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학생들이 정치나 사회 참여하겠다는 의도는 참 좋죠.
이미 아이들은 정신적, 이성적으로 성숙했는데, 오히려 기성세대의 꼰대마인드나 사회적 시스템이 못 따라오는 지경이죠.
그래서 투표권 등 참여권은 여전히 제한되지만, 역으로 강력 범죄 처벌은 성년 기준으로 올리려는 상황....
(개인적으로는 책임과 권리 모두 기준 나이를 낮춰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번 더.청 사건은 어른들의 꼰대마인드의 명분을 키워주는 꼴이 되겠네요.
관련된 학생들은 자신들이 (적어도 이 사건을 아는 어른들이에) '청소년'이란 명칭에 얼마나 먹칠을 했는지 알까요.
의욕만으로 만들어져 시스템화되지 못한 조직
개별 톡방을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최고 운영자의 비선 운영 또는 횡포
반 최고운영자 쪽의 '본인 입장'에 기반한 커뮤니티 플레이
이에 맞서는 일반 회원의 '친 최고운영자'스러운 커뮤니티 플레이
반대쪽이고 옹호쪽이고, 그저 본인들 입장만 주장
이로 인해 내용도 모른채, 운영진의 분열을 지켜봐야하는 일반회원들
추가로 발생한 ip 추적 등 가당찮은 국정원 흉내
보고 있자니, 기성 정치판의 판박이네요.
어른들이 청소년들에게 무엇을 보여주었나 생각하면 씁쓸하고...
이런 청소년들이 사회 참여를 하려했다니 기가 막히고...그렇습니다.
그러니 어린것들이 벌써부터 정치판 기웃거릴 생각에 조직만들어서 난리친다는 비아냥도 나오는 것이고,
일부 권리당원이 더불어 명칭으로 더불어민주당 이름에 민폐끼친다는 말도 나오는 거겠죠.
(단순히 더불어 명칭이 문제가 아니고, 텍스트 폰트와 색상도 더불어민주당 스타일)
2008년 광화문에서 만들어진 첫번째 캐릭터가 촛불소녀였습니다.
거슬러 올라가면 518 광주 시민운동에, 4.19 혁명에도...
3.1운동에도 청소년의 숭고한 희생과 피흘림이 있었습니다.
북유게에서 더.청 이야기를 처음보고 재밌게 지켜보며 응원했는데 유감스럽네요.
부디 현명하게 사태를 해결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필요하다면 신뢰받는 어른들의 중재를 받는 것도 방법일테고....
국가는 국민수준에 맞는 지도자의 지배를 받는다고 했던가요?
그게 곧 더불어청소년이란 조직에도 해당되는 말이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