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p style="margin:0px 0px 10px;color:#333333;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본 게시글은 이전에 이슈가 되었던 글을 다시 업로드 합니다.</p> <p style="margin:0px 0px 10px;color:#333333;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제 글이 불편하신분은 차단기능을 활용하시기 바랍니다.</p> <p style="margin:0px 0px 10px;color:#333333;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틈틈히 신규 게시글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p> <p style="margin:0px 0px 10px;color:#333333;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p> <p style="margin:0px 0px 10px;color:#333333;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br></p></div> <div>"그 여자는 죽었어. 니 말대로 목 매달아서....</div> <div><br></div> <div>그 때가 바로 내가 이 부대에 배치 받은 지 두 달이 다 되어갔을 때지.</div> <div><br></div> <div>나는 미친 여자의 단순한 자살로 알고 있었는데 부대원들의 표정을 보니 그런 것 같지가 않았어.</div> <div><br></div> <div>모두들 함구하고 있었지만 난 직감적으로 뭔가 큰 일이 뒤에 숨어 있음을 알 수 있었지. </div> <div><br></div> <div>그 때 나를 무지하게 아끼던 말년 병장이 있었는데 그 사람이 제대하기 전 날 이 얘기를 해준거야." "다른 사람도 아니고 당시 이등병이었을 텐데 왜 얘기를 해 준 겁니까?"</div> <div><br></div> <div> "그게 말야.... 그 여자가 죽은 뒤로 위병소에서 근무자들이 그 여자를 봤다는 소문이 나돌기 시작했거든."</div> <div> "귀신 말입니까?"</div> <div><br></div> <div> "귀신인지 사람인지 모르지만 하여튼 몇몇 야간 근무자들이 그 집 딸내미를 텅 빈 집 근처에서 봤다는 거야."</div> <div><br></div> <div>나는 조용히 침을 한 번 삼켰다.</div> <div><br></div> <div> "근데...어우 씨발.....죽을 때 모습 그대로 미류나무 사이에서 흔들리더라는거야."</div> <div>나는 등골이 싸늘하게 얼어붙는 듯 하였다. "한 번은 그것을 목격한 근무자가 위병소 써치라이트를 켠거야. 그런데 그 때는 보이지 않더래."</div> <div>나는 지금 김병장에게 꼭 하나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었다.</div> <div><br></div> <div> "지..지금도 나타납니까?"</div> <div>그러자 김병장은 모든 얘기가 끝난 것처럼 나로부터 얼굴을 멀리하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div> <div><br></div> <div> "니가 이 부대 배치받은 뒤로 한 번도 없었어. 너도 그런 얘기 들어본 것 없잖아."</div> <div> "네. 그렇긴 합니다."나는 그렇게 모든 것이 끝난 줄 알았다.그 해 장마가 시작되면서 우리의 근무는 공포의 시간이 되었다.</div> <div><br></div> <div>우리 부대는 규정상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근무자 중 한 명은 초소밖으로 나와 있어야 한다.때문에 대부분 부사수가 판쵸우의를 뒤집어 쓰고 비나 눈을 맞으며 밖에 서 있게 되었다.</div> <div>부사수로 정ㅇㅇ일병과, 사수로 최ㅇㅇ상병이 밤 11시 근무를 나갔을 때 얘기다.간간히 어둠속에서 비가 흩날리는 밤이었다.</div> <div><br></div> <div>우의를 뒤집어 쓰고 20여분 정도 근무를 서고 있던 일병이 초소 안의 상병에게 다가와 속삭이는 말로 얘기를 건넸다.</div> <div><br></div> <div> "최상병님. 무슨 소리 안들리십니까?"</div> <div>그 때 갑자기 사수인 최상병도 일병을 향해 말했다.</div> <div><br></div> <div> "이런 X발....나만 들리는게 아니었군."</div> <div><br></div> <div>최상병도 정체모를 그 소리를 계속 주목하고 있었던 거였다.