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친구가 배려라는걸 한글자도 모르는거 같아요.
이친구가 사정이 있어서 늦은 나이에 대학을 가기 위해 수능을 봤는데요,
작년 수능 끝나고 1년간 집세, 수능교재비용과같은 모든 부대비용을
저도 대학교 다니면서, 집에서주는 월세 보태고 알바하고, 저 고시원에서 살면서
1년을 보탠 여자친구입니다.
매일 말로는 수능 끝나고 다 갚아준다고 갚아준다고 입버릇처럼 말해서
뭐 솔직히 바라진 않았고, 해주지 않아도 좋았지만, 기분은 좋더군요
수능이 끝나고(결과는 처참했지만), 이제 일도 하면서 돈 벌구 있네요
물론 이제 원서비랑도 제가 내야겠지요
근데 이친구가 저한테 상처를 너무 많이 줍니다.
이제 시험기간인데 조금만 배려해달라고 하면 승질이나 내고
사귄 내내 제가 배려받는다는 느낌 한번든적 없네요.
1년 반동안 받아본 선물도 하나 없네요. 선물로 사귀는건 아니지만요.
당신이 잘못한 일이 있을때도 쭉 싸우다가
자기가 아니다 싶은것은 정색하면서 다시 따집니다
제가 사랑받는다는 느낌도 못받고, 이대로 가면 상처받겠다 싶어서
헤어지자고도 여러번 했는데, 그때마다 무릎꿇고 빌더군요 바뀌겠다고.
그런데 다음날 자고 일어나면 여전히 똑같습니다.
정확히 8시간 후에 정확히 같은 이유로 저에게 상처를 주고요.
정말 영원까지 약속했던 사람이고, 정말 사랑했고, 지금도 사랑하지만
이렇게 상처주는 모습을 보면 제가 더이상 못버틸것 같기도 하구요,
어떻게 해야할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가다가는 스트레스때문에 죽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