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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89241
    작성자 : 호랑누나
    추천 : 20
    조회수 : 1917
    IP : 175.121.***.146
    댓글 : 10개
    등록시간 : 2016/07/15 03:07:44
    http://todayhumor.com/?panic_89241 모바일
    [삐뚤어진동화] 신데렐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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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날 옛 적에 신데렐라라는 사랑이 고픈 한 소녀가 살았어요.

    어릴 적 어머니를 여의고 사랑하는 아버지와 단 둘이 살다가 아버지의 재혼으로 새 어머니와 두 언니가 생겼다지요.

    아버지는 일을 하러 멀리 떠나고 신데렐라는 새 어머니와 두 언니에게서 구박을 받았답니다.

    아버지가 건강하신지 궁금하기도 하고 보고싶었지만 쥐들과 새들이 함께 해 주어서 외롭지 않았어요.

    어느 날 왕궁에서 왕자의 비를 찾는 무도회가 열리고 새 어머니와 두 언니는 왕자의 비가 될 것이라며 기대에 잔뜩 부풀었답니다.

    신데렐라도 무도회에 가면 멀리에서도 온 손님들이 있을테니 아버지의 소식을 들을 수도 있을 것이란 생각에 너무나도 무도회장에 가고 싶었답니다.

    하지만 새 어머니와 두 언니의 방해로 무도회에 가지 못하고 쓸쓸히 집에서 울며 일하는데 마법사가 나타나 짠~ 하고 신데렐라를 변신시켜 주고 쥐들과 새들이 일도 도와 주어서 무도회장에 갈 수 있게 되었다지요~ 단 12시까지는 집에 와야 한다고 해요.

    너무 신이나 한 걸음에 무도회장에 도착하였고 아름다운 신데렐라의 모습에 왕자는 한 눈에 반하였답니다.

    마법사와 약속 된 12시가 되자 신데렐라는 아쉽지만 집으로 가야 했고 서두르다 유리구두 한 짝을 두고 오게 되지요.

    원래대로 돌아오지만 유리구두 한 짝으로 왕자는 신데렐라를 찾게 되고 결국 새 어머니와 두 언니는 호되게 벌을 받고 북쪽 어디 먼 곳으로 쫓겨 나게 되고 신데렐라는 왕자와 성대한 결혼식을 하게 됩니다.

    그래요. 바로 이 날.

    신데렐라는 이 결혼식을 위해서 역겨운 왕자와의 사랑놀음에 웃으며 혐오감을 감출 수 밖에 없었지요.

    왕자와 결혼하는 딸의 결혼식에 만은 멀리 떠나간 아버지도 소식을 듣고 찾아 올 테니까요.

    찾아오지 않아도 좋아요. 이 왕자만 있으면 세계 어디에 숨어 있더라고 찾을 수 있겠지요.

    이 왕자가 나에게 푹 빠지게 하기 위해 그 못된 마법사에게 새 어머니와 새 언니 둘까지 북쪽의 마법사에게 바쳤는 걸요. 지금쯤 새 어머니는 마법실험을 당하고 있을지도 모르고 그 마법사가 여자 밝히기로 이쪽 세계에서 소문이 났었으니 두 언니는 성노예가 되었을지는 모르겠네요.

    12시를 울리는 시계소리를 들으며 잡게 된 물건의 소유자에게 목숨까지 바치는 사랑에 빠지는 주술...까다로운만큼 효과는 완벽하죠. 이런 어려운 주술은 그 북쪽 마법사말곤 아무도 못할 거예요 아마. 

    뭐 그들이 나를 괴롭힌 것도 사실이니 억울해 할 것도 없지만요.

    어렸을 적에 나에게 마녀로서의 재능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리고 이 피를 물려준 어머니를 저주했고,,, 저주했고,,, 매일 밤 저주했죠.

    평생 어두운 방구석에서 썩은 도마뱀 꼬리나 만져가며 살아가야 하는 팔자라니,,, 그런데 저주가 진짜로 통한건지 아니면 진짜 원래 약했던건지 아주 꼴 좋게도 몇 년 안보고 일찍 죽어버렸다죠.

    하지만 이런 어머니에게도 한 가지 고맙게 생각했던 건 아버지를 내게 주었다는 것?? 

    아,,사랑스러운 나의 아버지. 당신만 있다면 난 그 무엇도 필요 없어요. 아버지도 언제나 나만을 사랑할꺼죠?? 이제 방해꾼도 사라졌으니 영원히 우리 둘이 사랑해요.

    아버지가 딸을 사랑하고 딸이 아버지를 사랑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요??? 그런데...

    그런데!!!!! 아버지는 그런 나를 배신하고 새 여자를 들였지요. 그것도 나보다 나이 많은 딸을 둘이나 가진....하..

    그리고 아버지가 갑자기 떠나가 버렸죠. 아무도 모르게.

    다 죽여버리고 찾아가려 했으나 이상하게도 아버지의 소식을 전혀 들을 수 없었어요. 저 년들은 알리라 생각하여 하루 이틀 기회만 보고 있었죠.

    그리고 시간이 흘러 드디어 이 날이 왔네요. 머저리같은 것들,,,진짜로 아무런 소식도 몰랐다니,,,정말 저도 등신같았네요.

    하지만 괜찮아요. 이제 곧 볼 수 있을 테니까. 사랑의 저주에 걸려 내가 하는 말이라면 무엇이든 들어 줄 왕자가 저에겐 있잖아요???

    아..아버지 어서 보고싶네요..

    이제 다신 나를 떠나갈 수 없게 나를 다시 따뜻하게 안아줄 그 두 팔과 사랑한다 속삭이며 눈 마주쳐줄 그 얼굴과 상체만 남기고 쓸데없는 다리는 없애버려야겠어요.

    우리 다시 예전처럼 둘이 영원히 행복하게 사랑해요.

    호랑누나의 꼬릿말입니다
    말머리 네번째 바꾸는 중,,,,

    처음이라...어설픈가요??

    혹평도 달게 받을게요~

    읽어주신 분들 중 한 분에게 북쪽 마법사 1회 이용권을~(단, 재물은 미리 준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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