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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story_92900
    작성자 : 통통볼
    추천 : 3
    조회수 : 401
    IP : 14.58.***.139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22/02/08 15:58:56
    http://todayhumor.com/?lovestory_92900 모바일
    [BGM] 구름을 그리던 손이 젖는다

    사진 출처 : https://unsplash.com/

    BGM 출처 : https://youtu.be/Vaq7rZxJW-k

     

     

     

     

    1.jpg

     

    김령, 사과의 안쪽




    마음이 닿는 순간

    부패는 시작되지, 아무리 멀리 있어도

    서로 닿는 곳부터 썩는 사과처럼

    마음을 어디에 두나

    겨울나무의 빈 가지 끝

    지나는 새의 부리나 닦고 가도록

    바람에나 흔들리며 말라가도록

     

     

     

     

     

     

    2.jpg

     

    임효빈, 도서관의 도서관




    한 노인의 죽음은 한 개의 도서관이 사라지는 거라 했다

    누군가 한 권의 책을 읽을 때 나는 열람실의 빈 책상이었다

    책상은 내가 일어나주길 바랐지만

    누군가의 뒤를 따라갔으나 나의 슬픔은 부족했고

    무수한 입이었지만 말 한마디 못했고

    소리 내어 나를 읽을 수도 없었다

    대여 목록 신청서에는 첨언이 많아 열람의 눈이 쏟아지고

    도서관은 이동하기 위해 흔들렸다

    당신은 이미 검은 표지를 넘겨 놓았고

    반출은 모퉁이와 모퉁이를 닳게 하여 손이 탄 만큼

    하나의 평화가 타오른다는 가설이 생겨났다

    몇 페이지씩 뜯겨나가도

    도서관 첫 목록 첫 페이지엔 당신의 이름이 꽂혀 있어

    책의 완결을 위해 읽을 수 없는 곳을 읽었을 때

    나는 걸어가 문을 닫는다

    도서관의 책상은 오래된 시계를 풀고 있다

     

     

     

     

     

     

    3.jpg

     

    박은영, 보수동 골목




    절판된 길을 읽습니다

    읽다가 접어놓은 흔적으로 두툼한 한 권

    로맨스소설이고 싶었으나

    그의 생은 고딕체

    딱딱한 문장으로 나열되었습니다

    최초의 독자는 글을 읽을 줄 몰랐다죠

    한 단락 안에서 줄거리 없이 살다

    장문의 봄

    별이 되어 각주로 매달렸다죠

    겉장의 시대를 지우고 수명을 다한 날들이

    좁은 장지(葬地)에 몸을 뉩니다

    변하지 않는 자세로 바닥에 깔린 역사서

    구겨진 가슴이 기운 세계를 받치고 있습니다

    부록 같은 자식들은 곁을 떠나고 없지만

    책장 어디쯤 민들레 한 송이 피어있을

    저 두꺼운 몸을 빼내면

    지구 한 귀퉁이가 무너져버릴지도

    양장의 날개를 펼친 책들이 페이지를 벗어나

    어느 문맹의 별을 반짝일지도 모릅니다

    어깨 접힌 골목에 밑줄을 긋는

    저녁의 행간

    늙은 개척자의 목차에서 길을 찾던 바람이

    한 장, 보수동을 넘깁니다

     

     

     

     

     

     

     

    4.jpg

     

    강지이, 수술




    사람이 모여 있는 곳을 조금만 벗어나면

    매우 조용한 공간이 나타난다

    먼지가 쌓여있는 침대 불이 들어오지 않는 복도

    어떤 단어든 소리 내어 말해도

    바람 소리에 묻혀 사라지는


    저 침대에 누워 있던 적이 있었던 것 같다

    누워서 누군가를 기다렸던 것 같다


    침대에 누워

    누군가를 기다리는 과정


    옷깃 사이로 바람이 들어오고


    안구엔

    먼지가 천천히 내려앉는다


    아무도

    이곳을 알지 못할 것이다


    알콜 냄새와 같이

    누워 있다

     

     

     

     


     

    5.jpg

     

    최지은, 기록




    구름을 그리던 손이 젖는다


    주먹을 쥐면

    구름은 작아질까

    비가 올까


    구름을 보며 코끼리를 생각한 적은 있어도

    코끼리를 보며 구름을 떠올린 적은 없지


    이런 내가

    구름을 완성할 수 있을까


    테두리를 모두 닫아도 되는 걸까


    열린 선과 선 사이로


    바람이 불고

    빗방울이 고이고

    소문이 있고

    그 밑에서 하염없이 태어나는 아이들의

    아이와 아이와 아이들


    아무에게도 발견되지 못한 소녀와

    소녀의 이마 위로 떨어지는 하나의 빗방울을 생각한다


    붓을 놓으면

    이미 젖은 그림이다


    창밖에는

    검은 물이 가득하다

     

     

     

     

     

     

    통통볼의 꼬릿말입니다
    kYOH2dJ.jpg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22/02/08 19:32:27  59.2.***.158  사과나무길  563040
    [2] 2022/02/10 02:59:28  222.117.***.178  볼빵빵고양이  581201
    [3] 2022/02/16 23:06:52  183.103.***.68  갓작남  259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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