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ckquote style="margin-right:0px;" dir="ltr"> <blockquote style="margin-right:0px;" dir="ltr"> <p>▣ 입동무렵 </p> <p> </p> <p> </p> <p>지푸라기 위로 고개 내민 마늘촉들 뉘며 비가 옵니다 </p> <p>물에불은 좁살알처럼 도독이 살 오른 빗방울엔 비린내가 묻었습니다 </p> <p>마늘촉들도 꼬리뼈에 힘주며 가즈런한 맨살끼리 툭툭 불키어 </p> <p>잇바디 드러낸 달뜬 숨결이 머리맡에 흥건합니다 </p> <p>흥건하게 젖는 비린 목숨 거덜내는 것은 아닌가 싶은데 </p> <p>마늘밭은 낌새도 못하고 차박차박 비에 젖습니다. </p> <p> </p> <p> </p> <p>........................................ 이 병 초 .................................................... </p> <p> </p> </blockquote> </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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