알 수 없는 여자의 소리.......흐느끼고....간간히 웃기도 하고....뭐라고 그들에게 묻는 것 같기도 하고..........칠흑같은 어둠 속에서 그들은 뭔가에 홀린 듯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그 알 수없는 정체의</div> <div><br></div> <div> 소리를 듣고만 있었다.</div> <div>그런데 갑자기 초소밖을 응시하고 있던 최상병이 혼잣말을 중얼거리기 시작하였다.</div> <div> "전방 50미터......전방 50미터......전방 50미터......"</div> <div> "왜 그러십니까 최상병님"</div> <div> "야 X발놈아...저거 안보여? 전방 50미터....."</div> <div>최상병은 소총을 움켜쥐고 초소 밖으로 뛰쳐나갔다.그리고 실탄을 장전하는 것이다.따라나온 정일병은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전방 50미터 쯤에 어둠속에 서 있는 사람 형상.....이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 사람 형상이 보이다니...... </div> <div><br></div> <div>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div> <div>우리부대는 최전방 부대이다. GP나 GOP부대는 아니지만 평소에 근무를 설 때 공포탄없는 실탄 근무를 선다.</div> <div>게다가 장전은 하지 않지만 탄창을 삽탄(탄창을 총에 끼워 넣는것) 상태로 한 후 근무를 서게 되어 있다.그런데 최상병이 철커덕 소리를 내며 장전을 하는 것이다.</div> <div><br></div> <div>뭔가 큰 일이 터질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그들을 감쌌다.</div> <div><br></div> <div>최상병은 겁에 질린 게 확실했다.</div> <div><br></div> <div>50미터 전방에 있는 사람에게 수하를 하다니.....</div> <div>얼떨결에 똑같이 목표를 조준하고 있는 정일병도 마찬가지였다.</div> <div>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div> <div><br></div> <div> "벽돌..."최상병은 암구호를 외쳤다.응답없는 사람의 형상....</div> <div> "벽돌!!!"</div> <div>정일병은 그 사람의 형상이 오히려 걱정이 되었다. 지금 이대로 있다간 최상병이 방아쇠를 당길 것 같았기 때문이다.아무리 전방 부대라고 하지만 철책 근무를 서지 않는 한 저항하지 않는 미확인 물체에 대해 방아쇠를 </div> <div> 당기진 않기 때문이다.최상병의 마지막 암구호가 울려퍼졌다.</div> <div><br></div> <div> "벽돌!!!!!!!!!!!"</div> <div> "안 됩니다!!!!!!!!! 최상병님!!!!!!!!!!"</div> <div>정일병은 급하게 최상병 소총의 방열판을 움켜쥐었다.</div> <div> "너 뭐야 새꺄!!!!!!!!!"</div> <div>정신 나간 사람처럼 휘둥그레 눈을 부릅뜨고 쳐다보고 있는 최상병의 얼굴이 정일병에겐 더한 공포로 다가왔다.</div> <div><br></div> <div> "안됩니다. 민간인이면 어떡합니까? 부대에 들어온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div> <div>누가 사수고 누가 부사수인지 알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div> <div><br></div> <div>그제서야 정신이 든 최상병은 조용히 일어나 그 형상을 아무말 없이 주시했다.빗방울이 엄청나게 굵어지고 나서야 그 형상은 사라졌다.한 동안 멍하니 초소 밖에서 자리를 지키던 최상병은 아무 말없이 떨리는 손으로 장전된 총알을 분리하고 탄창에 다시 끼워 넣었다.</div> <div><br></div> <div>이 소문은 삽시간에 부대 전체로 퍼졌다.한 동안 잠잠했던 귀신소동이 다시 시작된 것이었다.</div> <div><br></div> <div>군인 정신을 강조하는 중대장의 엄한 훈계가 있었음에도 부대원들은 그 소문에 대한 공포를 떨쳐버릴 </div> <div> 수가 없었다.</div> <div><br></div> <div>아침 점호가 끝나면 그 날의 근무 시간표가 붙여지는데 모든 부대원들은 하나같이 밤시간대 위병소 근무에 자신이 들어가 있는지 확인하는데 여념이 없었다.</div> <div><br></div> <div>그런데 진짜 사건은 다른데서 터졌다.-계속-</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