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빈 수레가 요란하다는 말 도있지만,<br>조금 들어있는 깡통이 요란하다는 <br>온가족을 위한 동화에서 발췌한 글을 읽었습니다.<br><br>나는 이런 교훈이 나쁘다고 생각합니다.<br> 사회생활에서 요란한 사람을 교훈하거나,<br> 누군가를 조용히 시키고 침묵하게 만들려는 목적으로 사용될때 그렇습니다.<br> 특별히 이걸 아이들과 함께 읽는 온가족을 위한 동화 일때는<br> 아이들에게 질문하지 못하게 하고<br> 사소한 이야기를 말하지 못하게 하고<br> '조금 아는것'을 꺼내어 조금 더 알수 있도록 채울수 없습니다.<br> 우리는 깡통이 아닙니다.<br> 살아있는 사람은, 살아있는 동물은<br> 완벽한채로 태어나지 않고,<br> 미숙함과 상처를 통해 성장하고 배워 나갑니다.<br> 사회생활에서 깡통같은 사람을 만났을때에<br> 우리는 그 사람을 돌이 들어있는 깡통이라 여길수도 있고,<br> 혹은 사람으로서 미숙함을 품고 대화 할 수도 있습니다.<br> 하지만 사회가 속 빈 깡통을 비난하고<br> 침묵시킬때, 사회 속에 조직은 그런이들을 따돌리라고 가르칩니다.<br> 혹은 비굴하게 계급에 숨어 그들을 가득 찬 척 대하라고 가르칩니다.<br><br> 깡통이 흔들려도 조용할때 우리는 그 깡통이<br> 가득 한지 비어있는지, 그 무게를 겪어보지 않으면 알 수 없습니다.<br><br> 그러나 사람을 깡통으로 여기는 사회에서<br> 사람이 흔들려도 조용할때 우리는 그 사람을<br> 깡통으로 여깁니다.<br> 그리고 깡통은 내용물이 마음에 안들거나 비워지면,<br> 언제든 구겨서 버릴수 있지요.<br><br> 그래서 살아있는 사람을 조용하게 하는 글은 <br>나쁜 글입니다.</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