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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944112
    작성자 : 익명ZGJkZ
    추천 : 1
    조회수 : 371
    IP : ZGJkZ (변조아이피)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3/12/18 11:31:37
    http://todayhumor.com/?gomin_944112 모바일
    오래 만나온 끝에 이별에 이르게 된 과정(스압+답답)
    원래 자는 시간인데 잠도 안와서 고게에 글써보러 옴 훟ㅎ힣ㅎㅎ

    이런거 쓰면 출처없이 페북같은데 돌아다니고 그런거 아니겠져..ㄷㄷ


    얘랑은 어릴 때 만났었음
    내가 먼저 많이 좋아해서 1년동안 쫓아다닌 끝에 고백받고 사귐 내가 고백한거아님 받았음
    많이 좋아했으니까 그냥 강아지가 주인 좋아하듯 무조건 좋아했음
    긴 머리가 좋대서 목덜미 간신히 덮던 머리 안자르고 기름
    앞머리는 일자가 좋다고 하길래 계속 답답한 듯한 일자앞머리 유지함
    귀엽고 얌전한 게 좋대서(얘는 그냥 자기가 어떤 남자다움? 어른스러움? 그런 걸 드러낼 수 있는 그런 미완성되고 미숙한 것을 좋아했던 것 같음)
    최대한 맞추려고 노력함
    물론 나는 조건 없이좋아했음 아무것도 바라지 않았음
    그냥 뭘 해도 어떤 모습을 보여도 다 얘의 일부니까 다 좋아보였음
    --------------------------------------------------------------------------
    처음 이상함을 느낀건 사귄 뒤 1년쯤 지났을 때였음
    고등학생이라 학교다니면서 야자하고 학원다니고 하느라
    머리를 기르긴 기르는데 관리가 하나도 안되서 개털빗자루가 됨
    갑자기 머리카락을 만져보더니 확 내쪽으로 던지면서 "하ㅡㅡ 머리 관리좀 해라ㅡㅡ"라고 함
     당황스럽고 상처받고 관리시작함 그이후로 머리 몇 년 동안 계속 기르면서 엄청 관리함...
    살찐거가지고도 "헐 너 살쪘어" 라고함 근데 저 살찐건 맞는데 표준체중 안넘어가거든여.. 그때 키 157cm에 체중 52kg정도였음
    그리고 쫌만 마음에 안 차는 게 있으면 나한테 "그럴꺼면 차라리 끝내ㅡㅡ"라고 함
    그럼 저는 미안하다고 울면서 잡음 멍청이
    ----------------------------------------------------
    그때쯤이었음
    나랑은 엄청나게 친한 건 아닌데 내 친구랑 쫌 친해서 나랑도 같이 다니던 계집애랑 자꾸붙어다님
    나와 주변 친구들이 그 계집애랑 얘 양쪽에 다 계속 말했음 니네 너무 붙어다닌다고 근데 콧구녕으로도 안들음
    한번은 샤프심사러간다고 오밤중에 둘이 석식시간에 나갔다왔었대옇ㅎㅎ 개새끼들
        둘이 이듬해 바람을 핍니다
    지들 말로는 일주일 만났다는데 제가 알게 뭐에여 개미눈꼽만큼도 믿기질 않는뎋ㅎㅎ
    근데 그때까지만 해도 난 얘를 엄청 좋아해서 그 계집애만 미웠지 얘는 안미웠음
    그리고 얘가 들킨날 바로 정리할테니 그 계집애한텐 욕하지마라 다신 안그러겠다고 함
    그래서 용서해줌
    거기서부터 내 불행이 시작됨 내가 어린 바보였음 그때 끝냈어야 했음
    그때 난 내가 몹시 착한 사람이라서 이걸 싹 잊고 사랑의 힘으로 용서할 수 있을 줄 알았음
    그계집애 애비가 목사였는데
     애비가 목사면 친구 남자친구한테 침발라도 예수님이 천국에 니 자리 준대니^오^? 라고 면전에 말해줬어야했는데..

