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 게시판 |
베스트 |
|
유머 |
|
이야기 |
|
이슈 |
|
생활 |
|
취미 |
|
학술 |
|
방송연예 |
|
방송프로그램 |
|
디지털 |
|
스포츠 |
|
야구팀 |
|
게임1 |
|
게임2 |
|
기타 |
|
운영 |
|
임시게시판 |
|
사진 출처 : https://unsplash.com/
BGM 출처 : https://youtu.be/Vaq7rZxJW-k
박목월, 사월 상순(四月 上旬)
누구나
인간은
반쯤 다른 세계에
귀를 모으고 산다
멸(滅)한 것의
아른한 음성
그 발자국 소리
그리고
세상의 환한 사월 상순
누구나
인간은
반쯤 다른 세계의
물결 소리를 들으며 산다
돌아오는 파도
집결하는 소리와
모래를 핥는
돌아가는 소리
누구나
인간은
두 개의 음성을 들으며 산다
허무한 동굴의
바람소리와
그리고
세상은 환한 사월 상순
김영랑, 좁은 길가에 무덤
좁은 길가에 무덤이 하나
이슬에 젖이우며 밤을 새인다
나는 사라져 저 별이 되오리
뫼 아래 누워서 희미한 별을
윤재철, 홍대 앞 풍경
홍대 앞
까페와 여관 사이 골목길
주차해둔 차들과 쓰레기봉투와
누군가 간밤에 토해놓은 오물
그런 사이에서
개 두 마리가 붙었다
어느 집에서 새어나왔을까
애완견 잡종 두 마리
키가 층이 지는 두 마리가 힘겹게
뒤로 붙어서서
불안하게 눈을 굴리는데
아무래도 햇빛이 너무 환해
그 생식이 너무 낯설어
우리는 누가 누구에게 빚진 것인가
나의 남루는 너의 살에 빚지고
너의 살은 또 무엇에 빚진 것인가
슬그머니 골목길을 빠져나오며
문득 허기가 져
곱빼기 짜장면이 먹고 싶었다
허행, 달리 할 말이 없네
달리 할 말이 없네
방 안으로 들어온 별에게
잠시나마
내 그림자를 만들게 할 뿐
달리 할 말이 없네
흔들리는 나뭇가지를 바라보다가
문턱을 넘어
그 그늘 아래 주저앉을 뿐
이상화, 예지(叡智)
혼자서 깊은 밤에 별을 봄에
갓 모를 백사장(白砂場)에 모래알 하나같이
그리도 적게 세인 나인 듯하여
갑갑하고 애달프다가 눈물이 되네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번호 | 제 목 | 이름 | 날짜 | 조회 | 추천 | |||||
---|---|---|---|---|---|---|---|---|---|---|
91803 | [가능하면 1일 1시] 걷기 좋은 날2 | †촘갸늠† | 21/05/12 09:20 | 225 | 1 | |||||
91802 | 안부 | 벼랑위의담요 | 21/05/12 06:49 | 296 | 1 | |||||
91801 | [BGM] 이렇게 건널목에 서 있다 | 통통볼 | 21/05/11 20:51 | 339 | 2 | |||||
91800 | 진정 지혜로운 사람~ | 행복이야기_ | 21/05/11 20:46 | 408 | 0 | |||||
91798 | 배터리 [2] | 천재영 | 21/05/11 09:26 | 344 | 1 | |||||
91797 | [가능하면 1일 1시] 배부른 소리 | †촘갸늠† | 21/05/11 09:16 | 248 | 1 | |||||
91796 | 변화 | 벼랑위의담요 | 21/05/11 07:22 | 326 | 1 | |||||
91795 | 나이가 들었는지 (감동주의) | Vladimiro | 21/05/11 03:10 | 639 | 2 | |||||
91794 | [BGM] 저기 깨지기 쉬운 사람이 간다 | 통통볼 | 21/05/10 21:27 | 404 | 2 | |||||
91793 | 좋은 세상이란~ | 행복이야기_ | 21/05/10 19:21 | 383 | 1 | |||||
91791 | [가능하면 1일 1시] 꽃6 | †촘갸늠† | 21/05/10 14:38 | 245 | 1 | |||||
91790 | 꽃 향기 [2] | 천재영 | 21/05/10 09:36 | 297 | 1 | |||||
91789 | 사랑인가 봐 | 벼랑위의담요 | 21/05/10 07:57 | 285 | 1 | |||||
91788 | [BGM] 어느덧, 내 사랑 이리 되었구나 | 통통볼 | 21/05/09 19:03 | 355 | 3 | |||||
91785 | 자신의 삶과 닮은 얼굴~ | 행복이야기_ | 21/05/09 12:50 | 420 | 0 | |||||
91784 | [가능하면 1일 1시] 몫2 | †촘갸늠† | 21/05/09 09:10 | 242 | 1 | |||||
91783 | 조화 | 벼랑위의담요 | 21/05/09 08:07 | 259 | 1 | |||||
91782 | [BGM] 숨을 멈춰도 끊어지지 않는다 | 통통볼 | 21/05/08 22:14 | 400 | 2 | |||||
91781 | 인연의 시간~ | 행복이야기_ | 21/05/08 17:40 | 310 | 0 | |||||
91780 | 愛誦詩抄- 가슴으로 품어야 | 상크리엄 | 21/05/08 16:55 | 339 | 1 | |||||
91778 | 당신의 생각은 | 벼랑위의담요 | 21/05/08 08:18 | 289 | 1 | |||||
91777 | [가능하면 1일 1시] 창 너머 당신 | †촘갸늠† | 21/05/08 07:16 | 226 | 1 | |||||
91776 | [BGM] 우리도 끝물이다 | 통통볼 | 21/05/07 23:07 | 365 | 1 | |||||
91774 | 인생의 빈병~ | 행복이야기_ | 21/05/07 16:32 | 343 | 0 | |||||
91773 | 음식의 맛 | iT개발자 | 21/05/07 13:21 | 284 | 1 | |||||
91772 | [가능하면 1일 1시] 6년의 감상 | †촘갸늠† | 21/05/07 10:06 | 261 | 1 | |||||
91771 | 잦은 봄 비 [2] | 천재영 | 21/05/07 10:03 | 272 | 1 | |||||
91770 | 용기는 기적의 어머니 | 벼랑위의담요 | 21/05/07 06:46 | 321 | 1 | |||||
91769 | 변명을 찾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다 | iT개발자 | 21/05/07 00:20 | 281 | 1 | |||||
91768 | 인생을 바꾸는 말한마디~ [1] | 행복이야기_ | 21/05/06 21:00 | 436 | 1 | |||||
|
||||||||||
[◀이전10개] [111] [112] [113] [114] [115] [116] [117] [118] [119] [120] [다음10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