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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풍경
흐르는 물과 고인 물
간밤에 내린 비가 새로운 물이 되어
골짜기를 흐르고 또 조용한 동네의
시냇물 귀한 물 되어 졸졸 흐르는
그래서 동네 개구쟁이들이 모여
또래들과 즐겁게 물놀이도 하고
물고기도 잡으면서 즐겨 노는데
동네 개구쟁이들 하는 말이
흐르는 물에서는 새로운 것을
찾을 수 있어서 더욱 즐겁다는
연못에 고인 물은 늘 제 모습 그대로
그렇게 변하지 않아서 좋기는 하지만
흐르는 물처럼 새로운 물이 그립다는
오랜 시간 고인 물은 변하여
그 속에 사는 생명체가 아차
큰일 당할 수도 있다는 걱정
그래서 경험 많은 이들 하는 말은
수시로 고인 물은 빼내고 맑은 물로
잊지 말고 물갈이를 해 주어야 한다는
그런데 세상일도 같은 뜻으로
고인 물이라는 이들은 제 자리
보존하고 싶어 발 버둥거리지만
고인 물이라는 그들도 스스로
판단하여 알맞게 맞추면 좋으련만
그들은 제 이익 챙기는 일에만 열중
또 더러는 조상 대대로 살아온
동네에 터줏대감으로 소문난 이들은
제 것 꼭 지키려고 눈 흘기기도 한다는
주변에 누군가 낯선 이가 찾아오면
온갖 신경 곤두세우고 날카롭게 보며
이것저것 트집 또는 접근 미리 막는다고
그러나 열정 많은 청년 젊은이들이
새로운 주민이 되면서 동네 분위기
확 달라졌다고 좋아하는 이도 있는
텃새와 철새
예로부터 자연의 순리대로
터 자고 살아온 동물 또는
갖가지 귀여운 새들을 텃샐
또 때가 되면 잊지 않고 꼭
찾아오는 새를 철새라고 말하는
어느 방송 프로그램을 보면서 느낀
마을을 지켜온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의 세계에서도 텃새가
눈에 자주 뜨인다는
그래서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조상 대대로 살아온 터줏대감
뿌리내리고 살아온 그 고장 주인
동물들 역시 제 삶의 터 지키는
그래서 그런 동물들에게는
정이 더 깊어진다는
그런데 요즈음 자연의 변화로
새 삶을 살고 싶어 찾아오는
동물들이 자주 눈에 뜨이는
지난날은 저 아래쪽 따뜻한
고장에서 살던 동물이 우리 땅에서
추운 겨울나며 새로운 삶의 터 잡았다는
그런데 동물은 이런저런 말 없이
서로 잘 어울려 정주며 살아가는데
인간 세상은 서로 욕심 때문에 많이 다른
영남 어느 동네 면장 노망난 듯
남쪽의 도시 마을 면장이라는 이는
연식이 들면서 망령인지 노망인지
요즈음 하는 말 참 어이없다는
이 사람 저 사람 마구마구
들쑤시는 짓을 하고 있다는
그런 말이 수시로 들려오는데
저에게 주어진 일은 어떻게 하고
맡은 일을 어찌 잘하는지 모르겠지만
다른 이 하는 일마다 토 달고 트집 잡는 짓
그 정신 나간 저도 한때는 이러쿵저러쿵
남들 하는 말에 한동안 힘들었다는데
그래서 그 갚음 하는 듯 못된 짓 해
그래서 생각난 말이 있는데
뭐 묻은 X가 뭐 탓만 좀 그만하고
이제는 “ 너 나 좀 더 잘해보라는 ” 또
나이든 값도 좀 하고 지킬 것은 지키라는
제가 먹던 우물에 뭐 뱉는 꼴이라고 흉보는
평범한 민초들이 참으로 답답하가며 걱정 하는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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