    바람핀건 너무 큰 거라 끝까지 계속 생각나서 울컥함
    ----------------------------------------------------------------------
    하여튼 그렇게 유지하는데 얜 대학들어가서 씐이 난건지 뭐에 홀렸는지 미친듯이 여자들을 만나고 다님
    밥사주는 선배들은 무조건 여자고 친구들이랑 술먹으러 가면 남자들끼린 안감 여자들 껴서감
    니 여자친구 있는거 맞니?ㅎ하하핳ㅎㅎㅎ  그리고 여자들 없이 나가면 당도한 술집에서 조달해서 같이 술쳐먹고옴
    자유롭게 놀려고 멀쩡히 잘 지내던 기숙사도 박차고 나와서 자취까지 함
    그리고 저는 뚱뚱하진 않은데 마르지도 않음  근데 얜 누가봐도 마름 뼈밖에없음
     그래서 허구헌 날 뭐 학교에서 뭐 홍보물인지 뭔지 만드는데 촬영해보라는 소리 들었다
    무슨 의상학과? 그런 과 여자사람들이 지나가다 보고 자기 모델하라고 그러더라 이런소리를 계속 함 뭐쩌라고 찍든지말든지;
    그거가지고 뭔가 저한테 우월감 느끼고싶은 뭐 그런 심리가 있었는지도 모름
    실제로 싸울 때 할 말  없으면 "니 존나 잘났다 그래ㅡㅡ" 라고 함 저딴소리들으면서 사귐 내가진짜 멍충했음

    그리고 지가저러고 다녀서 내가 의심이 됐던건지 엄청 심하게 나를 구속함
    원래 내가 저녁에 놀러다니거나 술을 좋아한다거나 이성 친구들이 많다거나 나가 놀길 좋아한다거나 이런거랑 아주 거리가 멈
    내성적인 편이어서 친구 만나도 도란도란 얘기나 하고 긱사방에 앉아서 얌전히 놀고 이런거 좋아했음
    그런데도 친구 한번 본다 그러면 그저 못마땅해서 틱틱대고 한번 놀러나가면 얘기도 못하게 20분에 한 번씩 전화하고
    안들어가냐고 화내고 그랬음
    ------------------------------------------------------------------------
    그래도 난 얘가 변할 줄 알았음
    그래서 군대도 기다렸는데 전혀 변하질 않음
    그리고 군대 기다린 후로 나는 나이도 먹고 뭔가 느끼기 시작하면서  맹목적인 추종을 하지 않게 된 것 같음

    기숙사에서 위층 살던 친구가 자주 저녁먹고 나랑 노는데  
    기숙사가 남자동 여자동 따로 있어서 이성 출입도 안되고 그때 친구방이랑 내방이랑 한 층 차이여서 가깝고 그랬는데도
    친구가 왜 늦은 시간에  방에 놀러오냐고 화냄
    ????????????????????? 바로 위층 사는 친구가 저녁 8시에 내 방에 잠깐 온 게 잘못임?
    당시 룸메랑 내 친구도 안면 있고 룸메 맨날 늦게들어오는 데다 서로 잠깐잠깐 친구 오는거 그렇게 상관도 안했음
    자꾸 이런 게 쌓이다가 언제는 시험기간에 어차피 기숙사생이니까 늦게까지 학교도서관에서 공부하려고 친구랑 도서관에감
     공부하는데 계속 전화해서 버럭버럭 화내고 밤 10신데 들어가라고 지가뭔데 난리난리를 침
    참다참다 빡쳐서 그때 처음으로 심하게 싸움
    내가 평소에 놀러다니는 사람도 아니고 친구랑 시험기간 밤에 도서관에 공부하러 간 게 그렇게 문제되는 행동인가
    여태 니가 한 잘못도 있는 주제에 니가 너무 심하게 구속하는 거 힘들었는데 이것마저 너한테 용납되지 않는 행동이라면 난 더 이상 너한테 못 맞추겠으니
    그냥 끝내자 이런 내용을 막 쏟아냄
    끝낸다 어쩐다 소리 나오니까 지가 먼저 사과하더라고여; 그러고 일단 끝남 근데 어쨌든 도서관 빡쳐서 안가게 됨 
    그리고 그 이후로 싸움만 하면 내가 얘의 시시콜콜한 잘못을 다 퍼붓고 얜 지난 일로 그런다고 화내고 
    이 패턴이 반복이 되고 점점 싸우는 빈도가 잦아짐

