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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wedlock_9241
    작성자 : 모쏠이어때서
    추천 : 28
    조회수 : 2488
    IP : 115.137.***.243
    댓글 : 33개
    등록시간 : 2017/07/13 23:34:52
    http://todayhumor.com/?wedlock_9241 모바일
    저는 아빠가 원래 보살인 줄 알았어요
    <br><div> 순하고 화 안 내고</div> <div> 싸움 싫어하고 그런 사람들 있잖아요.</div> <div><br></div> <div> 제 기억 속의 아빠는 한 번도 큰 소리를 내신 적이 없거든요. (제 나이 이십대 중반)</div> <div> 엄마랑 부부싸움을 하는 것도 못 봤고</div> <div> 저희 남매한테도 소리지르거나 하신 적이 없어요.</div> <div> (운전할때도 욕을 거의 안 하심)</div> <div> 술 취해서 들어오셔도 그냥 우왕~하면서 장난치시다가 빠르게 주무시고....</div> <div><br></div> <div> 그런 반면 삼촌은 다혈질에 욱하는 성격이라</div> <div> 형제인데 참 다르구나 했죠.</div> <div><br></div> <div> 그러던 어느날.</div> <div> 엄마가 제게 충격적인 얘기를 해줬어요.</div> <div><br></div> <div> 엄마: 첫째야...</div> <div> 나: 왜염?</div> <div> 엄마: 너희 아빠와 삼촌은 형제가 맞았다.</div> <div> 나: ?'ㅁ'?</div> <div><br></div> <div> 이야기인즉슨, 하루는 엄마 아빠 삼촌 삼촌친구 이렇게 술을 마셨는데</div> <div> 그날따라 삼촌이 술을 주량 이상으로 마시더라는 거예요.</div> <div> 삼촌친구는 먼저 귀가하고</div> <div> 엄빠가 만취한 삼촌을 챙기는데,</div> <div> 삼촌이 그날따라 세상에 불만이 많았는지....막 주정부리고...버둥거리고...사람을 힘들게 하다</div> <div> 부축해주던 엄마 얼굴을 쳤대요. (팔 휘두르다가 실수로)</div> <div> 그때 아빠가...</div> <div><br></div> <div> 아빠: 이 개xx가...어디서 술 처먹고 xxx!!</div> <div> 아빠: (퍽퍽) (뚜쉬뚜쉬)</div> <div> 엄마: .....ㅇㅁㅇ........(매우 놀람)</div> <div><br></div> <div> 엄마: 그랬단다. 단어 그대로 개패듯 패더구나.</div> <div> 나: 말도안돼...난 아빠가 살면서 주먹질이라곤 시늉도 안 해봤을 줄 알았는데...</div> <div> 엄마: 나도...</div> <div><br></div> <div> 이후에 알게 된 사실.</div> <div> 젊었을 적, 학생때의 아빠는 생각보다 날렸(?)었다고 합니다.</div> <div> 욱 하는 성질도 있으셨다고.</div> <div> </div> <div> 나: ....아빠....(묘한 눈빛)</div> <div> 아빠: 뭐냐 가시나야 그 눈빛은</div> <div> 나: 암것두 아니에염</div> <div><br></div> <div> 아빠 싸랑해요! 아패로도 우리앞에선 깨속 내숭만 보야주삼!</div> <div><br></div> <div><br></div> <div> p.s</div> <div> 가끔 저희 남매가 말 안듣거나 개기면</div> <div> 종종 아빠는 아재개그를 하십니다.</div> <div><br></div> <div> 아빠: 너 자꾸 그러면 패버린다. 패버리~즈! (페브리즈 톤으로)</div> <div> 나: .....(아재개그에 반항할 의욕을 잃음)</div> <div><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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