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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freeboard_854422
    작성자 : 나하트뮤지크
    추천 : 62
    조회수 : 6396
    IP : 103.23.***.122
    댓글 : 93개
    등록시간 : 2015/05/18 01:47:01
    http://todayhumor.com/?freeboard_854422 모바일
    SLRCLUB 前 회원이 여성시대 회원분들에게 드리는 편지

    -시작함에 앞서 살렘옹님과 前 SLRCLUB 자유게시판 회원분들, 오늘의 유머 회원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 글은 2015년 5월 15일에 작성되었습니다.



    여성시대 회원분들께


    저는 이곳에서 소위 "스르륵아재"라고 불리는 前 SLRCLUB 자유게시판 회원 중의 한 사람 입니다.
    인생을 하루라도 더 산 선배로 제가 여러분께 꼭 드리고자 하는 말이 있습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이 말들은 이곳에 계신 회원분들이 원하시지 않으실 수 있고,
    또 누군가는 총대를 지워놓고 착한척 한다 돌팔매질을 할 수도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그 모든 것을 감수하고서라도 제가 여러분께 이 말을 전하고 싶은 이유는 딱 한 가지 입니다.

    여러분은 아직 어립니다.

    현재의 진행 상황으로 보자면 아주 많은 부분이 여러분들, 
    한정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운영진 이하 여러분들 중에 현행법 상 접촉이 된 행위를 한 모든 회원분들은 매우 불리하다는 것이 제 소견입니다.

    법은 사람의 사정을 염두에 두지 않고, 사실관계만을 살핍니다.
    여러분의 의도와 참 뜻은 법정에서는 그저 변명이 될 뿐 심리의 어떠한 근거로도 채택되지 않습니다.
    현재 여러분께서도 법적인 움직임을 보이신다는 언급이 나와서 말씀드리지만, 제가 썼던 글에도 한 번 말씀드렸듯이 절차를 따라 움직이기 위해서는,
    작거나 크거나 시간과 금전이 반드시 들어가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시간과 금전, 사회적 절차에 따른 경험은 지금 여러분이 상대하는 상대방이 월등합니다.
    물론 모든 "아저씨"들이 바람직한 존재라는 것은 아닙니다. 아저씨 중에서도 참 질 떨어지고 철없는 아저씨들은 꼭 있습니다.
    다만, 세상을 몸으로 부딪히며 살아온 "아저씨"들은 그저 세월에 뒤떨어진 기성세대가 아닙니다.
    그 사람들이 내뱉는 말과 몸짓, 행동 하나하나에는 나름의 인생의 경험을 밑바탕으로 한 계산이 들어가 있습니다.

    작다면 작고 크다면 큰, 이 모든 일이 왜 이렇게까지 흘러왔나 한 번 쯤은 뒤돌아볼 선택이 여러분께 필요합니다. 
    별것 아닌 작은 일에서 시작하였다 하여도 작금의 이 큰 싸움은 서로 간의 오해와 불신에서 비롯된 몰이해와 몰지각의 싸움입니다.
    우리는 이미 작게는 우리의 놀이터고 크게는 우리의 20~30代의 추억의 장소를 잃어버렸습니다.
    여러분은 우리의 아픔이 무엇인가를 잃은 상실감이라 생각하실지 모르겠으나, 적어도 저는 상실감 이전에 몰려드는 허무감이 더 큽니다.
    저를 비롯한 많은 "스르륵 아재"들은 분노로 시작하지 아니하였습니다.
    분노가 있을지언정 그 분노는 여러분을 향한 것이 절대 아니었습니다.

    지금 "오늘의 유머"에 건너오신 아저씨들 말고도 많은 사이트에 뿔뿔히 흩어진 아저씨들이 많습니다.
    여러분이 생각하시고 상상하시는 것보다 훨씬 많은 아저씨가,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곳으로 흘러갔습니다.
    정작 지금 여러분들을 가장 고통스럽게 하는 것은 이곳 "오늘의 유머" 아저씨들의 질타가 아닌지요?
    혹시 그 이유를 생각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이유는 여러분의 생각보다 아주 단순합니다.
    여러분들의 반응이었습니다.

    현재 벌어진 일에 "SLRCLUB"를 버리고 나온 아저씨들은 어떻게든 다른 사이트에서 적응하고 지내보려 노력중 입니다.
    그러한 가운데 전에 어떤 아저씨도 언급하셨지만,
    여러분들은 댓글 혹은 게시글로 그 아저씨들을 조금씩, 아주 조금씩 자극하셨던 것입니다.
    한 쪽으로는 사과와 변명이 들려오고, 다른 쪽으로는 비방과 조롱이 들려오니 더욱들 분개한 것이죠.