    근데 이렇게 구속을 하면서 지는 휴학해서 주변에 여자가 없어서 그런지 예전만큼은 안하는데
    여전히 할 거 다하고 돌아다님 클럽도다녀옴; 
    뭐... 클럽같은데 갈 수도 있지 하는 사람도 있던데
    여자친구 있는데 왜 그런델 가는지 나는 이해가 안됨 그리고 날 그렇게 구속했으면서 가는건 더 이해가 안됨
    그리고 군대다녀와서 스마트폰 생기니까 하이데어? 돛단배? 그딴 어플 깔아서 모르는 여편네들하고 연락하고 놈
    그래놓고 나보고는 니도 랜덤채팅하지 않냐고 그럼
    난 랜덤채팅 친구폰에 깔린 거로 
    나 : ㅎㅇ
    상대방 : ㅎㅇ
    나 : 크캬캬캬컄카캌 ㅏㅂ방갑소캬캬컄캬컄
    대화가 끊겼습니다
    이정도밖에 안해봤는데 이게 낯선 여편네들이랑 카톡주고받은거랑 동급이라면 할말이 없네여

    그리고 저 놀러나갈땐 저녁 7시만 되도 못마땅해하면서 지는 허구헌 날 밤새고들어옴

    지난 여름에는 초중학교부터 친한 동성친구 두명과 그 친구 중 한 명의 엄마와 함께 당일치기로 계곡을 가려고 했음
    내가 남자 만나러 계곡가는것도 아니고 남자랑 가는 것도 아니고 심지어 엄마도 한 분 계심
    근데 온갖 지랄을 다 떨어서 내가 빡쳐서 안가게 만듬
    안가ㅡㅡ 안가안가ㅡㅡ 빡쳐서 안가니까 말하지마ㅡㅡ 라고 하니까 급 좋아하면서 안가지? 하더라고여..
    ----------------------------------------------------------------------
    또 얘가 담배를 피우는데
    담배 피우면 그 해로운 성분이 손이며 머리카락 얼굴 옷 이런데 다 묻어있어서
    아빠들이 흡연 후에 손을 씻어도 다른데 묻어있던 물질 때문에 아기도 흡연한 거나 마찬가지가 된다는 걸 어디서 봄

    또 얘가 담배펴서 내 머리며 옷이며 냄새 다 배고 난 정말정말 담배가 싫었음
    노래방이나 카페 가서도 그렇게 담배를 핌... 노래방에 환기가 잘 되는 것도 아니고 저도 같이 피게되잖아요 하지말래도 못고침
     카페 가면 꼭 비흡연자인 저까지 흡연석 앉게 하고 담배 뻑뻑핌.. 비흡연석 앉자고 하면 지 담배펴야된다고 안된대여

    "니 돈 주고 니 폐 썩는 건 상관 없는데 내 폐는 아니잖아" 라고 말하면서 만날 때 흡연금지/흡연 직후 터치 금지 시키려고 했는데
    안지킴 
    ------------------------------------------------------------
    또또 성질나면 전화하는데 나한테 소리지르고 욕을함;
    우리 아빠한테도 큰소리 한번 안 듣고 컸는데(엄마는 아님) 지까짓게 뭔데 나한테 그럼?ㅠㅠㅠㅠㅠ
    우리아빠가 그러라고 나키움?ㅠㅠㅠㅠ 진짜 무슨 잘못을 해도 나는 아빠한테는 혼안나봄.. 
    그소리하면 또 "그래 니가 뭐 그렇게 잘났는데ㅡㅡ"요럼
    -----------------------------------------------------
    그러고 얘는 만날 때 계획을 안  짬
    평소에 사람이 계획이 없긴 한데
    밥먹고 하루종일 걷는 것도 한두번이지
    꼭 주말마다 지를 봐야된다고 그러면서
    주말마다 몇 년 동안 저렇게만 하면 너무 지침

    제가 계획 짜면 되지 않냐구여?
    식사메뉴 정도는 제가 정해도 되여
    근데 제가 뭐 하자고 하면 죽어라고 안해여
    전시회같은거 보거나 박물관 가거나 이런거 너무좋아하는데 그런거 싫어한다고 안가줌
    혹은 길가다가 하고싶은거 생겨서 저거 하고가면안대? 하면 싫다고 안가줌
    하루종일 걸을 순 없으니 친구 만날 때처럼 카페라도 가서 앉아서 얘기하고 놀고싶은데 그런거 싫다고 안가줌
    도대체 뭘하고싶은걸까여

