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하하
몇분이나 아실지는 모르겠지만
며칠전에 운동하다 알게된 썸남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여자소개받아서 열받는다고 했던 열폭글을 올렸던 사람이에요ㅎㅎㅎ
좀 길어요...
글솜씨가 없기도 하고 번거롭겟지만
한번씩 읽어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이사람 생각이 궁금해요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어요
내용은 저는 이십대초중반여자사람이고
운동하다 알게된 사람과
번호를 주고받은 이후로
평일에 별일이 없음 늘 시간맞춰서 같이 운동하기도하고
근 2달동안 밤마다 서로의 일과를 묻는게 일상이 될정도로 가깝게 지냇었어요
하루도빠짐없이.........하 게다가 늘 그분의 선톡이었고 밤10시정도부터 피곤한날이면 한시, 보통은 한시반, 늦게까지 얘기를 하는날이면 두시까지
그분이나 저나 둘다 피씨카톡으로 끊임없는 대화를 하곤햇습니다...( 꽉꽉채워서 3시간은 매일 대화를 했다는..)
그러다가 사건1
금요일
동네에서 같이 치맥을 먹었습니다.
그치만 어느날 갑자기 내일 여자소개를 받을것 같다고 하더군요
취업하고나서 소개팅이 많이들어올때라
친한 친구에 의해 등떠밀려 갑작스럽게 소개를 받게되었는데 기대도 안한다고, 느낌도 별로라고 이러더라구요
되게 자주 만나고 연락도 매일한지 한달이 넘어가던 때라
조금은 충격이었지만 워낙 착한사람이라 친구가 굳이해준다는걸 거절못해서그런가 하면서 그러려니 했어요
솔직히 사귀지도 않는데 기분나빠하는것도 이상해보일테고..
토요일
소개팅을 한다고 했던날입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또 먼저 연락이 왔습니다
저는 또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주었구요
일요일은 저와 멀리 나가서 밥을 먹었습니다.
별로 물어보고싶은 생각이 없어서 소개팅에대해선 아무것도 묻지 않았습니다.
제가 밥살일이 있었고 그분이 평소 먹고싶었던 식당에 갔는데
그분이 컨디션이 좋지 않아 많이먹지 못했습니다.
맛있게 먹지못해 미안하다며 다음에 밥을 산다고 했습니다.
(한이틀고민하다가 그 다음주 쯤에 멀리 평소 좋아하던 분위기 좋은 파스타집에 가기로했습니다.)
월요일
여느때처럼 밤에 또 카톡이와서 대화를 나누다 잠들었습니다.
화요일
여느 평일처럼 낮에 같이 운동을 하면서
저도 오랜 친구가 유학전부터 잘어울릴것같은 사람이 있는데 소개를 받아볼래 하고 물어봤다고 말했습니다
그냥 갑자기 저도 그렇게말하고싶었어요....ㅎㅎㅎㅎㅎㅎㅎㅎ
저는 소개팅 별로안좋아한단 그런얘기도덧붙이면서.....................
그사람은 그날 소개팅은 별로였다고 대답을 하더니 자기도 또 소개팅이 들어왔다고 토욜날만단다대요
그래서 뭐 좀많이당황햇지만 어떻게반응할까 하다가 '아..이번엔잘됐으면좋겟네요' 이랬어요
하하하하하하하
수, 목, 금
그날이후로도 금욜날까지도 밤마다 계속 선카톡이왔습니다
다음주 목요일날 밥을 먹기로 했었습니다.
저도 답장은 하긴하는데 소개팅 사실을 알고나서 자존심이 상해서 그냥 그약속 취소할까 고민을 많이 했던것 같아요
토요일
소개팅한다던 토욜날은 연락이 없대요
일요일
저녁에 주말잘보내고있냐고 연락이왔는데
내키지 않아서 답장을안하고
월요일아침 일찍잤다고, 하루잘보내시라고 보내고 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날밤에 또 그분에게 카톡이왔습니다.
그래서 소개팅잘했냐고 물어보니까 안했대요
기억이잘안나는데 토욜날 뭐 무슨일이있어서 걍 학교에서 공부하다가 집와서 일찍잤다고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소개팅그냥 깨져버린쥴ㅎㅎㅎㅎㅎ
시큰둥하다가 그말듣고 또 혼자 풀려서 신나서 얘기하다가 보냇어요
화요일날도 또 카톡이 왔습니다.
밤샐일이있어서 목요일날 파스타 약속은 괜찮으면 금요일날로 미루자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방금 자기 약속을 잡은게 있대요
방금 잡은 약속이니 바꿀수 있을것 같단 말을 하고는 기다리라고 하더니
그사람이 답장을 왜이렇게 빨리안하는지 모르겠다며 짜증섞인말투로 말했습니다.
착하다고 생각햇던 사람이라 굳이 약속을 미룰 필요 없다고 저도 단지 피곤할것같은 기분이라고 말해도
안친한사람이라 조심스럽긴 한데 괜찮다고 기다리라고 하더니
약속을 바꿔왔어요
재밋게 연락을 하다가 잤습니다
그 금요일에 약속을 잡았다던 그다지 친하지 않은 사람과의약속은 소개팅이었습니다..
토요일로 미뤗다고...
그저께입니다.
금요일날 파스타를 먹고 맛있는 디저트도 먹고 놀다가 집가는 버스에서
그약속은 소개팅이었다는걸 알았습니다......하
그렇게 두달을 매일 카톡을 하니까 정이들긴했지만
지치는감도 있더라구요
마음을 비워야겠다고 생각하고있었거든요 .........
