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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cyphers_93598
    작성자 : 이만듀
    추천 : 25
    조회수 : 3803
    IP : 119.206.***.87
    댓글 : 42개
    등록시간 : 2014/08/22 00:55:33
    http://todayhumor.com/?cyphers_93598 모바일
    잠이 안와서 쓰는 우리 클랜 여왕벌.ssul
    그녀는 내 친구임. 실친. 혼자 게임하기 서러웠던 내가 루이스 사진과 하랑이를 보여주며 영업한 평범한 사퍼인이었음. 그리고 2인클랜을 하다가 내 남친이 소개해준 클랜에 같이 들어가기로 함. 이야기는 거기서 부터 잘못되었음..ㅠㅠ.. 젠장.
    당시 클랜의 성비는 남자 8 여자 2. 그나마도 우리 2명이 들어와서 8대 2였지, 그 전에는 여자가 한명 이었음. 나는 항상 어무니의 압박덕에 일찍 꺼야했고 그 압박때문에 스카이프나 톡도 별로 안했고 커플이었으며 그닥 예쁘지 않았기에 오빠들 사이에서 인기가 별로 없었음. 아니 없다기 보다는 같은 남자? 정도 취급했음. 그에 비해 여왕벌인 그녀는 항상 늦게 까지 컴퓨터를 했고 스카이프나 톡에 매우 관대했으며 솔로, 게다가 꽤 예쁜편이었음. 따라서 저절로 인기가 많아짐. 나는 딱히 관심 없었고 걔랑 같이 파티하면 저절로 파티원이 모이기 때문에 사람 많은 클랜의 행복감을 누리고 있었음.
    우리 클랜은 친목 클랜이었고 단체톡방이 있음. 나는 존재조차 몰랐음. 왜냐면 내가 컴퓨터를 끈 사이에 이야기를 어떻게 알아..ㅠㅠ 여왕벌은 이미 물밑작업으로 내가 매우 못 생겼다고 은근슬쩍 이야기하고 다녔으며 자기는 예쁜편은 아니라고 이야기하면서 카톡 아이디를 교환, 일부러 프사에 예쁘게 찍은 프사를 올려둠. 단체 톡방의 존재를 몰랐던 내가 알게 된건 3인 톡방에서 일이었음. 나, 남친, 여왕벌이 있던 3인 톡방에서 갑자기 둘만 아는 이야기를 함. 그것도 내가 뻔히 보고있는데 갠톡도 아니고. 무슨 이야기냐고 물어보니까 클랜톡방 일이니까 상관말라는 식으로 이야기함. 그래서 남친한테 초대해달라고 한뒤에 클랜 톡방에 들어감.
    여왕벌은 그 안에서 이미 여신급 추앙을 받고 있었음. 심심하다면서 자기 셀카를 올리고 오빠들은 귀엽다 예쁘다 사퍼 들어와라 놀아준다 언니들은 화장품 뭐쓰냐 피부가 꿀이다 등등 뭔가 이상한 낌새를 느꼈음. 그래서 단톡방에서 셀카를 왜 뿌리냐고 물었더니 넌 못생겼지만 난 예뻐서ㅋ 대답이 이랬음. 싹다 웃고 기분이 매우 안 좋았음.
    여왕벌이 거의 모든 오빠들과 갠톡으로 썸을 탈때쯤 클랜장오빠가 갠톡으로 나한테 여왕벌과 잘 되고 싶다며 연결해달라고 함. 그래서 걔는 남친들한테 당한게 많아서 어지간하면 남친 안 사귄다고 사실대로 이야기함. 그랬더니 자기도 들었다고. 여왕벌이 직접 얘기해줬다고 함. 그리고 여왕벌이 이야기 해준뒤에 오빠는 자기 버리지 말아달라고 이야기했는데 그게 너무 안쓰럽고 믿음직한 남자친구가 되고싶다는 거임.. 내가 맘대로 하라고 고백하던 말던 내 일 아닌데 알게 뭐냐는 식으로 대답함. 그리고 단체 톡방에서 고백. 여왕벌은 사뿐히 무시하고 다른 오빠랑 계속 이야기를 함.
    그리고 여왕벌이 갠톡에서 그 오빠한테 사투리를 써가며 카톡함. 참고로 얘는 전주사람. 쓰는건 부산도 대구도 아닌 이상한 사투리. 사투리 쓰면 귀여워보인다는 이야기를 한번 한적이 있었는데 그때이후로 계속 어중간한 사투리를 사용함.

