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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story_85406
    작성자 : 통통볼
    추천 : 4
    조회수 : 549
    IP : 221.155.***.186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8/05/11 18:33:24
    http://todayhumor.com/?lovestory_85406 모바일
    [BGM] 그냥이라는 말


    1.jpg

    김주대밤바람

     

     

     

    어둠 속

    그대 왔다 가는 소리

    내가 안다

     

    아들 낳고 딸 낳고 사는 우리집 대문까지 와서

    문고리만 만져보고

    돌아서 울며가는 그 소리를

    내가 안다

     

    날이 새면 가끔

    집 앞 전선줄에 걸린 비닐 같은 것으로

    그대 다녀간 걸 안다







    2.jpg

    서화나이테

     

     

     

    가뭄으로 저수지 바닥이 드러났다

    뽀얗게 말라버린 가장자리를 짚으며 내려오는 산그늘

    악물었던 이빨을 풀고 처박힌 냉장고를 기웃댄다

    일그러진 문짝을 가리겠다고 수초들 힘껏 팔 뻗는데

    멀리서 주위를 맴도는 왜가리들

    냉동실에 떠다니는 물고기들을 살핀다

    너무 오래 갇혀 있었다는 듯 부글거리는 흙탕물 속에서

    곰삭은 햇살의 토막 사이로

    선명하게 드러나는 저수지 층

    낯익은 기록이다

    물기 조금씩 빠져나갈 때마다

    저수지 속 묵은 기록들이 환하게 드러난다

    물도 제 나이를 적어두고 있었다

    어디에도 기록할 수 없어서 제 살 위에 적어두었다

    어쩌면 눈물을 찍어 썼을지도 모른다

    빈 냉장고를 끌어안고 있는 건

    저도 섬 하나쯤 품고 싶었던 간절함 때문이다







    3.jpg

    조정권꽃잎

     

     

     

    퇴근 무렵

    산철쭉꽃가지 한아름 안고

    등산복 차림 사내 전철 올라타

    내 옆자리에 말없이 앉아 있다

    동덕여대 쯤에서 내릴 때까지

    나는

    꽃을 무릎에 앉힌 두 손만 보고 있었다

     

    우리가 사랑해온 것들은

    모두 무거운 것이었구나







    4.jpg

    이민하거리의 식사

     

     

     

    하나의 우산을 가진 사람도 세 개의 우산을 가진 사람도

    펼 때는 마찬가지

    굶은 적 없는 사람도 며칠을 굶은 사람도

    먹는 건 마찬가지

     

    우리는 하나의 우산을 펴고 거리로 달려간다

    메뉴로 꽉 찬 식당에 모여서

    이를 악물고 한 끼를 씹는다

     

    하나의 혀를 가진 사람도 세 개의 혀를 가진 사람도

    식사가 끝나면 그만

    그릇이 비면 조용히 입을 닥치고

     

    솜털처럼 우는 안개비도 천둥을 토하는 소나기도

    쿠키처럼 마르면 한 조각 소문

     

    하나의 우산을 접고

    한 켤레의 신발을 벗고

     

    하나의 방을 가진 사람도 세 개의 방을 가진 사람도

    잠들 땐 마찬가지

    냅킨처럼 놓인 침대 한 장







    5.jpg

    조동례그냥이라는 말

     

     

     

    그냥이라는 말

    참 좋아요

    별 변화 없이 그 모양 그대로라는 뜻

    마음만으로 사랑했던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난처할 때

    그냥 했어요라고 하면 다 포함하는 말

    사람으로 치면

    변명하지 않고 허풍 떨지 않아도

    그냥 통하는 사람

    그냥이라는 말 참 좋아요

    자유다 속박이다 경계를 지우는 말

    그냥 살아요 그냥 좋아요

    산에 그냥 오르듯이

    물이 그냥 흐르듯이

    그냥이라는 말

    그냥 좋아요







    통통볼의 꼬릿말입니다
    kYOH2dJ.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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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5/11 21:20:17  59.2.***.51  사과나무길  563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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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8/05/12 09:30:42  221.154.***.11  아재개그만  234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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