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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이름 흔적 남기는
옛날 어른들 말씀에
조물주의 큰 은혜로
세상 다녀간 흔적을
호랑이는 가죽을
인간은 제 이름을
남기라고 말했는데
요즈음 몇몇 곳곳에서
제 이름 남기려는지
온갖 몹쓸 짓 하는
제 생각에는 무엇이든
무슨 짓이든 흔적으로
남기면 되는 줄 아는
그래서 못된 짓 마구
앞뒤 가리지 못 하고
그리고 제 잘못 몰라
평범한 민초의 행복
평범한 일상 속에
웃음도 아픔도 숨은
그런 것이 행복이라는
평범한 수많은 민초
주어진 일로 평생을
가족위해 모두 바치는
세상 귀히 맺은 인륜도
하늘이 만들어준 귀한
천륜도 소중히 지키며
평범한 삶 사는 이가
이 세상을 더 신나고
행복하게 한다는 사실
그런 것 전혀 모른 체
그저 자기 일에 묵묵히
제 자랑 펼치는 이
누구누구는 무슨
일을 제가 했다고
온 동네 자랑하지만
평범한 이 자랑 할 일
너무 많아도 겸손하게
조용히 듣기만 한다는
그래서 생긴 말이
빈 깡통 소리 요란
빈 수레가 온 동네
바퀴 소리 낸다던
겸손을 미덕으로 알던
시절은 점점 멀어지고
신세대들은 스스로
피알하는 시대라고
알릴 것은 확실하게
정직 공정 성실하게
피할 것 적당히 피하라
그것이 피알시대라는데
좋은 일 찾아서 하면
참 좋은 세상 될 것
더러 눈총받는 추한
짓으로 제 이름 남기는
호랑이는 남길 것이
화려한 가죽뿐이고
인간은 제 이름이 명예롭게
영원히 길이길이 남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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