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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95343
    작성자 : VKRKO
    추천 : 23
    조회수 : 2496
    IP : 112.149.***.171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7/09/07 00:02:40
    http://todayhumor.com/?panic_95343 모바일
    [번역괴담][2ch괴담]세로로 긴 단층집
    <div>나는 낡고 주인이 없는 집에서 정리를 한 뒤 업자에게 넘기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평범한 사람들이 의뢰를 할 때도 있고, 해체업자 쪽에서 연락이 와서 현장에 나설 때도 있죠.</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날은 의뢰를 받아 현장으로 향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친척네 집인데, 아무도 살지 않게 되어 수십년간 방치되어 있었다더군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폐가를 부수기 전, 빈집에 남은 물건을 정리해달라는 의뢰였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후쿠오카 시내에서 차를 타고 1시간 30분 정도 걸려 도착한 산속 마을.</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사람은 그럭저럭 살고 있는 것 같았지만, 이래저래 많이 빠져나갔는지 여기저기 빈집이 눈에 들어왔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꽤 큰 저택이라고 들었기에, 그날은 친구 아들인 T를 아르바이트생으로 데리고 온 터였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저택은 집들이 많이 모인 곳에서 약간 떨어진 산비탈에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도착할 무렵이 되자 길이 좁아져서, 비탈을 오르기 전 자갈밭에 차를 세우고 걸어서 저택으로 올라갔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3분 정도 길을 걸어가자 이상하게 세로로 길쭉한 단층집이 나왔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산속 마을에 왜 이런 형태의 집을 세웠는지 의아했죠.</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열쇠로 문을 열고, 우선 먼지와 습기를 제거할 요량으로 집안 창문을 T와 분담해서 열기 시작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창문을 몇개 여는 사이, 몇몇 창문은 그냥 열려있다는 게 눈에 들어왔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뭐, 시골이다보니 별 생각 없이 넘어갔지만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가까운 방부터 순서대로 창문을 열며 안쪽 방으로 나아가는데, 안쪽에서 누군가가 이야기하는 것 같은 기척이 느껴졌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순간 T가 나에게 말을 걸었나 싶어 위치를 확인해봤지만, 완전히 다른 곳에 있더군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기분탓인가 싶어 더 안쪽으로 나아가자, 복도바닥이 어느 부분을 경계로 엄청 낡은 것으로 바뀌어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아무래도 이 세로로 긴 집은, 증축을 통해 지어진 것 같았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가장 안쪽 방에 겨우 도착해 문을 열려는 순간.</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갑자기 누군가가 강한 힘으로 문을 잡더니, 그대로 쾅 닫았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빈집이라고 들었기에, 난데없는 사건에 나는 완전히 패닉에 빠졌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누가 있습니까?] 라고 어떻게 겨우 물어보자, [××××××××××××!××××××××××××!××××××××××××!] 하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여지껏 들은 적 없는, 마치 신음소리가 같은 소리였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사람이 냈다고는 생각하기 힘든, 짐승 같은 소리.</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게다가 안에서 무언가가 미친 듯 날뛰고 있어서, 무언가가 부서지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무서워져서 T를 바라보자, 그도 그 소리를 들었는지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T는 손을 휘휘 내저으며, 이제 그만하고 돌아가자는 의사를 표현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우리는 황급히 현관을 뛰쳐나와, 문도 안 잠구고 온 길을 달려 내려갔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뒤에서는 계속 [××××××××××××!××××××××××××!××××××××××××!] 하는 소리와 함께, 발소리까지 들려왔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우리는 오금이 저리는 와중에도 어떻게든 차에 도착해 거기서 도망쳤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차로 휴게소까지 간 후, T와 둘이서 아까 도대체 무엇과 마주친 것인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말을 했으니 인간인 것은 틀림없었지만, 말도 통하지 않았을 뿐더러 문을 잡아 당길 때의 힘은 도저히 노인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결론은 나오지 않았지만, 의뢰를 받았으니 일처리는 해야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문을 열어두고 온 것도 마음에 걸려, 나는 창문과 문이라도 닫을 생각으로 다시 그 저택에 가기로 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조심스레 문을 열고 들어가, 가능한 한 소리를 내지 않게 살그머니 창문을 닫기 시작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리고 마지막으로, 안쪽 방을 한번 더 확인하려 다가갔는데...</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아까 전에는 분명 있었던 문이 없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복도가 도중에 끊기고, 벽이 되어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벽 아래 쪽에 눈을 돌리자, 무언가가 벽에서 흘러나온 듯한 자취가 남아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나는 T와 얼굴을 마주본 뒤, 허둥지둥 그 저택에서 나왔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만약 그 문 너머로 들어갔더라면, 어디로 이어져 있었을까요?</div>
    출처 http://vkepitaph.tistory.com/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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