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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story_92948
    작성자 : 통통볼
    추천 : 3
    조회수 : 361
    IP : 14.58.***.139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22/02/23 15:49:19
    http://todayhumor.com/?lovestory_92948 모바일
    [BGM] 나는 조금 전을 이겨본 적이 없다

    사진 출처 : https://unsplash.com/

    BGM 출처 : https://youtu.be/Vaq7rZxJW-k

     

     

     

     

    1.jpg

     

    김성규, 하루 전날




    짐을 나르는 그의 뒤에

    죽은 사람이 서서 지켜보고 있습니다


    지독하게 지쳐 쓰러졌을 때

    그는 슬픔을 느꼈을까요

    잠들기 직전 펜을 잡고 써봅니다

    내가 바라는 게 무엇이었는지


    슬픔을 느낄 겨를도 없이 쓰러져 잠에 빠진 날

    죽은 사람이 나를 보고 서 있습니다

    잠 속에서

    나는 느낄 수 있습니다


    다음 날, 아니면 그다음 날

    그만두어야 함을 알지만


    어느 날 잠에서 깨어나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한 줄 써봅니다


    아무리 고통을 당해도

    마음은 단련되지 않습니다


    죽은 사람이 내 이마를 쓸어주고 있습니다

     

     

     

     

     

     

    2.jpg

     

    이정란, 거울




    너는 나를 순례하지 않았는가

    도달하고자 하는 곳은 그래 마음인가


    같은 동심원에 묶인 너와 나 황홀이다

    나를 보면서 완전한 반쪽이 되어간다


    뒤돌아서면 안 보이는 등

    검은 옷 한 벌을 우린 함께 입었다

    암암한 반쪽을 비추기 위해


    하나가 될 수 없는 반쪽

    나는 너의 침묵이 아니라서

    너는 나의 입김이 아니라서


    마주 볼 때마다 들키는 사이로구나


    나를 떠나면 너에게

    너를 떠나면 나에게

    도착하는 반쪽짜리 행로

    오른손을 올려, 그렇지 너의 심장

    악몽을 던져, 이런 나의 아침이 무너졌구나

    너의 꽃나무를 빌릴 수밖에


    등을 돌리기 전에 꽃잎 그래

    어깨를 맞대어 보자

    직각

    완벽한 타인을 이루는 구조

    바람의 기억을 나눠가지면

    수평

    어색하고 어설프게 하나 되는 순간


    들리지 않는 음을 노래할 수도 있다

    검은 옷을 벗어볼까

    얼굴은 떨어뜨리고


    결국 빈 목소리로 이별하는

    해와 달의 이야기로구나

     

     

     

     

     

     

    3.jpg

     

    박은영, 옥수동




    키가 한 뼘씩 웃자랐다


    구름 밑의 옥수수처럼 껍질을 벗고 죽은살을 뜯어먹으면

    말을 더듬는 혀끝에 단맛이 돌았다


    혼자가 아니었다

    알알이 많은 내가 어제도, 이번 정거장에도


    유통기한이 넘은 깡통 속에도 있었다

    때론 조조할인 영화를 보고 나온 날은

    이유 없이 나를 부풀리기도 했다

    겨드랑이와 가랑이 사이가 간지러워 실실 웃다가도

    틀니를 낀 노인이 지나가면

    입을 다물었다


    나는 누구의 잇몸에서 빠져나왔을까

    가끔 유치한 상상을 했다

    영구는 없고

    바람이 검은 안경을 쓰고 하모니카를 부는 동네

    어금니가 닳도록 치열하게 살아도

    붓고 시리고 흔들리는 길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뭔가가 자꾸 끼었고


    속살을 깨무는 버릇이 생겼다


    구름을 덮으면

    죽은 동생이 이갈이를 하며 사카린을 뿌렸다


    지붕이 자라는 밤이었다

     

     

     

     

     

     

    4.jpg

     

    이영광, 조금 전 조금 뒤




    돈하고 별 인연 없는 나도 전에 어쩌다

    빚 받으러 간 적 있다

    조금 전에 이사 갔는데요


    아버지 위중하단 전화 받고 내달렸는데

    조금 전에 돌아가셨다

    어머니가 말했다


    나는 조금 전을 이겨본 적이 없다

    준비물을 잊어먹고 집에 돌아갔다가

    다시 학교로 뛰어가는 아이처럼

    땀 흘려, 조금 전에 지각하곤 했다


    흉하게 일그러지는 네 우는 얼굴에

    지각하고 싶지 않았는데

    조금 전에게 지면 늘

    조금 뒤가 온다


    빚쟁이가 먼 데로 숨었듯이

    아버지가 몸밖에 없었듯이

    응, 이제 괜찮아, 정말 괜찮아


    태연히 웃는 얼굴

    모가지를 비틀어버리고 싶은

    조금 뒤가 온다

     

     

     

     

     

     

    5.jpg

     

    진수미, 짐승의 말




    낭떠러지에는 비명이 살고

    비명을 삼키려고 그들은

    벌린 입아귀에

    주먹 대신 나무 둥치를 쑤셔넣는다

    비명을 받아먹으며

    낭떠러지에서 사육되는 나무들의

    유일한 취미는

    추락하는 자의 옷자락을 거머쥐는 것이다

    놓아줄까 말까 그들이

    낄낄대는 동안 절벽의 여행자는

    눈을 감지도 뜨지도 못한다

    달의 코르크 마개가 열릴 때까지

     

     

     

     

     

     

    통통볼의 꼬릿말입니다
    kYOH2dJ.jpg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22/02/23 20:29:01  222.117.***.178  볼빵빵고양이  581201
    [2] 2022/02/24 11:11:46  59.2.***.158  사과나무길  563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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