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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94203
    작성자 : 거리의시인들!
    추천 : 43
    조회수 : 3930
    IP : 119.64.***.27
    댓글 : 22개
    등록시간 : 2017/07/04 16:50:22
    http://todayhumor.com/?panic_94203 모바일
    경찰학교에서 겪은 귀신이야기!!


    지난 번에 오래된 TV에서 나온 귀신 이야기를 베오베에 올려주신 성은을 입어서..

    잠깐 언급했던 경찰학교에서 겪은 귀신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역시나 글재주가 없어서 음슴체로 가겠습니다.


    전 의경 출신임..

    의경은 육군훈련소 4주 마치고...널널하고 천국 같은 충주의 경찰학교에서 4주 후반기 교육 받음

    국방부의 주황색 츄리링 버리고 감촉 좋은 파란색 츄리링을 받고 모두 스머프로 변신함.


    사실 첫주의 진압훈련만 빡세고...나머지는 경직법등 수업 위주라서 매우 널널함...

    군가 크게 부르면 수업에 방해되니 금지...뛰다가 넘어지면 다치니...뛰기 금지..

    건빵..버림...촉촉한 초코칩 사먹음..등등...

    이런 황금같은 4주동안 저는 분리수거 요원이라 밤에 점호도 열외 받고 소각장 올라가서

    중노동하다가 10시 넘어서 항상 생활실로 내려오는 생활함...


    사실 경찰학교 자체에 귀신이 자주 출몰하기도 하고...심지어 전 관리대가 총출동했던 사건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뭐...이건 제가 겪은 얘기이니 그렇게 스케일이 크지는 않지만..또 작지도 않습니다.


    사건의 발달은 왼손 엄지와 검지 사이의 두툼한 살에 ? 모양의 문신을 했던 구대장 녀석 때문이라고 추측함

    쥐똥만한 문신 가지고...나중에 경찰서나 중대 배치 받으면 문신 있으면 겁나 때린다는 말에

    이 넘이 바짝 쫄아서 커터칼로 지 문신을 박박 긋기 시작함...생활실에 피비린내 진동..

    말려도 소용 없었음...이 때 이거보고 생활실 옆자리의 장난 겁나 잘 치는 짐 캐리 닮은 넘이 비위를 상해하면서 토함...

    뭐 별 넘이 다 있는 곳이 군대이니 생각하고 나의 작업을 위해 소각장가서 작업하고 밤 10시 넘어서 내려옴...


    소각장 작업 마치고 생활실 들어왔는데...

    내 옆자리의 짐캐리 넘이 몸을 활처럼 휘게 뒤집히고 눈도 뒤집고...눈동자는 빨겋게 충혈되서 꺼억꺼억 거리고 있는거임..

    "얘 왜 이래?" 라고 물어보니...갑자기 피비린내가 더 심해진다고 뭐라뭐라 하더니 갑자기 저렇게 되었다고 함

    애들 다 바짝 쫄아서 어찌할바 몰라하고.....


    암튼..지 손 커터칼로 긋던 구대장 넘은 교관님 모시러 가고...

    교관님 모시고 왔는데..정말로 짐 캐리 이 쉐리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정자세로 앉아있는 거임..

    눈깔 충혈된 것도 금방 풀림...이 때까지만 해도 장난인 줄 알았음...


    문제는 이 잠캐리가 다음 불침번이었음..

    괜찮다고 하면서 불침번 나감...

    우리 생활동 구조가 L 자 구조인데 가운데 중앙계단이 있고 우리 생활실이 가장 끝방 이었음..

    동기들끼리 그래도 걱정되서 슬쩍슬쩍 불침번 서는 거 쳐다봄...복도 끝에서 근무하는 짐캐리가

    자꾸 목 쪽의 단추를 풀고...자꾸 창문을 열고 꺽꺽 거림...

    왜 그래?? 하고 나가니...누가 자꾸 자기 목을 조른다고 함...


    근데 이때 중앙계단에 불침번 서던 넘이 "억~~" 하던 외마디 비명과 함께 쓰러짐..

    당연히 다 깨어있던 우리 생활실 애들 다 튀어나감...교관님도 다시 올라옴

    금방 정신 차리더니 하는 말이 하얀 소복 입은 여자가 계단을 올라오는데 눈이 마주치자 마자 자기 기절했다함..

    2층 이었는데...1층 불침번은 그런 사람 못 봤다고 함...

    기절 했던 넘...교관님 바지 붙잡고 집에 보내주던지 교관님들이랑 같이 자게 해달라고 사정함...

    결국 교관님 방에서 교관님들이랑 잠...


    교관님이 그래도 누가 위로 갔는지 이탈자가 있는지 모르니 3~4층 순찰하라고 지시함..

    솔직히 졸라 가기 싫었는데...3,4층 선배기수들은 모두 퇴소해서 3,4층 텅 비어있는데..누가 거길 순찰하고 싶겠냐고..

    동기 몇명이랑 짝을 지어서 3,4층 나눠서 순찰하는데...재수 없게 나랑 내 동기 5명 4층 걸림...


    4층 올라가는데...뭔가 달그락달그락 거림..

    진짜 욕나오고 조냉 무섭고...남자 6명이서 손 꼭~~ 잡고 올라가는데...달그락 소리 계속 커짐..

    조냉 찾아봤는데..세탁실에 세탁기가 지 맘대로 돌아가고 있었음...

    선배 기수 퇴소한지 며칠 지났는데..이게 왜 돌아가고 있는지 모름...

    한 넘 울고...다른 넘들이랑 불켜고...세탁기 끄고...계단을 5계단씩 뛰면서 내려옴...


    교관님께 사람은 없고 세탁기가 돌아가고 있었다고 말씀드리니까...

    거의 18..또??? 라는 말투였음...

    전에도 그랬던 적이 있었다는 듯이 말씀하심...

    아까 기절한 넘은 교관님 방에서 조냉 떨면서 이불 덮고 있고...

    이 날 정말 동기들이랑 밤샘...잘 수가 없었음...


    다음 날 아침에 우리 기수 전체 집합 시키더니..어제는 그 기절한 넘이 잘 못 본거니까...

    다들 오해말고...훈련받으라고 훈화하심...


    근데 갑자기 213호 생활실 애들이....질문 날림..

    "어제 밤새 엠블런스 소리 들리던데 많이 다친 겁니까???"

    이건 또 무슨 미친 소리인가 했음...엠블런스 온 적이 없는데..뭔 개소린가 했는데...

    213호에서는 밤새 엠블런스 소리 들렸다고.....


    암튼 이런 어처구니 없는 하루 보내고 그 날 밤에 소각장에 작업 나갔는데..

    소각장 담당 경찰에게서 조냉 어이없는 말 들음...

    어제 밤에 이런저런 일이 있었다고 말해주니...조냉 이해한다는 듯한 표정으로


    예전에 우리 사용하는 생활동 4층에서 여경 한명이 세탁실에서 목 매고 자살해서 밤에 엠블런스 들어오고 난리도 아니었다고 함..


    결국 분리수거 요원들끼리 손 꼭 잡고 생활실로 돌아와서...혼자 무서울 순 없으니..

    이 얘기 생활실 동기들에게 다 말해줌...다 같이 밤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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