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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84666
    작성자 : 바람그늘
    추천 : 25
    조회수 : 12280
    IP : 106.161.***.102
    댓글 : 122개
    등록시간 : 2015/11/24 03:07:09
    http://todayhumor.com/?panic_84666 모바일
    일본 스토커
    안녕하세요 일본사는 오징어입니다 
     
    일본살면서 헛것도 많이보고 무서운 이야기도 많이 접했지만 
    제일 무서운건 역시 사람이라고 느낀일을 적어봅니다 
    집에 아무도 없으므로  음슴체( 솔직히 잘모르겠음요) ㅋㅋ

    일본와서 1년 정도 여자친구 (성별이 여자인 친구) 의 스토킹에 
    대인기피를 하게되고 1년정도 지나 마음를 추스리려고노력할 즈음 생긴일 (이건 너무 이야기가 길어서 다음에 허락하시면 쓰겠음)

    당시에 아이돌 한류붐으로 한국인 남자라면 사랑받던 시절 
    코리안타운 (신오쿠보)에 한국음식이 먹고싶어서 일본생활 2년만에 첫발을 들여놓음 

    나름 잘생긴 친구와 함께함 나는 더욱 오징어가됨 

    삼겹살에 소주한잔 걸치다보니 옆테이블 이쁘장한 언니둘이 눈에 들어옴 겁나서 말은 못 걸음 
    막차까지 시간도 많고 담에 뭐할까 대화중
    옆 테이블 언니가 말을 걸어줌 
    (이니셜을따서 S, A로 칭함) 
    S는 치과근무 20대후반 , A는 간호사 20대중반

    S: 안녕하세요!!! 한국분이시죠?!! 
    친구: 아 안녕하세요 한국인입니다
    S: 본의아니게 대화를 들었는데 괜찮으시면 같이 노래방
    안가실래요? 이상한 사람들 아니에요 
    친구: (나를 보며) 아 이친구가 노래방 좋아해요!! ㅋㅋ


    이래서 노래방에 같이가고 거기서 술마시고 
    또 술집가고 이러다보니 막차를 놓치게됨 

    A의 집이 가깝다고 다 같이 가자고 했지만 
    역시 초면에 친해졌다해도 가기가 좀 그래서 
    연락처 받고 헤어짐 
    다음날부터 A와 연락을 주고 받게됨 

    대략 사는 곳도 알려주고 (술마시다가 자연스레 말하게됨)
    좋아하는것 싫어하는것 꽤 공통점이 많지만 
    예쁜 외모에 비해 너무 어두움..(스토커 여친이랑 비슷한느낌이옴) 

    그래도 가끔 시간될때 넷이서 밥도 먹으러가고 술도 마시게됨  

    그날도 시간이 맞아서 넷이만나 밥먹고 술먹고 
    역앞에서 헤어지는데 친구랑 S가 눈이맞음 ㅋㅋ 
    그래서 예의상 피해줄겸 A를 바래다줌

    취기가 올라 전차에 타서 집에가는데 
    뭔가 시선을 느낌 그렇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서 신경쓰지않음
    (일본은 막차쯤되면 지옥같은 풍경이..)

    당시 월세 싼곳을 찾다보니 집이 역에서 걸어서 25분거리
    (사진은 당시 집가는 골목) 
    이런 깜깜한 길을 걷는 건 건강한 청년으로서 매우 무서움 

    거의 1시가 다 되는 시간  아무도 없는 길을 걷는데
    뒤에서 발소리가 들림 ..또각또각 

    오!!여성분인가?! 괜히 뒤돌아보면 놀라실까 
    궁금을 참고 집까지 열심히 진행.. 근데 상대가 꽤 빠른걸음으로 
    내게서 멀어지지가 않음 (본인은 엄청 빨리걷기로 유명함) 

    오..빠른데? 생각하며 걷는데 우리집이 보임 
    (우리집은 4층건물로 윗층에 거의 동남아형들 살고 내 집 왼쪽집엔 히키코모리 일본형 제일 안쪽은 빈집) 
    집으로 들어가서 불을 켜고 씻을 준비하는데 
    복도에서 또각또각 여자 힐소리가 들림 ..

    응? 1층엔 힐신고 돌아다닐사람이 없는데..
    라고 생각했지만 신경끄고 씻고나옴 

    불이 꺼진 방에 누워있는데 정말 조용한 와중에(주변에 편의점도 없는 구석진 동네라서 밤이면 진짜 무서우리만치 조용함)  

    현관문 앞에서 또..각 ! 발소리가 들림 

    에? 뭐지? 잘못 들었나?? 하는데 


    차...ㄹ....ㅋ..칵... ! 하고 문고리 돌리는 소리가 들림!

    지ㄴ아ㅡ너어어오어아 러러아아 <--패닉 
    뭐지? 옆집형 술먹고 잘못 찾아옴?! 
    그럴리가 없는데..(옆집형은 앞서 말했듯 히키코모리라 집에서 안나옴 본적없음 2년간 한번도 ㅋㅋ ) 

    라고 생각하며 진짜 조용히 스으으윽 일어나 
    현관 문구멍? 을 쳐다봄

    왠 머리가 보임 (정수리 가르마?) 
    우어어어어어엌!! 하고 소리 지를뻔 한걸 참고 
    조용히 지켜봄.. 

    근데 아무래도 내가 목소리를 낸듯 ㅋㅋ 
    뒤돌아 사라짐 ..무서워서 친구한테 문자로 대강 상황설명하고 누움 

    근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어디서 본듯한 옷......아?!
    데려다주고온 A랑 비슷한것..같..키도 작고..딱 현관 문구멍에 정수리 보일정도..

    에이 설마~ 하고 잠..이 든다....

    떼레레레레레레렐렐레 ~(벨소리임)
    아 뭐야 누구야~ 어? A전화임..
    으..찜찜하게 하필 이때..(2시40분경)라고 생각했지만 
    무서웠는데 잘 됐다 싶음 

    나: 여보세요? 웬일이야 이시간에?
    A: 리쿤 자고있었어..? 깨웠으면 미안해 (집중하면 안들릴정도로 조용함) 
    나: 아 아니야 안잤어 근데 A짱 ! 너무 목소리가 작아서 잘안들려 ㅋㅋ 
    A: 미안 지금 목소리들릴까봐...아니 집에 가족이 깰까봐.. 
    나: ㅋㅋ 그럼 문자로 얘기해 ㅋㅋ 끊자
    A: 안돼!!(급 버럭) 
    나: 야 목소리 들리겠!!...어? 뭐지? 
    A: 응?? 뭔일이야?? 
    나: 아..아니야 미안 A짱 나 내일 하야방 (빨리출근)였어 
    자야돼 
    A:조금만... 
     뚝!!  끊어버리고 친구한테 전화해서 깨우고 차로 집에 부름
    친구차타고 친구네집으로 감 ..
     
     

     안돼!! 소리가 베란다앞에서 울림..

    그후로 짜릿한 스토킹 생활이 시작됨...

    재미없고 길기만하고 ㅜ 죄송합니다 
    다음부터( 또 쓰게?) 조금 더 노력해보겠습니다 

    제가 겪은 무서움을 잘 전달할 수 있도록..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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