집가는 버스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내일 소개팅을한다고 말실수를 해서 알게되었습니다.
말투나 상황을 따져보니까 굳이 숨기려고했던것 같은데 혼자 말하다가 내일소개팅한다 이렇게 말을 하더라고요..ㅎㅎㅎ
제가 네??내일소개팅해요?? 이랬더니 아아 응 몰랐구나 이런식으로 말하는데
제가 저도모르게 당황하는게 느껴져서 그런지 그사람도 당황을..
갑자기 뭔가 서럽더라고요ㅠㅠ
그때부터 대화에 집중을 못하고 멍해져있다가
오빠 할말이 있는데 이렇게 매일 연락하는거 불편하니까 하지 말라고..
어장관리당하는것처럼 느껴질때가 있다고
어장관리 아니면 좋은 동생중 하나로 생각할수 있는데
오빠가 너무 좋은사람이고 안그럴거 알아서
오빠가 저를 너무 좋은 동생으로 봐서 챙겨주느라 연락하는거 아는데
저는 아무리친해도 남녀사이에 벽을 두는편이라
매일 이렇게 연락하고지내는 남자가 없어서 불편하게 느껴진다고
대답은
(1월에 연수가서 운동을 한달 쉬고 2월중순부터 다시 나온다고 했었습니다..그때도 같이 운동하자며..)
알겠다며 이제 운동도 쉬니까 연락 자주안하겠다며
그렇게 생각하게 만들어서 미안하다고
얘기해줘서 고맙다고
그렇게 말하더라고요...................
당황했을거에요
저는 그말들으니까 괜히 이사람이 저한테 감정 없다는걸 확신 받은것 같은거에요!!!!!!
그래서 뭔가 열받고.......... 덧붙이고 싶어서
"오빠 저는 오빠가 좋은사람인거 알아서 불편하게만느낄뿐이지만
다른사람들한테는 그러는거아니에요!!!다른사람들한테 그러면 오빠 욕먹어요
사실 오빠 소개팅한다고 할때마다 기분 찜찜했어요
라면서
어장관리당하는느낌도 있고
연애할 때가 아니고 오빠처럼 친한사람이 생길줄도 몰라서(전 운동만 하는 백수에요..히키코모리처럼 친구도안만나고 집에서 공부만해요 )
잔잔한 물가에 돌던져진 것처럼 일렁였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기분나쁘다고..
그러고 버스에서 내렸습니다.
버스에서 내려서 그분과 저희집 방향은 정반대에요
자기가 미안하다고
자기는 친구라도 집에데려다주는데 그럼 집에도 혼자갈거지 묻더군요(매일 데려다줬어요.. 친구라도 그럴수있지만)
그래서 그러고싶다고 제가먼저 이상한얘기도했는데 데려다주시면 이상할것같다고대답하고
제가 이런얘기해서 불편하게 생각안했으면좋겠다고
오빠가 나쁜게 아니라 그냥제가그렇게느껴서 부탁하는거라고말했습니다.
크리스마스떄 오빠는 가족끼리 여행을 가서 연말에 옵니다
그리고 연초에 오빠생일인데 그날 개콘응모해놧엇거든요
이때도 오빠가 햇어요 하고나서 이거만약에 당첨되면 같이보러가자고
그래서 오빠따라 저도 응모했습니다 둘중 하나당첨되면되게좋겟다고 그날도 오빠가 그런얘기 계속햇엇거든요
개콘 보러가게되면
생일을 같이보내게되잖아요 그래서 선물은 좀 오바같고 진짜맛있는밥집이있는데 거기가서제가밥을산다고약속해놓은상황이엇어요
안되면 어쩔수없는거고 밥은 살건데 입사하고 첫 연수 바쁘니까 시간날때 연락하라고 햇엇던상황입니다.
여튼 그래서 불편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제마음은 이러하다고
연락은 해도 매일 안했으면 좋겠다는게 제마음이라고 말을 하고 미안해하거나 할필요도 없이 똑같이 좋은 동생으로 생각해줬으면 좋겟다
만약에 개콘안되도 시간날때 연락하라고 했습니다.
그랫더니 그럼 앞으로 연락 안하겟다고 그럼 밥먹을때쯤 그때 연락하겠다는겁니다..
제말은그게아닌데..휴
토요일 하루 정신없이 보내고
늦은 밤
어장관리여도 그래도 마음은 있었으니까 어장관리를했겠지 라고 혼자 합리화하고ㅠㅠㅠ
그렇게 생각하니까 마음은 편하네요..
근데 아무런 감정이 없었다고는 생각이 안들어요
내내헷갈리긴했는데 굳이 소개팅을 숨기려 했다는게 떠오르면서
떳떳햇으면, 소개팅잡힌상황이라면, 좋은 친구이기만 한 사이였다면 신나서말했었겟죠??
저같음 그랫을듯..
하하
그냥 물흐르듯 아무감정 없었던 존재처럼 지내다가 연락하면 반갑게맞아주고
다시 운동하러오면 재밌게 운동하고
그렇게지내면되는건가요
이후로 이오빠는 사소한 안부를 묻는 연락하는 것에 대해서도 부담감을 느끼겠죠?????
저도제가 무슨얘기를하는지 잘모르겠습니다
그냥 두달동안 시간낭비한것같아요
뭐했나싶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