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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85361
    작성자 : 쵸_아빠
    추천 : 28
    조회수 : 2322
    IP : 118.36.***.57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5/12/30 13:52:22
    http://todayhumor.com/?panic_85361 모바일
    [실화,안무서움] 귀신을 믿게된 이야기 2
    옵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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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회사가 좀 자유로운 편이라...일이 있으면 시간을 좀 조정해서 밥먹기도 하고 그래요.ㅋㅋ
     
    다시 시작합니다.
     
    ----------------------------------------------------------------------------------
     
     
    자리에 앉아서 하이바 벗어놓고 좀 쉬니깐 좀 나아지는 것 같았음
     
    조원한테는 미안했지만 살짝 눈감고 졸고있었는데..
     
    느낌이 샤아...해서 눈을 슬쩍 떠 보니
     
    초소 뒷편의 창문에서 누가 내려다 보고 있었음
     
    하이바를 쓰고 오른쪽 어깨에 총을 메고 있었고
     
    번개같이 일어나면서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
     
    를 외치며 문을 열었음
     
    아무도 없음....
     
    조원도 옆에 서서 졸다가 내가 난리치니 덩달아 놀래서 난리침..
     
    그냥 헛것 봤는 가보다 ..몸이 정말 안좋은가 보다..하고 쉬는건 포기하고 전방의 철책너머를 바라보며 멍때리고 있었음
     
    그러다가 다시 꾸벅꾸벅 졸았음..
     
    그런데 몽롱하니..잠든것 같은데 자는것 같지 않은 느낌이 들었음..
     
    전방을 바라보니 아까 날 내려다 보던 그 실루엣이 철책너머에서 날 바라보고 있었음
     
    그런데 또다시 유체이탈 상태인것 처럼 난 움직일 수가 없음
     
    저놈을 쏘던지 내가 숨고 보고를 하던지 해야 하는데 움직일 수가 없었음
     
    버스 종점에서랑은 다르게 내가 막 초조하고 어쩌지하면서 속으로 막 욕을 하면서 이게 머냐고 막 그러고 있었음
     
    그런데 그 실루엣이 나한테 말을 걸어왔음
     
    분명 얼룩무늬 하이바랑 K-2 소총이랑은 뚜렷하게 보이는데  그 사람의 얼굴은 안보임
     
    그런데 목소리는 들리고 직감적으로 아...이게 저분이 하는 말이구나 라는건 알수 있었음
     
    "일로와...따라와....일로와...따라와..일로와...따라와..."
     
    계속 반복하는 거임
     
    속으로 막 무서워서 환장하겠는데 내가 미쳐버리겠는거임
     
    그런데 시야에 순찰돌던 다른 조가 들어옴
     
    교대시간에 맞춰서 오고 있는 거임
     
    속으로 막 도와달라고 소리를 치고 있었음
     
    딱!
     
    그때 조원이 나를 깨워줬음
     
    "쵸_아빠님 이제 일어나셔야 합니다"
     
    진짜 너무 고마운 놈이었음
     
    대충 대답하고 일어나서 다른 조와 교대를 하고 철책 순찰을 돌러 나갔음
     
    순찰돌면서 이게 유체이탈인건지 귀신이 씌인건지 진짜 꿈을 꾼건지 고민을 엄청나게 했었음
     
     
     
     
    그날의 경계근무가 끝나고 다들 철수하고 밥먹고 샤워하고 잘 준비를 하고 있었음
     
    이런 저런 애기 하던 중에 맞후임이 입을 열었음
     
    "와..아까 ㅅㅂ 계곡 밑에 초소에서 이상한 소리 들었다"
     
    그러면서 하는 얘기가
     
    우리랑 교대를 하고 초소 뒤에가서 몰래 담배한대 피고 숨좀 고르고 경계를 서고 있는데
     
    옆에 조원이 졸고 있더란다...근데 이새끼가 졸면 얌전히 졸던가 잠꼬대를 막 하더란다..
     
    주먹쥔 손을 올렸다가 내렸다가 올렸다가 내렸다가 반복하면서
     
    "데려가야하는데..데려가야하는데..데려가야하는데...데려가야하는데...데려가야하는데..."
     
    이랬다는 거임
     
    순간 소름이 쫙 끼치면서
     
    그 잠꼬대 했다는 후임 보면서 물어봤음
     
    "너 뭔꿈꿨냐?"
     
    그 후임이 하는 얘기가..
     
    철책너머에서 하이바쓰고 총든 군인이
     
    철책을 주먹으로 툭툭 내려치면서
     
     
    "데려가야하는데..데려가야하는데..데려가야하는데...데려가야하는데...데려가야하는데..."
     
    이러고 있는 꿈이었다는 거임..
     
    난 혼자 놀래가지고 진짜 지림지림 모드로 들어가려는 순가에
     
    내 조원이 한마디 하는거임
     
    "저 아까 말은 안했는데...쵸_아빠 상병님도 아까 비슷한 잠꼬대 했었습니다"
     
    ....
     
    그때부터 내무실은 공포의 도가니가 되었음..
     
    내 조원이 하는 얘기가..
     
    "쵸_아빠 상병님이 몸 안좋다고 좀 쉰다고 하시더니..제 옆에 주저 앉아서 주무시는데..갑자기...
     
    ["일로와...따라와....일로와...따라와..일로와...따라와..."]
     
    이러면서 제 소매를 잡고 슬슬 흔드시는 겁니다.
     
    전 그냥 별거 아닌 잠꼬대인줄 알았는데..."
     
    그 때 그 내무실은 침삼키는 소리까지 들릴정도로 고요해졌음
     
    "야이새꺄 그럼 깨웠어야지......"
     
    귀신에 홀렸다는 것을 보고하자니 죽빵을 맞을 것 같아서 보고는 안했음
     
    그리고 몇일 뒤 소대장 방에서 몰래 맥주 마시다가 눈에 띄는 책이 있었음
     
    "GOP 사건사고일지"
     
    소대장한테 허락받고 책을 쭈욱 읽어가는데..
     
    중간쯤...
     
    약 10여년 전에 그쪽 초소 앞 철책이 뚫려있었고 그 초소에서 근무서던 인원 2명이 사살되었다. 라는 내용이었음
     
    진심 책보면서 소름 돋았던 적이 어렸을 때 링 봤을 때 이후 처음이었음..
     
    그 책을 보고 소대장에게 복귀날 겪었던 일을 설명해주고 몇명의 분대원을 불러서 증언을 시켰음
     
    그 일은 중대, 대대에 보고가 되었고 그 초소는 폐쇄조치... 그리고 계곡 밑이 아닌 계곡 양쪽위에 새로운 초소를 지었음
     
    만약에...오랄때 갔으면 어떻게 되었을지...아직도 궁금하긴 합니다.
     
     
     
     
    여러분들은 귀신을 체험하신 적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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