    그나마 최근 몇 달간은 좀 함
    근데 여태 몇 년을 만났는데 최근에만 해놓고 
    하자는거 다 했잖아 하고 생색내는것도 꼴보기 싫었음..
    ----------------------------------------------------
    싸우는 빈도가 잦아지면서 2년동안 난 급속히 지쳐감
    얘는 "니가 맞춰주고 반항하지 않아야 둘 다 즐겁고 행복하다"는 소리를 함
    서로 맞추고 함께 행복해야지 내가 맞춰줘야만 행복하고 평화롭다니
    그럴 거면 인형을 갖다놓고 살든가 애완동물을 키우든가 하지 왜 사람을 만나서 서로 피곤하게 하는지 모르겠음

    난 얘가 변하거나 혹은 내가 얘를 변하게 하거나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아니었음
    도서관사건부터 정말 오래 생각한 끝에 이제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음
    근데 최근들어 얘가 변하고 있는게 다른 애들 눈엔 잘 보이나봄
    내 눈에는 정말 조금밖에 안보였음
    그래서 결정하는데 오래 걸렸음
    변하고 있는데 차버리면 내가 너무 큰 상처 주는 것 같은데
    생각해보면 얘가 나한테 상처주고 힘들게 한게 너무 컸음


    오래 만날 수록 정이 쌓이고 믿음이 굳어야 하는데 얘가 워낙 큰 잘못을 한 데다
    힘들게 해서 전혀 그러질 못했음
    잘 해도 고깝게 보이고 잘못은 더 크게 보이고

    계속 "최근엔 안그랬잖아"
    "마지막 기회를 줘"
    라고 말하는데
    최근에 안그랬지만 이미 할 거 다 해놓고 이제 안그럴게 라고 하면
    벌써 받은 상처는 어떻게 되는 것이며(말하려고 하면 또 옛날얘기꺼낸다고 크르렁거림)
    마지막 기회는 벌써 수십 번 줬는데 몇 번이나 더 줘야 하는 것이며
    나는 얼마나 더 힘들어야 하는 걸까

      오랫동안 많이 생각함
    내가 너무한건지 아닌지
    나는 앞으로 계속 이 관계를 지속할 수 있을지
    그래도 오래 만났는데 갑자기 끊게되면 나는 힘들지 않을지

    심사숙고한 끝에 그날  싸우던 중에 전화를 끊어버리고 연락처를 다 차단함

    친구들 통해서 연락 오길래
    친구들한테도 내가 왜 그러는지 다 말했는데 완벽하게 이해를 못한 것 같음
    자꾸 얼굴보고 말해야 되는 거 아니냐고 얘들이 자꾸 이러니까 내가 나빤년같음
    얼굴보고 말해도 난 마음 안 변할 건데

    사실 얼마전에 두어 번 얼굴보고 헤어지자고 말했더니 길바닥에 주저앉아서 울고불고 죽어버린다고하고
    짜증나서 자리 뜨려고 했는데 양쪽 팔 꽉잡고 못가게하고
    내 팔목 잡고 도로쪽으로 끌면서 지 죽는거 보라고 그랬음
     미친것같음
    난 보기와 다르게 좀 연약함
    보기에 약골인 쟤는 그래도 남자고 키도 훨씬 크니까 힘도 나보다 셈 돌발행동을 하면 나는 전혀 막을 길이 없음
    무서워서 알았다고 그러지말라고 하고 푼 척 하고 끝남..
    얘가 잘못한거 내가 힘들었던거 말하면 싸움거냐고 왜 지난일 들추냐고 화만 내고
    얼굴보고 대놓고 끝내자고 하면 저번처럼 또 그럴까봐 말 못하겠고 
     친구들한테는 이것까진 말 안했음 익명이니까 다 말하는거임
     

     갑자기 이유없이 이러는 거 아닌데
    수십 수백 번을 말해도 안되서 이러는건데 
    어떤사람은 그래요 바람폈을때 진작 헤어졌어야 된다고
    저도 그렇게 생각함..

    하여튼 지금 솔로임 ㅎ후호호히히히홓호힣

    사실 처음 차단한 날은 좀 그랬어여
    아무렇지도 않을 줄 알았는데 좀 그랬는데
    지금은 정말 아무렇지도 않음

     며칠 안되긴 했지만
    계속 아무렇지도 않을 것 같아요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3/12/18 13:01:33  182.210.***.124  단미씨  241660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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