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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estofbest_88039
    작성자 : 교사
    추천 : 459
    조회수 : 59386
    IP : 175.205.***.130
    댓글 : 112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2/11/07 13:54:22
    원글작성시간 : 2012/11/06 23:33:04
    http://todayhumor.com/?bestofbest_88039 모바일
    현직 교사 1년차의 심각한 고민입니다..

    작년 임용고시에 가까스로 합격 후 지금까지 현직 교원으로써 교직을 수행하고 있는데

     

    첫 발령지가.. 제 입으로 그런말 하면 안되지만.. 수준이 매우 떨어지는 실업계 고등학교입니다.

     

    수업준비를 아무리 열심히 하고 내용도 체계적이라고 하더라도..

     

    학생들이 배우려는 의욕이 없을 때는 실제로 거의 학습이 이루어지지 않더라구요..

     

    그래도 저는 교사라는 위치에 서서 그 자리를 떠날 수 없기에.. 열심히 수업에 임했습니다.

     

    단 한 명이라도 듣는 학생이 있으면 마음이 편하고 스트레스를 덜 받는 것 같아서 참았는데

     

    그래도 수업이 끝나면 온 몸이 땀으로 흠뻑 젖어 있고..

     

    다른 노련한 교사분들에게 해결 방법을 물으면 학생들에게 강제성을 띄우고 교사의 권위를 세우라고 하는데

     

    저는 학생들에게 강압적 회의를 하기에는 저 스스로가 무척 싫습니다.

     

    아직 4년이나 더 남은 이 생황을 계속해야할지 의문이 남지만 가정생활문제 등 여러가지 사정으로 어쩔 수 없이 다시 돌아와야하죠..

     

    교육에 대한 회의감이 '교육에 대한 열정과 순수성은 나 자신만 알아주며 날 괴롭히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메아리에 불과하다'는

    결론까지 이르렀습니다.

     

    이런 말 까지 했으면 교사로써 자질을 아예 잃은거죠..

     

    정말 나날이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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