    내가 오빠를 싫어하는건 아이고 좋아하는 편이지만 남자는 솔삐 좀 못믿겠다 안카나.. 미안타 오빠야. 그래도 내 좋아해 줄꺼제?

    이렇게 보냄. 혹시 이게 어디 사투리인지 아시는분 댓글점. 클랜장 오빠는 저 카톡을 보고 내가 널 어떻게 싫어하겠냐며 여왕벌 최측근이 됨.
    저 이후에도 남자 2명한테 고백을 받음. 한명은 자기가 사귀자고 해놓고 하루만에 걷어찬 뒤에 잠수탔다가 이건 아니야 이건 아니야만 반복했음. 클랜 단톡방에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힘들었어요. 이렇게 남긴뒤에 나감. 나야 매번 있던 일이기도 하고 저렇게 해놓고 자살시도 했다면서 팔에 붕대감고 나타난다는것도 암. 물론 붕대 밑에는 아무 상처도 없음. 클랜톡방에 그게 남겨지자마자 모두 패닉되어서 나한테 여왕벌네 집 가보라고 이야기함. 내가 괜찮다고 이야기했더니 매정하네 싸가지가 없네 별별이야기 다 들음. 아니 그렇게 걱정이면 니들이 찾아가던가. 여왕벌이 되돌아온건 다른 오빠들이 카톡, 전화한게 수십개가 쌓여갈때쯤 나한테 클랜톡방에 초대해달라고 해서 돌아옴. 돌아온 뒤에 죽으려고 목을 매달았는데 카톡과 전화를 보고 살고싶어서 돌아왔다고 이야기함. 그런데 목을 매달았으면 목에 자국있어야 될텐데 아무것도 없음. 관종짓이 업그레이드 되었다는걸 깨달음.
    두번째 고백남은 별거 없음. 위에랑 비슷한데 단지 고백한게 남자 쪽이었고 여왕벌은 남자는 다 똑같다며 징징거린게 끝임. 그런데 객관적으로 남자 둘다 괜찮았음. 성격도 매너도. 여왕벌 편만 드는것도 아니었고 둘다 개념있었는데. 오히려 여왕벌이 사과해야된다고 생각함..
    그리고 대망의 하이라이트 사건이 일어남. 현재진행형? 까지는 아니고 얼마전에 끝남. 여왕벌이 계속 남자관련 일이 터지니까 정신이 그래도 박혀있는 남자들은 슬슬 이상한걸 깨달음. 그때 나는 클랜에서 왕따나 다름없는 상태였고 남친이 없으면 내가 인사했을때 받아주는 사람이 없었고 파티원도 못 구했으며 이야기에 낄수도 없을정도로 철저히 왕따 당함. 이유는 여왕벌 때문에ㅋㅋㅋㅋㅋㅋㅋㅋ여왕벌이 클랜원들한테 내가 계속 괴롭힌다는 식으로 이야기했고 친한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왕따시킨것이며 사퍼를 시작한 계기도 내가 압타나 코스튬으로 돈을 뜯기 위한것이라고 이야기함. 이 이야기를 듣게 된건 바로 고백남 2에게서 였음. 고백남2가 여왕벌이 이런식으로 이야기하는데 사실이냐고 물었고 이게 무슨 개소리인지 몰랐던 나는 거래내역 싹다 캡쳐해서 내가 내 돈주고 코스튬 샀고 심지어 여왕벌이 입고 있는 하랑이 카페는 내가 선물했고 걔가 나한테 뭘 사달라고하면 사달라고 했지, 내가 받은적은 없다고 단톡에 올림. 그리고 지금까지 있었던 클랜 남자들과 사건 정리한뒤에 올리고 여왕벌의 모든 만행의 캡쳐본을 올림. 단톡 초토화. 여왕벌은 자긴 안 그랬다며 발뺌했고 거래내역이 거짓말이라고 조작한거라고 징징징. 방서폿하면서 사리생성했던 내 멘탈이 폭발했고 내가 너한테서 돈을 뜯었다면 너는 거래내역에 그게 남아있을거라고, 그 거래내역 캡쳐해오라고 이야기함.
    그리고 그녀는 카톡을 탈퇴했고 클랜도 탈퇴했으며 마지막으로 나에게 톡함.

    사퍼때문에 내 인생이 망했어.

    작성자는 클랜에서 이미지가 친구를 왕따시킨애→친구의 만행을 고자질한 애로 인식이 바뀌어 왕따는 나아지지 않았고 클랜에서 파티하던 행복감을 뒤로한채 클랜을 탈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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