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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93027
    작성자 : 선비로소이다
    추천 : 8
    조회수 : 785
    IP : 124.111.***.153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7/04/05 09:10:42
    http://todayhumor.com/?panic_93027 모바일
    해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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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염병이 돌았다.  
    내 부모님과 아이들이 거의 동시에 죽었다. 슬퍼할 틈이 없었다. 너무 빨리 많은 사람들이 죽어버려서.  
    아내가 죽었을 때는 나 대신 시신을 수습해 줄 사람이 남아있지 않아서 내 손으로 묻었다. 

    사람들 사이에선 빠르게 병이 번지는데 짐승들은 괜찮아서 나에게 강아지 해피 하나만 남아있었다. 
    집에 남은 식량을 해피와 나누며 나도 병에 걸릴 날을 기다렸다. 
    곧 전기가 끊기고 수도가 끊어졌다. 
     길거리엔 주인잃은 강아지들과 홀로 주인이던 고양이들만 돌아다녔다. 희한하게 생각한 점은 비둘기가 늘어날 거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줄었다는 것이다. 
     다만 늘어난 것은 엄청난 수의 파리떼였다.  

    냄새와 벌레떼를 견디기 힘들어 해피를 데리고 산으로 들어갔다. 
     적당한 터를 잡고 해피와 함께 산을 오르내리며 덮을것, 먹을것을 구하는 데에 시간을 보냈다. 
    점점 구할 수 있는 음식은 통조림으로 좁혀졌지만 내 걱정은 다른 데에 있었다. 
     나는 언제 죽으려나.  

    괜한 걱정인듯 나에게도 곧 병이 찾아왔다. 
    불행하게도 다른 사람들보다 병이 천천히 진행되었다. 
    해피를 못먹이는 걸 걱정했는데 녀석은 빠르게 적응했다. 
    고맙게도 누워서 앓는 나에게 작은 쥐나 족제비를 사냥해 물어다 주기도 했다. 
    쥐는 몇 번 거절했지만 나도 금방 익숙해졌다.  

    병은 고통스러웠다. 피부는 온통 짓물러 갈라지고 말라붙었다 터지길 반복했다. 사지는 뻣뻣해져 움직이기 힘들었고 간간히 발작하기도 하고 경련이 일기도 했다. 
    가장 고통스러운 점은 빨리 죽지 않는 것이다. 
     
    내 행동반경이 줄어들자 해피는 내 곁을 떠나있는 시간이 길어졌다. 
    하지만 절대 날 떠나지 않았다.  
    내가 해피를 벌어 먹인 걸 보답이라도 하는지 이젠 해피가 날 먹여 살리고 있다. 

    쥐 먹는 것에 익숙해 질 무렵 해피의 배가 불러오고 있는 걸 보았다. 
    나의 소원은 빨리 죽는 것에서 강아지를 보고 죽는 것으로 바뀌었다.  

    배가 불러 올 수록 해피는 눈에 띄게 말라갔다.  
    나무토막 같은 죽을 몸뚱이, 다리라도 잘라 나눠먹고 싶었지만 스스로 다리를 자를 형편도 못되었다. 

     
    숨쉬기도 아파 빨리 끝나길 기다리던 밤에 해피가 아픈 소리를 내며 울었다.  
    아, 출산이다. 
    순간 고통이 잊혀졌다. 

    양수에 젖어 꼬물거리는 강아지들은 해피 몸집이 비해 컸다. 털도 길고 곱슬곱슬 하다. 
    막 태어났는데 이가 다 나있다.  
    강아지들은 나에게 꼬물꼬물 기어와 각자 자리를 잡고 날 파먹기 시작했다. 
    새로운 아픔에 비명을 질렀지만 사지가 마비되어 움직일 수 없었다. 
    해피는 강아지들을 주둥이로 밀어댔지만 소용없었다. 
    사랑하는 해피야. 부탁이 있어. 내가 죽고 먹을 것 구하기 힘들면 날 먹어. 그리고 나 좀 빨리 죽여주렴.  

    하지만 나의 해피는 충성스런 강아지였다. 아무런 부탁을 들어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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