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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94656
    작성자 : 조고리
    추천 : 17
    조회수 : 2138
    IP : 118.130.***.168
    댓글 : 11개
    등록시간 : 2017/08/08 23:17:34
    http://todayhumor.com/?panic_94656 모바일
    기숙사 여자애 목소리 갑자기 생각나서 올림
     
    여름이라 하하 나왔던 이야기에요.

    고3때 일인데요.

    수능 한달 전쯤 그때가  10월 둘째 주 였죠.
    기관지염이 와서 기침이 너무 심했던 땐데 그날 열까지 나서 수업만 듣고  기숙사로 갔어요.


    기숙사는 저녁 개방 전에는 절대 안 열어주는데 그날은 사감님께 부탁을 드렸죠.
    사감님은 현관문을 열어주시면서 저녁 개방 전까지는 다를 애들이 들어가면 안되니까 제가 들어가면 현관문을 안쪽에서 잠구고 방으로 올라가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그대로 현관문을 잠구고 방으로 올라갔어요.

    기숙사는 1층은 독서실이고 왼쪽이 계단이고 2층부터 방인데 복도를 가운데로 양쪽으로 방이 총 8개가 있는 구조 였어요. 그리고 평소에 울림이 심해서 조금만 소리가 커도1층부터 4층까지 다 들렸었어요.

    저는 3층에 가운데  있는 방에서 살았었습니다.
    방은 4인실로 저는 2층침대를 사용했었어요.

    쉬려고 가방 내려놓고 약을 먹은 뒤 침대에 올라가 누어서 몇 번인가 기침을 하다가 막 잠이 들랑 말랑 했어요. 거의 직전의 상태였었죠.


    갑자기  아랫층인지 윗층인지 누가 방문들을  쾅!  쾅! 쾅!쾅! 하고 닫고 다니더라구요.  그 소리에 순간 잠들려다 깼어요.  
    저는 살짝 비몽사몽으로 ' 뭐여 '라고 생각하는 중에 조용해지길래 다시 자기 위해 누었는데 이번에는 제 방이 있는 3층에서 쾅! 쾅! 쾅!하고 문을 닫고 다니더니 마지막으로 제 방문도 쾅!소리를 내더라구요. 저는 누워있었기 때문에 제대로 보지는 못했지만 순간 열렸다 닫히며 생긴 바람이 느껴졌죠.

     ' 아...대체 뭐냐 짜증나네 ' 라고 생각하며 침대에서 직접 내려가 문을 열었다 아무도 없길래 다시 침대로 올라와서 누었습니다. 약기운에 또 금새 잠에 스르륵 빠져들었죠.

    그때

    '고리야!'

    라고 어떤 여자애가 제 이름을 속삭이듯이 약간은 신난듯이 불렀습니다.

    저는 잠결이라 누군지도 모르고 그냥 기숙사에 사는 친구 중 한명이려니
    무심코 아무생각이 없었어요.

    그 목소리는 바로 말을 이었습니다.

    '고리야!!  나아아~'

    그래서 저는 '으응?'이라고 대답했죠

    그러자   그 목소리가 .... 한참 뜸들이더니



    ' 나 말하고 싶어 고리야!! '라며 속삭이듯 신난듯 말했어요.

    그래서 저는 '뭔데..말해' 라고 대답했죠.

    그 순간 그 목소리는 
    '아니~  나 말하고싶다구~!!!' 하며 웃었어요.

    그래서 저는 '아 뭔데 말하라고'라고 짜증냈어요.

    그랬더니 그 목소리가
    ' 아니 고리야~  나 말 하고싶다니까? 나 말하게 해줘~~' 라고 말하면서 키득키득 웃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눈을 뜨고 '아 뭐 말을해!'라며 아래를 쳐다 봤는데 아무도 없었어요.

    그리고나서  수능 1주일 전에
    잘자다가 새벽에 갑자기 눈을 떴었어요. 휴대폰 시계를 봤더니 5시 12분니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시계 확인하고 더 자야지 하고  바로 누웠는데,

    머리 맡에서

    '고리야, 나왔어!'  라며  그 여자애 목소리가 들리더라구요.

    순간 너무 놀라서 눈도 껌뻑 못했죠.

    그러더니 '나 말 하고싶어서 왔어! 나 니 이름도 안다? '라는 거에요.

    이건 뭐 왓 더 

    진짜 너무 무서워서 이빨을  꽉 물고 눈을 천천히 감았어요.

    그 사이에 '나랑 이야기하자 응?  나 니이름 안다니까? 고리야~'하면서
    또 키드키득 웃는거에요.

    그래서 이불을 천천히 머리까지 끌어올렸죠..

    그랬더니 더 이상 아무말이 없었어요.

    나보고 뭘 어쩌자는 건지....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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