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div> </div> <div>편하게 반말로 할께</div> <div> </div> <div>귀신얘기나 무서운이야기는 아니니까 편하게 들어도되</div> <div> </div> <div>너무 기묘한 일이 있는데 혹시 너네들도 겪은적이 있나 너무 궁금해서 글써본다</div> <div> </div> <div>30대직장인이고 부산에살어. 작년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시기였던걸로 기억해</div> <div> </div> <div>회사에 친한형이있는데 그 형이랑 엄청 친해서 시시껄렁한 농담도 하고 우리집에서도 자고 그형네 부모님이랑도 친한사이야</div> <div> </div> <div>평소랑 똑같이 퇴근한 뒤에(금요일이었던거같은데 여튼 다음날 둘다 쉬는날이었던걸로기억) 간만에 영화나보고 맛있는거나 먹자해서 어디갈까 고민하다가 남포동을 갔어</div> <div> </div> <div>전날까지 비가 계속와서 날씨가 좀 흐리네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형차를 타고</div> <div>남포동에 도착했는데 남포동에 도착한 순간부터 기분이 뭔가 이상했어</div> <div> </div> <div>뭐라해야하지 분명 남포동에 왔는데 내가 아는 남포동이 아닌느낌?</div> <div> </div> <div>그 당시 상황을 곰곰히 생각해본적이 없는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지나가는 사람들이 얼굴에 엄청 표정이 없었던거같아</div> <div> </div> <div>비오는날 도시보면 엄청 축쳐진 기분있잖아 왜 그런느낌? 여튼 뭔가 다른공간에 온 기분이었어</div> <div> </div> <div>머리속으로 그냥 오늘 좀 우중충하네? 정도로 생각하고 뭐먹을지 남포동을 좀 배회하고있는데 이상하게 그날따라 사람이 엄청 없는거야</div> <div> </div> <div>부산에 사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남포동이란곳이 절대로 사람이 없는곳이 아니야 부산에서 번화가를 꼽으라면 남포동 서면 경대 뭐 이런식인데 더군다나 </div> <div>금요일밤의 남포동은 사람이 엄청 많거든</div> <div> </div> <div>근데 이상하게도 그날따라 사람들이 아예없는거야</div> <div>날씨가 어제까지 비가 오긴했지만 비가 오는날도 아니었고 오히려 비온뒤에 시원한느낌? 이었어</div> <div> </div> <div>이상한게 사람이 없을뿐아니라 장사하는 사람들도 없는거야</div> <div>남포동 가보면 길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이 엄청많아</div> <div>근데 그날따라 장사하는 아저씨 할머니들도 거의 없었어</div> <div> </div> <div>그때까지도 엄청 이상한날이네정도로만 생각했었지</div> <div> </div> <div>둘이서 밥먹고 만화방에가서 만화책좀 보다가 영화보러가려고 영화시간맞춰서 엘리베이터타고 나오는데 딱 나오자마자</div> <div> </div> <div>그 기묘한? 느낌이 엄청 강렬해져있는거야</div> <div>시발이거뭐지? 해서 나도 모르게 그형한테</div> <div> </div> <div>행님 우리 그냥 집갈래? 이상하게 기분이 뭔가 좆같다</div> <div>그랫어 근데 그형이 평소에 겁나 나가서 노는거 좋아하고 뭘하든</div> <div>일단 밖에나오면 밖에서 뭐든 다 해결하고 집에서 잠만자는 스타일이거든</div> <div> </div> <div>근데 이상하게 그형도 맞제 오늘좀 이상하제 하는거야</div> <div>원래 그날 영화보고 찜질방가서 몸이나 찌지고 잘계획이었거든</div> <div> </div> <div>일단 영화를 보기로했으니 둘다 영화관을 걸어가고있었어</div> <div> </div> <div>남포동에 롯x백화점이라고 여기에서 영화를 보려했거든 주차땜에(남포동 주차비용시발)</div> <div> </div> <div>남포동족발거리라고있는데 그 근처쯤이었던거같다 거기에서 롯x백화점까지 가려면 좀 걸어야해</div> <div> </div> <div>오늘 이상하게 기분 좆같네.. 생각하면서 쭉 걸어가는데 백화점이 다 보일때쯤</div> <div><br>맞은편에서 검은모자쓰고 어두운 갈색옷을 입었는데 키가 180?정도 되어보이는 남자가 걸어오고있는거야(다른기억은 다 정상인데 이상하게 인상착의 기억이 흐릿함 나중에 형한테도 물어봤는데 나랑 똑같이 그놈 인상착의만 기억이 흐릿함. 어이가없는건 그놈 보고나서 10분도 안지났는데 그놈이 뭐입었었는지 둘다 기억이 흐릿해짐)</div> <div> </div> <div>왜 그런느낌있잖아</div> <div> </div> <div>이시간에 이 공간에 있으면 안될거같은? 그런느낌?</div> <div>예를들면 엄청 현대적인 집안에 골동품이 있으면</div> <div>눈에 확띄면서 저게 왜 여기있어? 이런생각들잖아 그런 느낌이었어</div> <div> </div> <div>우린 그 사람쪽으로 걷고있고 그 사람은 우리쪽으로 걷고있는데 점점 가까워지고있었어</div> <div> </div> <div>뭐지?뭐지? 머리속에 자꾸 물음표 띄워지고있는데 그 이상한기분이 점점 선명해지는거야 물에 잉크 떨어트리면 확퍼지면서 까매지는기분..</div> <div>그 사람이 옆으로 지나가는 순간 확신이 들어</div> <div> </div> <div>시발 이거 사람은 아니다.</div> <div> </div> <div>소름끼치거나 무서운건 아닌데 내가 마주치면 안될걸 마주친 기분이었어</div> <div> </div> <div>지금 글적으면서 생각해보니까 그사람?같지도않은게 모자를 쓴게 캡모자였나 갓이었나 헷갈린다. 뭔가 쓰고있던건 확실히 기억나는데..