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자 매글자 쓸때마다 막막하진 않은 먹먹함에 마주한다
 
 '논리적' 이라는 3글자는 언제 어디서 배반할지 모를 '반례' 에 대한 
 글쓴이의 자기보호 및 자기옹호가 묻어나서 히야시 쪽빠진 맹주(酒)
 같고
 
 '정의로운' 이라는 4글자는 얼마나 인식(=깨달음) 해낸 세계의 경우
 의 수가 손가락에 꼽을 정도면 목에 핏대를 세우고 완장질을 할까나
 그(녀)보다 더 핏대를 세웠던 예전의 나가 환기되어 술 한잔에 함께 
 한풀이나 하자고
 
 
 
 그나마 '합리적인' 이라는 4글자는 본디, 합리이라 함이 실현된 논리
 를 축약해낸 과학적 용어이니 '아! 그래도 그(녀)는 자기보호 및
 자기옹호에 머무르지 않고 그(녀)의 의지를 행동이라는 수단을 통해
 외향으로 표출 및 표현해보기라도 했구나'
 
 철학이 답을 내려는 결과가 아니라 실현시킬만한 논리 즉, 현실성 ; 
 재현성 다분한 논리를 가려내는 과정이라면 결코, 철학이 돈 안되는
 잉여학문이라며 개차반 취급받을 일? 없다!
 
 
 
 철학 뿐만 아니라 인간관계도 마찬가지이다 끊임없이 타인의 '목적'
 이나 추궁하는 사람 곁에 '친구' 가 되겠다고 남아있을 사람은 없다
 그러나 세상의 '기능' 을 발굴하는 사람 곁에는 '친구 뿐만 아니라
 연인' 이 되겠다고 줄서있을 사람? 언제나 북적인다!
 
 젊은이의 대부분은 타인의 '목적' 이나 추궁하느라 청춘을 날려
 보내고, 게 중 똑똑한 친구들이 '선동질과 음모론' 에 빠지는 것을
 지켜보며 안타깝지만서도 솔직히, 공유할 건덕지가 엄청난 잭팟들
 이라 어떻게든 그(녀) 주변에서 오늘도 서성거리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젊은이의 극소수는 시키도 않아도 알아서 
 세상의 '기능' 을 발굴해내며 친구도 얻고 연인도 얻고 나아가, 청춘
 을 충만하게 만끽해낸다 하지만, 이 친구들은 워낙 네트워크가 동시
 다발적이라 충분히 가까이서 그(녀)의 건덕지를 공유할 기회가 적은
 것이 사실이다
 
 
 
 실질적으로 이 나이까지 인식(=깨달음) 해온 건덕지들의 95%는 A급
 아닌 B급으로부터 공유해내어 왔음을 고백한다. 그리고 아직도 난 
 B급들이 북적대는 시장통 주변에서 서성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