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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data_840470
    작성자 : 익사잇힝~
    추천 : 6/4
    조회수 : 914
    IP : 115.91.***.2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1/07/29 16:26:06
    http://todayhumor.com/?humordata_840470 모바일
    내가 솔로가 된 이유,,,, 웃긴얘긴데, 보다보면 슬픔, 실화임
    내가 솔로인 이유는 많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그날의 상처 이후로 
    여자에게 용기있게 다가가지 못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대학교 1학년때, 
    아주 풋풋한 신입생이였죠.
    남중, 남고에 다니던 학원도 기가막히게 여자가 없는 학원만 다니던 
    제가 처음으로 설레임이란 감정을 느낀 같은과 여자에게 고백했습니다.

    당시 여자에게 말거는 것조차 너무 힘들었고, 술기운에 고백한거라 당연히 차였죠.
    하지만, 그 술자리가 과 전체 모임이였고, 

    제가 고백했단 사실이 소문 나면서 후로 제 친구들이 절 응원해주고, 
    선배들도 응원해주면 일부러 둘이 있는 자리도 만들어 주며 도와줬고,
    그녀와 같은 수업도 많아서 점점 더 친해졌습니다. 

    여자앞에서 좀더 당당하게 말 할 수 있었고, 어색함도 없었고,
    서로 장난도 치고 참 좋은 분위기라 생각했었죠.

    아예 대놓고 다른 사람한테 그녈 좋아한다고 표현하고 다녔기에, 
    다른 남자들도 안건드렸죠. 당시 희망이 아주 컷습니다.
    둘이서 공강 시간에 데이트아닌 데이트도 하고, 과제도 같이하고,
    밥도 같이 먹고, 사귀자는 말을 안하고 스킨쉽이 없어서 그렇지,,
    남들은 아,, 쟤들 드뎌 사귀는구나 하고 생각했을 정도 입니다.

    그래서 다시 고백했습니다. 사귀자고,,,
    그랬더니 그 여자애가 자기는 남자 사귈 생각이 없답니다.
    사실은 남자가 무섭답니다. 미안하답니다.

    아,, 좀더 시간을 갖고 다가가야 겠구나 했죠.
    그런데, 반전,,, 두둥,,,

    다음날 다른 남자와 사귀더군요.
    그것도 절 응원해주던 동기와 말이죠.

    남자가 무섭다더니, 사귈맘 없다더니 그거 다 개소리였습니다.

    응원해주던 동기도 십색히 였습니다.
    바로 전날 차였을때 술자리에서 달래주던 가증스런 얼굴을 아직 기억합니다.

    게다가 그동안과에서 대놓고 좋아한다고 얘기 하고 다녔기에 
    쪽팔렸습니다.
    응원해주던 형들 누나들 동기들 앞에 나서기가 창피했습니다.
    일주일 동안 술만 마셨습니다.
    배신감에 찌들어서 말이죠 ㅠㅠ

    뭐, 그 두명은 결국 오래 가지 못했어요.
    제가 잘난건 아니지만 과에서 좀 나대고 다니는 성격이라
    친구들이 제편을 많이 들어줬거든요.
    그 둘이 다닐때 마다 욕을 많이 먹었다네요.

    여자애는 여자애들끼리 속한 그룹있잖나요.
    제가 그녀와 가까워지기위해서 그 패거리에게 대놓고 도움 요청하고
    밥도 많이 사먹이고, 노력했거든요. 엄청 친해지기도 했구요.
    근데 그 패거리 애들도 전혀 몰랐던거죠.
    걔들도 배신감 엄청 느꼇데요.

    날 배신한 동기 녀석하고는 술 먹고 싸울뻔 하긴 했지만,
    어찌 어찌 진정되서 싸움은 안났는데, 완전 쌩까게 됐구요.
    그 녀석한테 진짜 분노 느낀게 뭐냐면,,
    첨에 그녀가 키큰 남자 좋아한다 했었는데,
    전 174 대한민국 평균이였고, 그 친구는 193에 엄청 컸거든요.
    그래서 그전에 농담반 진담반으로 니는 키커서 좋겠다 하면서 
    그럴때, 걱정말라고 그 여자 자기 스타일 아니라고 자기는 따로 좋아하는 여자 있다 
    그랬었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뒤통수를 맞을 줄이야..

    지금 생각하면 뭐 얼마나 대단한 일이냐 싶긴 한데,,
    그땐 분노가 장난 아녔어요 ㅎㅎㅎ

    암튼 욕먹던 그 커플은 결국 깨지고,,,,

    난 이미 마음을 접었고, 
    한번 떠난 마음은 다시 붙잡을 생각 안하는 성격이라
    아예 신경도 안쓰고 살고,,,

    어쨌든,, 그날 그 사건 이후,,
    여자를 만날때, 적극적으로 다가가질 못합니다.
    차였을때의 상처가 두려운거죠.
    뭐, 차인 상처가 아니라 배신당한 상처긴 한데,

    제 주변 사람이 전혀 모르는 여자를 알게 되고
    호감을 갖게 되더라도, 몇번 떠보다가 
    얘가 나한테 마음에 있나 없나 애매할 때가 되면
    스스로 에이,, 얘는 나 안좋아하나 보다 해서 
    혼자 접게 되네요.

    주변에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단 말도 잘 안하게되요.
    그때 좋아한다고 떠들고 다녔는데,
    차여서, 쪽팔렸거든요. 
    지금은 다 웃으며 술안주로 떠드는 얘기지만,

    다른 여자에게 호감을 갖게 되면,
    혹시 이 여자랑 잘 안되면 주변사람에게 쪽팔릴거란 
    걱정도 함께 생기면서 어떻게 적극적으로 나서질 못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들끼리 얘기할때 이건 진짜 웃긴 얘기고 분위기 띄우는 좋은 술안주인데,,
    그래서 유자게에 올리는 건데,,
    쓰다보니 슬픈 얘기가 됐네요.

    암튼,,
    그래서 아직 솔로인가봐요.
    그 후로 좋아하는 감정이 생겨도 스스로 GG 때리게 되서 ㅎㅎㅎ
    혼자 짝사랑하다 혼자 포기하는 그런 넘이 된거죠 ㅠㅠ

    아놔,, 그래도 여자는 사귀고 싶은데,,
    이걸 극복하려니 쉽지 않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익사잇힝~의 꼬릿말입니다
    하루가 지나갔다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젠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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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7/29 16:27:45  210.99.***.34  흔한댓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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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1/07/29 16:33:13  210.126.***.121  끄으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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