다. 글 읽고 따지지마십쇼. 저도 생각하면 혼란스럽습니다.<br>수은등 지나고 직진 비포장도로 지나면 산옆길 나가면 시내가는 길입니다.<br><br><br>그게 약 2키로 정도 된다 생각했구요. 그런데 길이 너무 길게 느껴집니다. <br><br><br><br>그 놈이 따라오고부터 그 놈한테 3번을 따라잡혔습니다.<br><br><br>문을 따고 달리는채로 상체를 차 속으로 쑤욱 밀어넣더군요. <br><br><br><br>그놈의 얼굴을 제가 다리를 열심히 들었다놨다 해서 무릎으로 밀다시피 찍어서 내보냈습니다.<br><br><br>두번째 잡혔을 때 제 왼쪽 무릎 위부분 허벅지? 맞나요? 암튼 그 부분을 물었습니다. <br><br><br><br>이빨로 꽉!<br><br><br>그 정신 없는 와중에 제가 조수석 화물칸? 그 물건 넣는거 있죠? <br><br>거기에 항상 알루미늄 바디로 된 랜턴을 넣어놓습니다.<br><br><br>그걸 꺼내서 머리를 열심히 팍팍 찍었습니다. 가까스로 떨궈냈지만 곧 또 잡혔습니다. <br><br><br><br>발로 차서 떨궜습니다. 나가떨어지면서 제 왼쪽 신발도 갖고갔네요.<br>그놈. 백미러를 보니 넘어져서 나뒹굴고 있더군요. <br><br><br><br>안심할 상황은 안 돼서 볼 겨를도 없이 나갔습니다.<br><br><br>시내가 보이기 시작하고 내리막만 내려가면 동네입니다.<br><br><br>아득해진 정신이 돌아오니 고통도 살아나서 깨물린 허벅지는 피가 철철... <br><br><br><br>어느동네 편의점쪽 갓길에 차를 잠시 대놓고 스레빠로 갈아신었습니다.<br><br><br>목이 바짝바짝 타들어가더군요. 편의점으로 음료수를 사러 갔습니다. <br><br><br><br>한숨 돌리고 다시 천안으로 향했습니다.<br><br><br>천안에 도착하고 선배에게 줄 물건은 안중에도 없이 선배집에 처들어갔습니다. <br><br>피곤이 죽을만치 몰려오더군요.<br><br><br>꼴이 말이 아니었나봅니다. 선배가 노가다 하다왔냐 그럽니다. <br><br><br><br> "낼 얘기합시다" <br><br><br><br>그러고 욕실에서 싸고 세수하고 발만 씻고 들어왔습니다.<br><br><br>양치는 생략했습니다. 옷을 벗고 자려는데 바지가 조금 벗겨지다가 허벅지쯤에서 걸립니다.<br><br><br>물린곳 피가 떡이 되서 살살 뜯어냈습니다. 샤워기로 피 씻어내고 대충 닦고 잤습니다.<br><br><br>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났습니다. <br><br><br><br>원래 목적이 선배에게 물건을 주러 간 거라서 트렁크에 실어놓은 그 물건을 빼주러 나갔습니다.<br>트렁크를 열어보니 어저께 그 놈이 나가떨어질 때 벗겨서 갖고갔던 제 왼쪽 신발이 트렁크 물건들 위에 떡하니 놓여있더군요.<br><br><br>mi친놈 취급 당할까봐 선배한텐 얘기 안햇습니다. 워낙에 초자연쪽 얘기 들으면 도라이 취급하던 분이라.<br><br><br>이 얘기는 제 친한 친구 둘, 그리고 제 여친에게 허벅지 물린 자국까지 보여주면서 얘기했던 겁니다.<br><br><br>강조를 많이하면 구라처럼 느껴질지 몰라서 많이는 안합니다. <br><br>단지 이얘기 100% 실화입니다. 얘기를 극화시키려고 덧붙인것도 없구요. 뺀 부분도 없습니다.<br><br><br>얘기 끝입니다. 좀 허무하신가요? <br><br>전 그때 생각을 하면 이제는 시간이 많이 지나서 덤덤한 편이지만 그래도 잘 모르겠습니다. <br><br>그 존재가 뭔지...<br><br><a target="_blank" href="http://blog.naver.com/killercell?Redirect=Log&logNo=140058820214" target="_blank">http://blog.naver.com/killercell?Redirect=Log&logNo=140058820214</a><br>출처: 네이버 블로그 실제로 겪었던 무서운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