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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90600
    작성자 : 막달란마리야
    추천 : 14
    조회수 : 4469
    IP : 218.51.***.7
    댓글 : 61개
    등록시간 : 2016/09/12 10:00:46
    https://todayhumor.com/?panic_90600 모바일
    할머니들 함부러 도와드리지 마세요...
    십여년전, 제가 고등학생 시절때 있었던 일인데요.
     
    삼양동에 살았는데, 동네에 큰 교회가 있었고 그교회를 가로질러 뒷문으로 빠져나가면 아주 좁은 샛길이 있었어요.
     
    그길이 책방으로 가는 지름길이라 자주 지나다니던 길이었죠.
     
    어느 날, 어김없이 그 길을 지나 만화책을 빌리러 가는 길이었는데 샛길에 있는 한 집 대문앞에 작고 마르신 할머니가 쪼그리고 앉아계시더군요.
     
    그냥 한번 쓱 쳐다보고 지나가려는데 뒤에서 "우...우우..." 하는 소리가 들렸어요.
     
    뒤를 돌아보니 할머니께서 흰봉투를 들고 위아래로 흔들고 계셨고, 뭔가 도움을 청하는 듯 보였죠.
     
    그래서 "네? 무슨일 있으세요?" 라고 물어도 이상한 소리만 내실뿐 아무 말씀이 없었어요. 아마 언어장애가 있으신 분이었던 것 같아요.
     
    약간 머쓱해하면서 갈길을 가려고 하는데 또 뒤에서 "우우!! 우어...!" 하면서 더 큰 목소리로 웅얼대시더군요.
     
    차마 그냥 발걸음이 안떨어져서 다시쳐다보니 이번엔 봉투에서 만원짜리 지폐 한다발을 반쯤 꺼내놓으시더니 흔드셨어요.
     
    뭔가 이상했죠...돈을 꺼내보이니 더 이상했어요.
     
    그런데, 뭔가 너무 곤란해 보이셔서 한발짝 다가가서 왜그러시냐 누굴 불러드려야 하냐고 물어보려고 고개를 살짝 숙이는 순간.
     
    무언가를 보고 온몸이 굳어서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왜 옛날집 대문은 대문턱이 높잖아요? 할머니뒤에 있는 대문의 대문턱으로 웬 검은 남자구두가 보이는겁니다.
     
    심장이 너무 뛰었고, 여기서 뭔가 낌새를 느낀걸 티내면 갑자기 튀어나와서 끌고들어갈 것 같았어요.
     
    그래서 마음속으로 하나, 둘, 셋! 을 외치면서 뒤도 안돌아보고 미친듯이 달려 그 샛길을 빠져나갔습니다.
     
    미친듯이 엉성한 계단길을 내려가는데 뒤에서 "아아아아악!!!!!우우어!!!!!!!!!!우우!!!!" 이런 할머니의 절규소리가 저를 더 썸뜩하게 했네요...
     
    큰 길로 빠져나온 뒤 미친듯이 뛰는 심장을 부여잡고, 책방에가서 순정만화로 마음을 달래며 두번다시 그쪽 길은 가지 않았습니다.
     
    만약 그 구두를 보지못하고 할머니에게만 신경썼다면 어떻게 됐을지....
     
    대문안으로 끌려들어갔을거고, 성폭행이나 장기매매 둘중 하나였겠죠? 아니면 둘 다 였을지도...
     
    아무튼 여러분 할머니들 함부러 도와주지마세요ㅜ 큰일 날수도 있습니다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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