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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story_93166
    작성자 : 통통볼
    추천 : 4
    조회수 : 392
    IP : 14.58.***.139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22/04/28 21:19:30
    http://todayhumor.com/?lovestory_93166 모바일
    [BGM] 당신은 바람을 녹음해 돌아왔다고 했다

    사진 출처 : https://unsplash.com/

    BGM 출처 : https://youtu.be/Vaq7rZxJW-k

     

     

     

     

    1.jpg

     

    최라라, 저 구석의 가방




    나는 저 가방에게

    웅크리고 있다 해야 할지

    벼르고 있다 해야 할지 모르겠다

    필요할 때만 전화하는 것도

    사랑이라면 사랑이지만

    포용에 관한 한 가방만큼 쉬워진다면

    세상은 자주 비상 전력 없이 정전된 도시가 될지도 모른다

    다만 어쩌다 내가 가방 속으로 들어가는 이유에 대해

    나를 빈틈없이 꺼주기 때문이란 변명은 변명일 뿐

    나는 그 안에서

    무언가를 벼르기도 했다

    마침내 집을 완성한 고치의 순간처럼

    결연하지만 외로운 것의 하나로

    툭 떨어져 웅크렸던

    어떤 날, 외로움의 끝은 볼펜이나 종이의 끝과 닿아 있었다

    내가 봄이라 적어보는 사이

    누군가의 외로움이 왔다가는 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아직 내가 잠에서 깰 생각이 없었으므로

    누군가는 잠들 수 없는 날이었다

    그 때 내 밖의 순간은 내가 아니었듯

    포용에 관한 한 가방의 의지가 아니므로

    가방의 한 계절은 나방의 한 계절보다

    짧고 위태로울 수 있지만

    웅크리거나

    벼르거나

    저 가방의 예정된 구석이라 할 수밖에

     

     

     

     

     

     

    2.jpg

     

    이병률, 물의 박물관




    차갑고 단단한 시간

    지난 밤 함께 있었던 당신이 생각났다

    아침이 되었다


    당신은 사력을 다해 돌아왔다고 했다

    여러 번 술잔을 부딪친 술잔으로

    비로소 나에게로 돌아왔음을 알았다

    둘이 오래 앉아 있기에는

    어제의 그 자리가 외곽이었다는 사실도 떠올랐다


    찾고도 기다렸던 시간을 덮느라

    파도를 만들어 당신을 밀어낸 적 있었다

    어쩔 수 없이 나에게로 직진하는 일이 그러했었다

    그 파도의 맨 아랫단 상처에 밀어 넣었던 소금들을 떠올렸다

    취한 당신이 나의 취기를 바라보는 것이 차갑고 뜨거워

    적잖이 놀랐기 때문이었다


    당신은 바람을 녹음해 돌아왔다고 했다

    거짓 같았다

    대서양과 태평양의 합류를 바라보던

    어느 절벽에 서서 모든 것을 데리고 돌아가자 결정했다고 했다

    거짓이었다

    당신이 돌아왔다는데 터진 약종이에서 흘러나온 알약이

    속절없이 주머니에서 만져젔다


    아, 혼잡하다면 나는 당신이 나르는 감옥의 무게를 가만히 받으리라

    그 며칠 후 며칠 밤은

    당신에 관한 비밀로 가득 차 팽팽해진 집채를 받칠 것이며

    이윽고 한 번도 있다고 생각해 본 적 없는 영혼의 물들을 쏟아낼 것이다

    그때마다 스미는 안 좋은 예감들은

    모자라나마 아침마다 내리는 비를 섞어 잘 마르게 할 것이다


    차갑고 뜨겁게 당신이 왔다는데

    배가 고파서 황금빛이 유난한 아침이었다

     

     

     

     

     

     

    3.jpg

     

    이이체, 환생여행




    실낙원에, 몸은 몸을 비우고서야 돌아간다

    비가 내린다

    이 길 위에서

    사람들은 각자 입 없는 신을 얻는다


    발을 가졌던 전생이 서러운 뱀

    나는 그것으로 마임을 한다


    인간은 원래 모두 가볍다

    무거운 인간은 나뿐이다

     

     

     

     

     

     

    4.jpg

     

    양진건, 단풍




    아흔아홉 골

    단풍 보고 있자니

    아, 억장이 무너져

    나도

    언제 한번이라도 저렇게

    제 몸 온전히

    불사를 수나 있을지

    저렇게

    비탈 구르며 달려 와

    제 몸 기꺼이

    내어줄 수나 있을지

    찬란해라, 절정이여

    서러움이여

     

     

     

     

     

     

    5.jpg

     

    이장욱, 필연




    나는 야위어가면서

    이상한 모양을 하고 있었다

    무엇이든 필연이라고 생각하려 노력했다

    반드시 이루어지는 그것을 애인이라고

    생일이라고


    신문사에 편지를 쓰고 매일 실망을 했다

    고체가 액체로

    액체가 에케르로 변하는 세계를 사랑하였다

    강물이 무너지고

    물이 흘러갈 때까지


    사랑을 합니다, 라고 적고

    밤과 수수께끼라고 읽었다

    최후라고 읽었다

    토성에는

    토성의 필연이 있다고

    칼끝이 우연히 고독해진 것은 아니라고


    그런 밤에는 인기척이 툭

    떨어졌다

    누가 지금 막 내 곁에 태어났다는 듯이

    마침내 이 세계에 도착했다는 듯이

    오래전에 자신을 떠나

    검디검은 우주 공간을 지나온 별빛의 모습으로


    뭐라 말할 수 없는 모양으로 누워 있는데

    누군가 하늘 저편의 검은 공간을

    내 이름으로 불렀다

     

     

     

     

     

     

    통통볼의 꼬릿말입니다
    kYOH2dJ.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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