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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와 문방사우
서당골 글 읽고 쓰고
공부하던 어린 학동
그들 존경하여 부른
이름 학동 또는 문동
그런 학동과 선비들
꼭 필요한 문방사우
벼루 먹 붓 화선지
그 이름 문방사우
선비들 잠시 쉬는
여유로운 시간에
정자 좋고 물 좋은 곳
벗들과 글 쓰고 또는
시 지어 노래 부르며
사군자 산수화 그렸던
벗 친구 죽마고우
요즈음 젊은이들은
제 생각 컴퓨터에서
그림 그리고 대화하는
글씨를 잘 쓰면 신기한
노래 춤 술 잘 마시고
남을 잘 웃기는 친구
늘 제 편 되어주면
제일 좋은 친구라고
대나무로 만든 말 타던
친구는 중국에나 있는
부모는 영영 몰라도
친구는 잘 아는 비밀
서로 모르는 것 없고
뭐든 다 줄 듯하더니
그래서 그런 친구는
영원할 것 같았는데
점점 자라 어른 세계
그 세계에서 배운 것
세상 영원한 친구도
영원한 적도 없다고
한순간 뜻 달라지면
원수 같은 적이 되는
동물의 회기 본능
세상 온갖 형태의 동물
그들 나름 어른이 되면
제가 태어난 고장
또는 물 그리워하며
아무리 멀고 힘든 길도
그리워하며 찾아온다는
한땐 생각 조금 달라
잠시 고향 등진 이들
훗날 쉬고 싶은 곳은
고향 또는 친구라는
생각 있고 추억 있는
동물만 갖는 그 특별함
제가 태어난 곳을 향한
회기 본능이 대를 이어주는
아무리 멀고 힘들어도 멈출 수 없는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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