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유 하시는 님들. 제가 정말 고민이 있고, 여쭙고 싶은게 있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사실, 저는 오유 지금까지 살면서 2번 3번? 밖에 접속 해본 적 없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관심이 없는 사람입니다.
지금 이 아이디도 친구 아이디 이구요.
이야기를 시작하자면, 이틀전에 약 3달정도 만난 여자친구랑 헤어졌습니다. 그 이유가.... 참..... 제가 '전원책' 변호사를 좋아한다는 이유 때문이라는 것이 너무 화가납니다. 여자친구가 '손석희' 씨가 나오는 티비를 보고 있다길래 갑자기 문득 예전에 100분토론인가 어디에서 '전원책' 변호사가 군가산점 관련해서 토론하게 생각나고 그때 속 시원하고 시원시원하게 말을 잘한다 생각해서 '전원책' 좋아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여자친구가 앞뒤 안가리고, 왜 좋아하는지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관계를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할 것 같다며...말을 했고 결국 헤어졌습니다.
제가 이렇게 오유에다 글을 쓰는 이유는, 제 여자친구가 오유를 하기 때문에 오유 하시는 다른 분들도 위와 같은 이유로 헤어지는 것
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지, 그게 궁금합니다. 물론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말이 있듯이 제 여자친구가 '전원책' 변호사 좋아한다는 걸 보고 본인 입장
에서 다양한 생각이 들고 저를 보는 시각이 달라질거라는 생각은 합니다. 하지만, 정말 어이 없게도 단순히 '전원책' 좋아한다는 이유로 카카오톡도 씹
고, 전화상으로 헤어지자고 하고 허무하게 연인관계가 끝나버렸네요. '전원책' 좋아하면 일베 수준이라네요. 대학이 인성이나 사람을 판단하는 척도는
아니지만 나름 우리나라에서 제일 알아주는 S대를 졸업한 여자가 앞뒤 따지지 않고 '전원책' 좋아한다니까 일베수준이라면서 저를 비상식적인 인간으
로 취급 하는것이 납득이 안갔습니다. 거기다 더해 제가 이해할 수 없는건 그 '전원책' 변호사 좋아한다는 이유로 그 말 나오기 전까지 정말 평소와 다름
없이 잘 지내고 있던 관계가 한순간에 그렇게 됐다는게... 어이가 없을 뿐입니다.
저 살면서 일베는 들어가 본적도 없고, 친구가 오유하는거 보고 웃긴것만 몇번 찾아서 보다가 귀찮아서 안하는 사람입니다. 운지? 이런말도 모르고, 어제 알게 되었고, '전원책'이 일베에서 '전거성?' 이라고 불리는 것도 어제 찾아봐서 처음 알았네요.
질문, 성급한 일반화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오유하시는 대다수의 분들도 교제하시는 분이 '전원책' 좋아한다는 말을 하면 이렇게 한순간에
상대방과의 관계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고 정리까지도 할 수 있나요?. 제 입장에서 드는 생각은 상대방이 왜 그사람이 왜 좋은지, 어쩌다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는지는 물어보고 대화를 먼저 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어쩌면 제 여자친구가 이 글을 볼 수도 있겠죠.
가슴이 너무 아프네요.. 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