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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wedlock_8833
    작성자 : elln
    추천 : 16
    조회수 : 1794
    IP : 114.200.***.27
    댓글 : 89개
    등록시간 : 2017/06/21 18:15:23
    http://todayhumor.com/?wedlock_8833 모바일
    저도 시어머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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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하고 2개월 후 큰 시댁 조카 돌잔치날 술이 떡이 되도록 마신 시아버지 저에게 야 너 애나 낳아!!!!!! 그거 듣고 엌 하는 표정이 되어 있는데 옆에 시어머니 웃으며 야 그래 애 빨리 낳아... 

     결혼하고 6,7개월쯤 어느 날 주말. 시댁 갔는데 저녁에 감기기운이 심해져서 신랑이 약 사오고 전 그 약 먹고 하루 보내고 집에 와서 신랑이 시댁에 집에 잘 왔다고 보고전화 하는데 저를 바꿔 주길래 네 하고 받았더니 야 너 우리집에 와서 약 먹었냐? 하시길래 네 감기때문에요. 그랬더니 다짜고짜 약 먹지마!!!!! 라고 해서 네? 했더니 야 너 애 낳아야 하는데 약을 왜 먹냐 먹지마!!!! 라고... 진짜 너무 어이가 없어서 몸이 아프면 약을 먹고 나아야 임신을 하던 하지요. 하니까 한약 먹어!!!!!!!! 

    그 후로도 첫째 임신할 2년 반동안 임신에 관한 말들 엄청 들었어요. 시아버지 시동생 신랑 다 있는데 뜬금없이 야 너 약먹냐? 피임하냐 하지마!!! 이런 말도 듣고. 

     다행히 첫째 임신하고 출산까진 조용했지만 진통와서 병원 입원해있을때 다시 시작된 시어머니 말말말.   이틀째 진통 중이었는데.. 것도 허리진통이라 눕지도 못하고 이틀을 밤새 서있고 걸어다니고 밥 물도 못먹고 있는데 와선 웃으며 의자를 끄집고 와 제 다리쪽을 마주보며 앉아선 야 나 애 낳을때까지 안나간다? 친정엄마랑 신랑이 질질 끌고 나갔었네요. 

     출산 후에는 애 키우는걸로 너무 많이 입을 대셔서 쓰지도 못하겠어요. 시아버진 제 얼굴만 보면 젖주라젖주라젖주라 시전....... 시어머니는 야 너 애한테 그러지마!!!! 를 얼마나 들었는지.. 

     그러다 덜컥 둘째 임신.. 연년생.........  
    전 임신 알자마자 얘도 딸이다 싶었고 역시나 딸.  
    성별 나오고 시댁 갔더니 저한테 야 너 삼사년 쉬고 아들이나 낳아!!! 저 죽어도 셋째 못 낳아요. 아들이라는 보장도 없고 싫어요. 라고 했지만 그래도 낳으라 그래서 그 자리에서 신랑보고 나가서 아들 낳아 어머니한테 키우라 그래 아무 말 안할께!! 라고 하니 좀 조용해지다가 출산하고 또 아들타령. 둘째 백일날 아들타령. 이백일에도 아들타령. 친정엄마한테 쟤 이들 안 낳아서 큰일이라고 또 난리....  결국 신랑 시켜 전화하라고 난리치고 나니 좀 조용해졌어요. 

     둘째 임신 중에 이사하고 집 인테리어 하는 걸로도 미친듯이 스트레스 주고.. 

    시댁에서 신랑 신부름쫌 시켯다고 야 귀한 신랑 부려먹지마!!! 하기실래 저도 우리집에서 귀한 딸이에요 했지만 그래도 신랑이 귀하니까 부려먹지마!!!  

    둘째 낳고 병원 삼일 입원 후 퇴원하고 집으로 왔었어요.  
    주말이라 도우미도 없이 애보다가 저녁쯤 보니 누가봐도 아기가 황달인데 본인이 보기엔 황달이 아니라고 병원도 못가게 하고.. 전 그러던가 말던가 병원 갈꺼라고 이제 그만 가시랬더니 뭐? 집에 가라고? 그때가 밤 9시쯤이었고 응급실 가면 집에 언제 올 지 모르니 빈집에 있지 마시고 가세요. 했더니 기다린다고 또 우기시고.. 결국 신랑이 끌고 나가고... 
    걱정이 되서 기다린다가 아니라 집에서 나가기가 싫어서 기다린다 하시더라구요.  

    그 후로도 애를 그렇게 키우지 마라 이래라 저래라.. 근데 산후 도우미 경력이 있던 큰시이모님께서 애 잘 키우네 하시니 그 후론 조용... 

     그리고 제일 최근 일.  둘째 임신때부터 디스크가 심해져서 한 일주일 정도 누워있을때가 몇 번 있었어요. 그러다 올 2월쯤 결국 화장실 갔다가 사단이 나서 결국 119 실려 갔었는데..  뭔 일 나면 매번 친정엄마 부르다가 이번에는 시댁에서도 좀 보라고 시댁 부르고 전 누워서 꼼짝도 못하고 있었어요.  
    119부르고 화장실을 가야겠는데 움직이진 못하고 끙끙 거리는거 보던 시어머니.. 야 너 맨소레담은 발랐냐? 무슨 만병통치약이냐구요.  
    그날 밤 집에서 반팔 반바지 입고 있었는데 겨울옷도 못 갈아입고 119침대에 울면서 올라가고 실려나가는거 보면서도 괜찮냐 말 한마디도 없고....  입원해서 결국 시술받고 퇴원도 병원에서 더 있으라는거 우겨서 빨리 퇴원해서 온 사람한테 괜찮냐가 아니라 야 병원비 얼마 나왔냐?!!! 

     저 일 말고도 진짜 빈집에 들어가겠다 부터 너어무 많은데 다 적지도 못하겠어요.  
    나름 받아친다고 막말도 많이 했는데 안 통해요. 
     나같음 며느리가 말대꾸 막말 지적하면 승질나서 보지말자 하던 뭔 반응이라도 하겠구만 막말에도 반응 무...  진짜 미쳐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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