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교를 희망하는, <br />육사, 해사, 공사.... 그리고 ROTC 에 합격하신 분들에게<br />진심으로 축하를 드립니다.<br /><br />여러분은 선택받은 사람들 입니다.<br />이 글이 장교가 되고자 하는 여러분에게 조금이라도 진솔한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br /><br />이제부터 시작입니다.<br />특히, 정규사관학교(육사, 해사, 공사)는 들어 가는것 보다, 나오는게 훨씬 더 힘이 듭니다.<br />단순하게 공부하고 훈련받는 곳이라기 보다는, 엄격한 군대생활의 연속이라고 보시면 됩니다.<br />그래서 적성에 잘 맞아야 합니다.<br /><br />제가 평소에 잘 알고 지내는, 고교(대원외고) H선배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br />고교때 부터 특별했던 H선배는, 강인한 성격으로 직업군인의 뜻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우수한 성적으로 육사에 입교 하였습니다.<br />그런데, 생도생활을 하면서 자신의 길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6개월도 안돼서 과감하게 자퇴를 하고, 짧은 기간동안 다시 공부한 끝에,<br />성균관대 통계학과를 들어 갑니다.<br /><br />H선배는, 이후 성균관대 ROTC 에 입단하였고, ROTC 장학금도 받아가면서 5년차에 대위 전역을 합니다.<br />전역과 동시에 장교특채로 국가정보원에 들어 갔지만, 현역시절부터 틈틈히 공부를 해서 CPA 를 패스하고, <br />지금은 출중한 어학능력 덕분에 외국계 회사에서, 한창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BMW 를 타고 다니면서 여유로운 생활을 합니다.<br />ROTC 중앙회 임원으로 활동하는 H선배는, 지금도 그때 빨리 결정한 것이 다행이라는 말을 합니다.<br /><br />(참고로, 국정원은 장교출신들이 많은데, 출신별 장교는 육사 -> ROTC -> 해사 -> 공사 순으로 많다고 합니다.) <br /><br />또 다른, 후배(여자) 한명은 육사에 들어갔다가, 1년만에 자퇴를 하고, 다시 공부를 해서 지방 사립대학을 다니면서,<br />경찰 간부후보생에 합격한 사람도 있습니다.<br /><br />CPA 나 경찰간부후보생 시험은 많은 노력을 해야 합격할수 있습니다.<br />위와 같은 경우는, 적성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말해주는 쉬운 예라 하겠습니다.<br /><br />반면에, 육사 졸업후 어영부영 하다가 10년차에 대위로 전역한 사람, 중령진급 1차에 실패하자 소령으로 자진 전역하여, <br />결국에는 어쩔수 없이 말단 9급 행정공무원을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br />(믿기지 않겠지만, 유신 사무관제도가 폐지되면서 이것은 엄연한 현실이며, 사실입니다.)<br /><br />졸업을 몇달 남겨 놓고 있는, 4학년 생도가 본인의 인생관과, 향후 진로에 대하여 고뇌하는 것을 본적도 있습니다.<br />비단, 이런 현상은 육사 뿐만 아니라, 모르긴 몰라도.... 해사, 공사에서도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br />처음부터 정규 사관학교를 들어갈 실력이라면, 얼마든지 다른 옵션도 가능한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br />어린 나이에 겪을수 있는 가치관의 혼란이라고 봅니다. <br /><br />인생을 살다보면, 어느것이 정도라고 말할수는 없습니다.<br />육사를 나와서, 5년차 전역을 하고 대기업이나, 학계, 금융계 등으로 진출하는 사람도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br />ROTC를 나와서, 직업군인에 뜻을 가지고 육사 선두주자들과 함께 군의 최고위 계급까지 올라가는 사람도 있습니다.<br />장교특채가 다시 늘어나면서, 능력있고 성실한 사람은 공기업이나 사기업이나 자신이 원하는 곳을 잘 찾아 들어가며,<br />막강한 선배들이 각계각층에 퍼져 있기 때문에, 일반졸업자에 비해서 취업에 유리한 것이 사실입니다. <br /><br />어떠한 일이든지 자신에게 맞는 것을 찾아서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br /><br />정규사관학교(육사,해사,공사)를 나왔다고 해서, 다 진급이 잘되는 것은 아닙니다.<br />20~30년 전에는 대략 육사 한 기수에서 20~25%가 장군이 되었지만, 지금은 13~15% 정도에 불과합니다.<br />육사 36기(80년 임관) 이후부터 대령진급률은 50% 밑으로 내려 갔으며, T/O 가 적은 해사, 공사는 더 어렵습니다.<br /><br />지난 10월에 발표한 장군진급자 현황을 보니, <br />87년도에 같이 임관한, 육사 43기와 ROTC 25기가 나란히 선두주자로 1차에 장군진급을 했더군요....