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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 일도
삼대 독자에게 시집가서
참 힘들게 살았던 노 여인
허리 굽은 할머니 이야기 생각나
종갓집으로 시집와서 집안
대 이을 아들 하나 낳기 위해
딸만 줄줄이 여섯이나 낳았다던
그리고 일곱 번째 낳은
아들 덕에 소박맞지 않고
지금까지 살고 있다 했던
그런데 그 귀한 사대 독자
혼인해서 딸만 둘을 낳고
이제는 그만 낳겠다는
시대에 뒤떨어진 걱정이라고
그러나 왠지 그런 상황이
참 가슴 답답하게 하는
원초적인 이야기 한다면
제 씨족 제 집안 대 이을
그런 아들이 꼭 필요하다는
그래서 그 시절 여인들은
반드시 아들 출산해야 했던
지금은 아들 결정에 토 못 달아
지난날 가슴 아픈 여인
애환을 지금 어찌 아느냐는
그리고 그땐 그 이유로 소박도
또는 축첩을 한다고 해도
여인은 토 못 달고 침묵만
또 국법도 어쩌지 못했다는
대를 이어가는 것이 동물적 본능이라고
그 때문에 여인의 일생이 참 힘들었고
또 그때는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졌던
요즈음 이야기
딸 잘 둔 그 덕택으로
비행기 타고 세계 여행
간다는 말이 생긴 현시대
아들딸 구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고 했었고
또 한때는 둘도 많다고 했던
그런저런 이유로 아들딸
구분이 사라지게 되는
발판이 되었다는
더러 어느 집에서는
아들이 없어서 집안 대
이을 수 없다고 한탄하기도
하지만 요즈음 젊은이들
전혀 그런 것 상관 않고
하나 아니면 둘로 끝맺는
요즈음 젊은 부부 생각은
아들이든 딸이든 구분 없어
그래서 외동딸 외아들 많아진
그리고 요즈음 들리는 말은
간절히 원한 아들을 낳았지만
그 귀한 아들 장가보낸 어미는
때때로 버스 타고 그 아들 집
찾아가는데 아파트 이름 몰라
길에서 오가지 못한다는 말도
더러는 아빠는 딸바보라는
그런 말도 생겨났고 또 더러는
집안 경제권 아내가 모두 쥐고 있어
아들은 제 어미 용돈도 못 주는 상황
그것이 아들만 있는 어미의 한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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