ㅆㅂ</div> <div> </div> <div>그사람 지나가고 본능적으로 바로 뒤돌아봤어</div> <div> </div> <div>근데 그 순간 내옆에 형도 화들짝하면서 같이 뒤돌아보면서 눈이 마주쳤어</div> <div> </div> <div>행님도 느꼈나? 저거 뭐고</div> <div> </div> <div>하니까 몰라 뭐지 씨발 하는거야</div> <div> </div> <div>아 좆된다 이거 나만 느끼는게 아니구나 하고 다시 뒤돌아봤다?</div> <div> </div> <div>근데 그놈이 골목길로 들어가는거야</div> <div> </div> <div>그 당시엔 무슨용기였는지 그놈 들어갔던 골목길로 들어가봤어</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근데 씨발..ㅋㅋ 벽이더라</div> <div> </div> <div>아무것도없어</div> <div> </div> <div>아니 아예 사람이 지나갈만한 공간자체가 없더라</div> <div> </div> <div>글쓰면서도 소름돋네 혹시나해서 벽두들겨보고 다른공간이나 다른곳으로 빠질수있는거 있나 찾아봤는데</div> <div>아예없더라 그냥 막다른곳이야</div> <div> </div> <div>적어도 사람이 어딘가 벽을 넘거나 걷거나 뭐 움직이면 인기척이라도 나야하잖아?</div> <div> </div> <div>그 적막한 침묵이 존나 소름끼치더라 내가 씨발 뭘본거지?</div> <div>근데 나만본게아니라 그 형도 같이봤고</div> <div> </div> <div>내가 뒤돌아마자 같이 뒤돌아본거면 이형도 존나 뭔가 잘못됐다는걸 느꼈던거지 </div> <div> </div> <div>둘이서 아무리봐도 공간이없어서 엄청 이상한 기분이 휩싸여서</div> <div>일단 우리 집가자 이거 느낌이 엄청 쎼하다하면서</div> <div> </div> <div>주차되어있는 백화점쪽으로 가고있는데</div> <div> </div> <div>가는길에 남포동 지하철역이있어 그 지하철역보면 뭔진 나도 잘 모르곘는데</div> <div> </div> <div>바람올라오는곳있잖아 환풍구 같은데</div> <div> </div> <div>거기 자나가는데 내 발등위에 누가 침 꽂은거 마냥 엄청 찌릿찌릿한거야</div> <div> </div> <div>누가 전기로 지지는듯한 느낌이라해야하나</div> <div> </div> <div>너무 놀라고 당황해서 시발시발 거리다가</div> <div> </div> <div>바로 차빼서 집와서 잣다</div> <div> </div> <div> </div> <div>그날은 둘다 너무 충격받아서 별 대화못하고</div> <div> </div> <div>시간 좀 지나서 이얘기했는데 그형도 그사람 다가오는데 기분이 존나 이상했다더라 저 사람이 여기 왜있지? 이런느낌?</div> <div> </div> <div>둘이서 나중에 존나 외계인이 그날 남포동 잠시 빌린거아님? 그래서 사람들 정신조종해서 다 집가게했다 그사람이 뭐 시간여행자다 저승사자다 </div> <div>이런 헛소리 늘어놨었는데</div> <div> </div> <div>아직도 이거 존나 미스테리다</div> <div>인터넷 찾아보니까 뭐 베니싱현상이라고 나오는데 이거랑은 뭔가 다른느낌이고..</div> <div> </div> <div>웃긴건 그사람 본 그 이후부터 차로 몇번 큰사고 날뻔했는데 전부 경미한 사고로 끝났다 </div> <div>그 당시에 난 면허딴지 얼마안되고 차를 잘 몰라서 그형이 말해주던데 잘못했으면 죽을뻔했다더라</div> <div> </div> <div>막 점보러가보자 이런얘기하다가 막상 또 그런건 안믿는주의라 안갔었는데</div> <div> </div> <div>아직도 이거 존나 미스테리다</div> <div>인터넷찾아보니까 뭐 베니싱현상이라고 나오는데 이거랑은 뭔가 다른느낌이고..</div> <div> </div> <div>혹시 부산 남포동에서 사람 갑자기 벽으로 사라지거나 다른지역에서라도 사람 갑자기 사라진거 본적있냐? 있으면 댓글로 제보좀 부탁한다</div> <div> </div> <div>아직도 궁금하네..</div> <div> </div> <div>그새끼뭐지......시발...</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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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8/04/27 18:40:59 123.254.***.182 복날은간다
185680[2] 2018/04/27 21:30:30 211.221.***.89 song
48266[3] 2018/04/27 22:43:39 101.235.***.56 ha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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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3244[5] 2018/04/28 01:00:19 222.232.***.209 지민BTS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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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4862[9] 2018/04/28 04:38:19 112.164.***.6 눅눅한정글숲
138911[10] 2018/04/28 05:34:49 58.227.***.31 레몬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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