    이것이 여러분들과 아저씨들 간에 벌어진 오해의 시작입니다.


    여러분들이 고의로 그러지 아니하였을 것이라고 저도 생각은 하면서도 참 여러분이 하는 짓이 미웠습니다.
    여러분은 여러분대로 실제 상관도 없는 사람들이 갑자기 나서서 여러분들의 공간을 공격한다고 오해 했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글을 빌어 분명히 말씀드리자면, 여러분들이 바라보시는 곱지 않은 시선 속에 여러분이 던진 돌에 맡은 피해자가 섞여 있었다는 것 입니다.
    아마 모르시고 하신 분들이 더욱 많았을 것입니다.


    원래 모든 싸움은 아주 사소한 감정대립에서 시작한다고들 합니다.
    적절한 사과와 서로를 감싸는 관용만이 큰 싸움으로 벌질 수도 있는 대립을 종식 시킬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서 제가,
    아무것도 아닌 그저 범부에 불과한 제가 여러분께 작은 제안을 하나 드리고자 합니다.




    -의미 없는 질타와 반박문을 멈춰주시길 바랍니다.

    지금에 와서 멈추면 여러분이 모두 피해자가 되는 것 아니냐 라고 반문하실지 모르지만, 우선은 멈추시고 본연의 생활로 돌아가셨으면 합니다.
    지속해서 올라오는 질타성 댓글과 조롱하는 글들은 서로를 자극할 뿐입니다. 이미 큰 싸움으로 번진 지금에서 상대를 더 도발해서는 아니 됩니다.
    지금은 이 상황이 더욱 커지지 않게 차근차근 상대와 대화를 나누어야 할 시점입니다.
    반발을 키워보았자 현재 상황에서 여러분들의 다른 잘못을 찾기 위해 더욱 사람들이 달려들 뿐입니다.

    -서로 간의 오해를 풀고자 하는 마음은 알겠으나 먼저 손을 내밀어보시길 바랍니다.

    상대방을 제압한다고 하여 싸움이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제압하면 제압한 데로 뒷일이 걱정이시고, 제압당하면 제압당한 데로 불만이 쌓입니다.
    먼저 손을 내밀어 보심이 어떠하신지요? 
    적어도 제가 며칠 겪어보지 않았으나 "오늘의 유머" 운영자께서는 생각이 깊으신 분 같았습니다.
    적어도 불특정 다수 회원들 간의 다툼을 하지 마시고, 운영진 측은 타 운영자와 관용으로 서로를 껴안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여러분이 먼저 손 내미시면 뿌리칠 사람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먼저 손을 내밀어 보세요.

    -사소한 자존심은 접어두고 대의를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은 참으로 서로를 위하고 있는 듯합니다. 하지만 그게 참이라면, 적어도 지금 일어나는 행위들은 이해하기 힘든 일 입니다.
    곤경에 빠진 누군가를 구하기 위해선 그 사람의 처지를 바로 알고, 정말 도움이 되는 일을 행해야 합니다.
    무조건 편을 들어준다든가, 집단을 옹호하는 것이 상황에 따라 서는 상대방을 더욱 자극하여 더욱 안 좋은 사태로 일을 진행 시킬 수 있습니다.
    현재 여러분들이 하시는 모든 언행이 단지 "억울함"에서 나온 것들이라는 것을 이해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하니 여러분 또한 여러분에게 쏟아지는 비난의 화살을 "억울함"으로 바라보아 주셨으면 합니다.
    서로의 억울함이니 누가 옳고 누가 그른지는 잠시 접어두고, 먼저 서로를 포용하시는 것이 어떤가 합니다.



    이 모든 것이 하루아침에 바뀌리라 어느 누구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나흘 천천히 지켜보며 여러분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고, 저 또한 여러분이 건네신 사과에 냉담하였던 저를 반성해 보겠습니다.
    여러분 또한 혹시라도 제 글에 동의하시는 부분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언행을 자제하고 잠시간 서로를 뒤돌아보심이 어떤가 하는 마음에서
    이글 올려봅니다.







    이 글이 너무 늦지 않게 게시판에 올라가길 바랍니다.
    혹여 이 글이 올라가는 시점이 늦더라도, 적어도 여러분이 성의를 보여줄 수 있는 시점에서 올라가길 희망합니다.


    만약 지금의 상황이 진전 되어 여러분들이 더욱 고통스럽게 되는 상황이 온다 하면, 이 글은 고통스러운 상황을 모면하는 글이 아니라
    그 고통의 크기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는 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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