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밥 먹고사는 놈이 정말 오늘같은 날은 운전하기가 싫습니다.
그냥...제가 그냥 핑계라도 대보면 날씨가 더워서 그렇다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제가 예민해져서 그렇게 화가 더 났을지도 모릅니다.
예전부터 블랙박스 달아야지 달아야지 생각만하고
막상 제차가 아니다보니 돈이 아까워서 안달고다니니
이럴때 영상이 없는게 아쉽군요.
1.
차 한대 지날 수 있는 좁은 길을 가고있었습니다. 약 20미터 정도에 중간에 옆으로 양보할 수 있는 길입니다.
그 길 중간에 반대편이 보이지 않는 코너길이 있습니다.
반사경이 달려있지만 한쪽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각도입니다.
길을 잘 알기에 전 저속으로 가고 있습니다.
이 길이 약간 바이패스 성 길이다보니
한번씩 본도로가 막히면 이 길로 차들이 옵니다.
항상 염두에 두고 다녀야 하는 길이죠.
하지만 그냥 지도보고 오거나 다른사람들은 이런걸 염두하지 않죠.
오늘은 아우디 a4인지. 모델은 잘 모르겠네요.
그 커브길을 엄청 빨리오다가 뒤늦게 절 보고 급브레이크를 밟더군요.
물론 제 차도 급브레이크밟고 제차의 짐은 앞으로 우당탕 소리를 내며 쏟아지더군요.
정리다시하는데 어찌나 짜증이 나던지....에휴...
2.
시내도로를 달리고 있습니다.
이미 오전에 한번 짜증이 나 있는 상태에서
일도 많은 날이라 컨디션이 좋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도 아우디입니다. 이번엔 suv인데 모델은 모르겠네요.
오늘은 아우디가 저 괴롭히는 날인가 봅니다.
1,2차선 좌회전에 저는 2차선 아우디는 1차선 좌회전입니다.
예상하시겠지만 아우디는 바로 2차선으로 치고 들어옵니다.
흔한일입니다. 전 이미 속도를 줄였고 제 앞으로 차가 들어왔습니다.
시내도로는 대부분 60~70정도의 속도제한입니다. 대로기준이죠.
40으로 계속갑니다. 평소에 걸리지 않던 신호에 걸립니다.
...신호에 걸릴 수 있습니다. 살다보면
다시 신호가 풀렸습니다. 계속 40으로갑니다.
속이 부글부글합니다.
다음번 신호에 또 걸립니다. 신호두번이면 약 6~8분정도입니다.
일많은 전 미쳐갑니다....하아....
신호가 풀리고 이 차를 추월해야 겠다 생각합니다.
1차로로 차선변경 후 추월하러 죽 갑니다.
추월성공~
....그런데 어디선가 갑자기 소나타가 나타납니다.
교차로 신호는 초록불. 직진신호입니다.
소나타가 2차선 직진차로에서 우측깜빡이를 켜고 그냥 서버립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것도 아필 제 앞에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차로는 좌회전차로.3차선은 주정차차량으로 이용불가.
제가 원래 성격이 ㅈㄹ맞긴 한데 클락션 정말 잘 안누릅니다.
그렇게 신나게 클락션 울린거 정말 기억에 안날 정도로 오랜만이었습니다.
.....그 소나타가 다음 교차로 유턴하면서 제 차선 침범해서 또 급브레이크를 밟았죠...ㅅㅂ 또 쏟음...
그 뒤부터 퇴근할때까지 정말 아~무생각없이 정말
머리속이 끓어오르는 느낌을 받으며 그냥 흘러가는데로 일했습니다.
평소보다 늦은건 두말할것 없지요...
그외에 자잘한 사건사고가 오늘 하루 집중됨에따라
오늘은 도시락 두개 먹어도 된다는 스스로의 보상으로
배부르게 밥먹고 여기에 찡찡거리고 있습니다.
뭐...스스로 안전운전 하겠다 생각하셔서 그냥 세월아 네월아 하면서 저속운행하시는거..솔직히
운전밥 먹는 입장에서는 좀 거스기 합니다.
그냥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저는 일이 아니라 개인적 용무로 일할 때 좀 여유있게 운전합니다.
과속같은건 할 이유도 없고, 그냥 도로교통법에 따라 다닙니다.
그런데 어느정도 도로상황에 따라 어느정도 융통성이 필요합니다.
도로의 흐름을 읽어야 한다는거죠.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배부르니까 이만 안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