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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고 또
잘 있거라 삼각산아
다시 보자 한강수야
세상 이상 수상 요상
이런저런 핑계 탓에
먼 길 떠나는 이
몹시 아쉬워 긴 숨
남들 열심히 수련
도 닦아 하산하는데
뒤늦은 각오 하며
마음 다듬고자 접는
늦은 듯 헤도 지금
가장 빠르다는 생각
세상에 어느 누군들
남은 미련이 없을까
가슴 아린 고통 깊이
감추고 가는 길손
속마음
세상 모든 여인
이구동성 하는 말
누가 내 마음 알까
세상 그 누구도
여인 마음 깊이는
도저히 알 수 없는
또 누군가 말 하기를
같은 여자도 모른다는
또 스스로 내 마음
나도 잘 모른다는
세 풍
요즈음 마음 급한
이들 몇몇 누구의
입 바라보며 빨리
대답하라 재촉하며
당장 열어 보려는
얼마나 급했으면
지나는 길손 어느 집
처마 아래 밤 세는데
오리 한 마리 마당에서
무언가 주워 먹는 것 본
급히 달려 나온 주인
객에게 주은 것 당장
내놓으라 욱박지르고
객은 잠자코 오리만
안고 밤 세운 뒤
주인 불러 오리 변
뒤져 보라 말 하는
잃었던 것 찾은 주인
면목 없어 하는데
객이 주인에게 하는 말
급히 먹는 밥 채 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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