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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888682
    작성자 : 별두개달세개
    추천 : 15/6
    조회수 : 820
    IP : 122.47.***.16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3/11/02 11:03:31
    http://todayhumor.com/?gomin_888682 모바일
    베오베 갔던 돈 빌려달라는 작성자님 진심으로 만나보고싶어요.
     
     
    이런글 처음 남겨봐서... 어떻게 전해야 하는지모르겠어요.
    제목 그대로에요. 아이디를 터놓고 말하는것도... 같은 직장에 다니는 분들이 알게될 수도있고, 개인적인 문제들을 말하기도 힘들어지지만
    그래도 이렇게 익명이라도 풀고 글을 쓰면 더 진심이 전해질까 싶어서 그래요.
     
    그 분이 이 글을 보실까요...
    저 오늘 토요일 당직근무를 나오다가 정말 너무많이 울었네요...버스안에서
    지나온 것들이 생각나기도하고 작성자의 막막함이 생각나기도하고 하면서요
    누구에게나 아픈과거는 있고, 그 과거가 남에게 보여지는걸 싫어하는 성향이 있는데
    주변에서 누군가 알고 다가와줬으면좋겠지만 또 막상 그런 사람들이 생기는건 부담스럽고...
     
    제가 작성자도 아닌데 댓글 하나하나 읽어보고했네요..
     
    작성자님 전 올해 스물여섯이에요. 두달만 있으면 스물일곱이네요.
    전 작성자님께 아무것도 해드릴 수 없어요. 저도 일개 사원일 뿐이고..
    다만 딸린 식구들은 없어요. 물론 집안의 가장이긴하지만..
    지나온 삶을 이야기하기엔 이 공간이 너무 두렵고 진실로 다가가지 못할까봐 망설여지네요.
     
    친구할 수 있는 나이라고 생각해요. 아니면 철부지 언니로도 괜찮아요
    작성자님, 지금 믿을 수 있는건 피붙이 뿐이라고 생각되서 그 쪽으로 얼굴이 돌아가는 것 뿐이에요.
    내가 나 자신을 못믿겠고 삶은 힘든데 배운거 가진거 없을때
    더구나 난 여자라는 생각에 어디 가서 약자대우를 받아야하고 뭔가 삶에서 불안정할 때 생각나는거에요..
     
    그곳을 돌아보지말아요.
    물론 저는 돌아보고싶어도 돌아볼 때가없어서 이런 말을 할 수 있는지도모르겠어요
    전 작성자님께 집을 줄 수도없고 직장을 줄 수도없지만
    철부지 막내언니 역할은 해 줄 수 있어요..
    작성자가 불쌍해서 혹은 연민이 들어서 그러는게 아니에요
    정말 친한 동생으로 한번 만나보고싶을 뿐이에요.
     
    물론 제 생각일 뿐 작성자님은 원하지않을수도있지만
    댓글을 읽다가 남양주시에 일자리를 주겠다는 고마운 분의 글을 봤어요.
    선뜻 다가가기 힘들거라는거 알아요. 이런 인터넷공간에서 만나는건 어리석다고 생각할 수 도있어요
    하지만 작성자님.
    기회의 여신은 뒤통수가 없데요.
    뒤따라가서 잡으려면 이미 늦었을 지도몰라요.
     
    혹시 저분의 성별이 겁이난다면 내가 같이 가 줄수도있어요.
    아니면 물리적인 거리가 멀어서 두려운가요? 새로운 곳이 어쩌면 더 새로이 시작하기 좋을수도있어요..
     
    전 경기도 의정부에 삽니다.
    남양주랑은 가깝고 그 일자리 주시겠다는분은 전혀모르는 분이에요.
    망설이지말아요 기회는 자주오지않으니까... 물론 제삼자가 이렇게 이야기하는게 우스울지도모르지만
     
    작성자님이 날 정말 진정 곁에 있어줄 수 있는 언니라고 느꼈다면 나 한번 만나줘요
    같이 차나 마시고 밥이나먹어요.
    아무것도 해줄순없지만 그정도는 언니로써 할 수 있는 부분이잖아요
    참, 이십대 초반에 안좋은 병에걸리면서 조금 회복을 위해 엄청 살을 찌워서 지금은 몸사이즈가 엄청커요 ㅋㅋㅋ
    예전에 입던 사이즈작은 옷들이 지금 작성자에게 맞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것들은 언니로서 할 수 있겠지요.
     
    나 요리같은거 참 잘해요.
    가끔은 같이 뭔가를 만들어먹고 직접담근 것들 퍼다나르면서 친정언니처럼 해 줄수있을지도몰라요.
    사람은 천성적으로 뭔가 같은부분이 있는 사람에게 끌린데요.
    글쓰는게 서툴러서 내가 무슨글을 쓰고있는지 전달이 될 지는 모르지만..
    작성자님, 정말 한번 얼굴보고 이야기 할 수 있었으면좋겠어요. 듣고싶은 이야기도 들려주고싶은 이야기도많아요
    주말에, 내가갈께요
    혹시 내가 혼자가는게 만나기 두렵다면 이 글을 읽는 사람들 중에 같이가길 원하는 여자분들 있으면 같이가서 이야기를 듣는것도 좋아요.
     
    나는 비록 가진것도 적고, 사회초년생에
    꾸역꾸역 빚내가며 대학을 다닌지라 물질적인 것들을 해 줄수는없지만
    사람이 그런 물질적인것들로만 채울 수 있는건아니잖아요.
     
    고등학교안나왔으면 공부하면되요. 나 학교다닐때 성적은 좋았어요.
    소심해서 사람만나는게 두려우면 일단 문밖으로만 나와요 성격은 내가말하기 쑥쓰럽지만 오지랖넓은 첫째며느리 스타일이에요..^^
    같이 서울구경을 해도좋겠지요
     
    내가 정말 지치고힘들어서 세상에 혼자 있는거같다라고 느꼈을때
    멍하니 등촌역 전철역에서 앉아서 지나가는 사람을 하루종일 쳐다본 적이있어요.
    난 언젠가 저 사람들 처럼 저렇게 차려입고 출근을 하면서 저 속에서 살 수있을까 하구요.
    주중엔 나도 이제 직장을 다녀힘들겠지만 주말 어느 번화가에서 같이앉아 바쁘게 사는 남들 구경하면서 커피한잔합시다..
     
    누군가가 중간에서 나와 당신사이의 연락처가 되어줬으면좋겠네요. 아직 나를 못믿겠고 나도 연락한 사람이 정말 당신인지 궁금할 수 있으니까요..
    이곳사람들은 메일에 민감한 것같아 메일을 새로만들었어요.
    여기로 연락을 준다면, 무언가 당신이라는 확신이 든다면. 전화번호 메일로 보내줄께요.
    중간다리를 해주실 고마운분들도 있었으면좋겠네요..
     
     
    진심이 전해질까요.. 전해졌으면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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