<br />이것은 타출신 장군진급자(3사 22기, 학사 6기)들보다, 약 2~3년 정도 진급이 빠른 것이며, 이 차이는 계급이 올라갈수록 더욱 벌어집니다. <br /><br />ROTC는 본인하기에 따라서 소수 인원이지만, 육사 선두주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진급할수가 있습니다.<br />그러나, 미안한 얘기지만 그외 타출신 장교들은 아무리 열심히 해도 육사 선두주자들과 나란히 갈수가 없습니다. <br />(이것은 현실이며, 최근의 영관장교/장군진급자 현황을 보면 금방 알수가 있습니다.)<br /><br />진급이 빠른 사람은 더욱 겸손해야 하며, 국가에 충성할수 있는 기회가 많아짐을 의미합니다.<br />직업군인으로 성공하려면, 확실한 인생관을 정립하고 처음부터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br /><br />정규 사관학교에서 여러분들이 얻어 가야 할 것은,<br />미래 호국간성으로서 지녀야 할 지식과 기술도 있지만, 보다 중요하고 근본적인 것은 군인의 DNA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br />절제, 정직과 용기, 그리고 책임과 부하사랑의 DNA는 후에 결정적 시기에 여러분을 구하고 나라를 구할 것입니다.<br /><br />육사는 우수한 교수진과 최고의 교육시설을 보유하였으며,<br />국내의 유수한 대학과 어깨를 겨룰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고 생각합니다.<br /><br />꼭,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는데, 수학공부 (미분,적분,기하,벡터,통계 등...)에 만전을 기해 달라는 것입니다.<br />육사의 수많은 교과목 중에서 생도들이 가장 어려워 하는것이 수학입니다.<br />수학때문에 머리가 뽀개지는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br /><br />수학에 약한 사람은 입교전 까지, 특별과외를 받아서라도 전반적으로 마스터 할 필요가 있으며,<br />고교때 주로 보았던 수학관련 참고서도 빠짐없이 챙기시기 바랍니다.<br />수학에 약한 사람은 육사에서 버텨내기가 힘이 듭니다.<br /><br />육,해,공군의 정규 사관학교와 ROTC 과정을 통하여 장교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br />무엇보다도 샤프한 머리와 자신감, 강인한 정신력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br />나약한 성격을 갖고 있거나, 소신도 없이 여기 저기 기웃거리는 사람은, 새우깡을 다는 것이 낫습니다.<br />글로벌 기업 삼성그룹이 학벌은 크게 따지지 않지만, 왜? 장교출신을 선호하는지 조금만 생각해 보기 바랍니다.<br /><br />그리고, 여군장교를 희망하는 여성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여군장교의 미래는 밝다고 보여집니다.<br />왜냐하면, 여군장교는 블루오션 이기 때문입니다. 미래는 꿈꾸는 자의 것이며, 기회는 왔을때 잡아야 합니다.<br />평범한 여성의 길보다, 남들과 다른 길을 선택한 여성들이, 보다 더 높은 이상과 꿈을 향하여 중단없는 전진과 도전정신으로, <br />미래에 군과 사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커리어 우먼이 되어, 세상을 바꿀수 있기를 바랍니다.<br /><br />장교는 장교다워야 합니다.<br />군대생활 별것 아닙니다. 선배말씀 잘 듣고, 동기들과 뭉치면서<br />중,소위 시절에는 주먹과 깡다구만 있으면 됩니다. <br /><br />앞으로의 힘든 과정들은 장차 명예로운 장교가 되기 위한 수련의 과정으로 인식을 하고, <br />투철한 국가관과 사명감, 도덕적 가치관으로 무장한 정예장교가 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합니다.<br />졸업과 임관 후에도 모든 부도덕한 유혹과 도전을 이겨내고 올바른 길을 걸어갈 수 있는, <br />훌륭한 장교가 될수 있기를 기원 합니다.<br /><br />청년은 꿈을 크게 가져야 합니다.<br />기성세대가 젊은 사람을 우습게 볼수 없는 것은, 젊은이 들에게는 청운의 꿈과 희망이 있기 때문입니다.<br />똑똑하고 건전한 사고와 우수한 체력을 겸비한 청년들이, 장교로 많이 배출되어서<br />우리의 군과 사회를 이끌어 가는 국가발전의 선구자가 되었으면 합니다.<br /><br />제2차 세계대전의 영웅으로 북아프리카 전선에서 용맹을 떨친 <사막의 여우> 롬멜장군은 이런 명언을 남겼습니다.<br />" 용기있게 행동하라, 불운하다면 불행에 맞서라 ! '' <br />" 대담한 결정은 성공을 향한 최상의 지름길이다. 따르라 나를... 나를 따르라 ! "<br /><br />지금까지 쓴 내용은 진실만을 말씀드린 것이니 참고하시기 바라며,<br />앞으로 대한민국의 주역이 될 여러분의 앞날에 큰 발전과 행운을 기원합니다. <div class="document_popup_menu" sizset="154" sizcache="0">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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